1 오르에르 아카이브
이곳에 방문한다면 시간을 두고 물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길 바란다. 오르에르 아카이브에서 보내는 시간은 경험이 될 테니까. 이곳은 다른 리빙 숍과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번쩍이는 새 제품보다는 탄생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저마다 사연이 있는 물건들이 있다. 20세기 초반 프랑스에서 만든 돋보기, 조선 시대의 백자 향합, 빈티지 주물, 오팔 화병, 세월이 켜켜이 축적된 광물 등 태생적인 용도보다 그냥 툭 있어도 집 안 분위기를 환기할 만한 제품이다. 이곳은 스튜디오 자그마치(ZGMC)의 네 번째 공간으로 김재원 대표의 취향과 손길을 오롯이 반영했다. 그녀가 차곡차곡 모아온 수집품들과 주얼리 브랜드 지예신 등 국내 디자이너와의 전시로 공간을 채워간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3층
2 메종티시아
집을 뜻하는 ‘메종(Maison)’과 즐거움을 뜻하는 ‘레티시아(Leticia)’를 조합한 이름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소파, 옷장 등 큼직한 가구부터 향초, 모빌처럼 소소한 아이템까지 카테고리가 방대하다. 전 세계 각국의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를테면, 미얀마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마타하리 라탄 용품, 태국 에트나사의 핸드메이드 글라스, 일본 디자이너 야나기 소리가 디자인한 쿡웨어가 있다. 압도적으로 넓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둘러보는 게 좋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 스타필드 하남 3층
3 서울번드
이곳은 ‘서울의 부두’라는 이름답게 동아시아의 보물이 속속들이 모인 곳이다. 세련된 안목과 까다로운 선택 기준으로 매장 안은 고상하고 우아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홍콩 구룡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더 나이트 마켓’을 위해 디자인한 라티튜드 22엔의 식기, 일본 기후현 미주나미시에서 최고의 도자기를 만드는 브랜드 미야마의 접시 등이 대표적이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리풀4길 8 1층
4 짐블랑
가장 트렌디한 리빙 아이템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짐블랑을 추천한다. 매장을 둘러보면 용도를 가늠할 수 없는 기하학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아이템 덕에 현대 미술 전시를 보는 기분이든다. 비트라, 무토, 발레리 등 SNS 피드를 감각적으로 채울 수 있는 브랜드부터 오직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나무만 사용해 가구를 만드는 아르텍, 대담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페팃 프리츄어, 간결한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이 강점인 아티피코 등 뚝심 있는 브랜드까지 폭넓게 포진돼 있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고르든 후회하거나 실망하는 법이 없을 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 대유빌딩 1층
5 그라니트
소박하지만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일상을 관통하는 요즘에 딱 맞는 숍이랄까. 침구, 조명, 가드닝 아이템까지 장식 용도보다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주를 이룬다. 공통점이라면 자극적인 화려한 색이나 기교 없이 일관되게 차분하고 덤덤하다는 것. 어디에 두어도 튀지 않고 묵묵하게 묻어날 물건들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24
6 에잇컬러스
아담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매장 안에 들어가면 동심이 꿈틀댈 정도로 재미난 곳이다. 문구류와 지인에게 안부를 적어 보내고 싶은 화사한 디자인의 엽서들이 그렇다. 수납장, 캐비닛 등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할 만한 묵직한 제품들도 많다. 특히 집에 그대로 옮겨놓고 싶은 콘셉트 룸은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소품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방문 전에 꼭 참고할 것.
주소 서울시 서초구 동광로43길 14-3
7 라움 이스트
지하 1층에는 남성 캐주얼웨어와 신발 라인을 전개하고, 지상 2층에서는 여성복과 뷰티 제품을 소개한다. 3층은 남성복과 셔츠 바가 있는 복합 쇼핑 공간이다. 공략해야 할 곳은 지상 1층이다.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어우르는 아이템을 만날 수 있으니까. 이첸도르프 조명, 리브름 글라스 등 개성이 뚜렷한 아이템이 특징. 이곳은 다른 편집숍과 달리 현실적인 가격대의 아이템이 많다.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을 고르기에 이보다 적절한 곳은 없을 듯.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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