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
라켓은 둥글고 단순한 모양새와 달리 기술적으로 대단히 복잡한 장비다. 게다가 좋은 라켓이란 개인의 신체 조건, 타구감, 플레이 유형까지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라켓 고르는 법은 이 지면을 모두 할애해도 모자랄 정도. 그래서 가장 기본이자 밑바탕이 될 정보들만을 알려주려고 한다. 먼저 유명 브랜드의 인기 모델이나 최신형이 모두에게 통용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일반화다. 비슷한 맥락으로 극단적인 기능의 모델은 피하는 게 좋다. 라켓의 특성에 따라 실제 타구와 조작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첫 라켓을 고를 때부터 무게와 헤드 크기, 무게 배분의 공식을 세세하게 따질 필요는 없다. 테니스의 첫 단계에는 공을 잘 치는 것이 아니라 잘 맞추는 것, 세심한 조작보다는 적은 힘으로 생각보다 멀리 공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입문자의 경우 손잡이보다 헤드 크기가 크고 무거운 헤드헤비형 라켓이 자세 연습에 도움이 된다.
피케 셔츠
피케 셔츠는 원래 폴로 경기 유니폼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요즘이야 피케 셔츠를 불멸의 테니스 아이템으로 생각하지만 테니스 코트 위에 피케 셔츠가 처음 등장한 건 불과 1927년 르네 라코스테의 경기였다. 르네 라코스테가 다른 옷이 아닌 피케 셔츠를 유니폼으로 입은 이유는 땀을 많이 흘려도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 때문이었다. 요즘에는 땀 흡수는 기본이고 자외선 차단이나 유연한 신축성, 탁월한 복원 능력까지 갖춘 기능성 소재로 발전했다. 되도록 몸과 소매 모두 넉넉한 것보다 딱 맞게 떨어지는 실루엣으로 고르고, 여기에 겨드랑이와 옆선에 패널을 더하거나 심리스 디자인이라면 격렬한 활동에도 제격이다.
스포츠 선글라스
테니스가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지만 의외로 활동량이 어마어마해서 진땀깨나 흘리게 된다. 보는 것과 달리 공은 혜성보다 빠르게 날아오는 데다 강한 햇빛을 오래 마주 보게 되면 발과 무릎만큼 눈도 쉽게 피로해진다. 심하면 어지럼증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는 선택 사항이지만 운동 중에도 흘러내리지 않는 스포츠 선글라스는 선택 아닌 필수다. 고글형 선글라스가 아니더라도 귀가 눌리지 않고 얼굴을 편안하게 감싸 착용감이 안정적인 선글라스를 고를 것. 편안하고 선명해진 시야는 눈 보호는 물론 경기력도 향상시켜줄 거다.
테니스화
다른 종목의 스포츠화와 구분되는 테니스화의 독특한 디자인은 갑피에 있다. 테니스화는 발등을 감싸는 갑피 부분이 유독 두툼하고 한 번 끈을 매면 신발 안에서 발이 잘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준다. 좌우로 양방향 이동하며 급가속, 급정거하는 격정적인 움직임을 감안하여 발목과 무릎에 최소한의 무리가 가도록 설계됐기 때문. 신발을 고를 때, 단순히 치수가 맞는 제품보다 발볼과 발목에 적당히 여유가 있는 모델을 찾는 게 우선이다. 또한 테니스화는 코트에 따라 밑창의 바닥면도 다르게 제작한다. 요즘 동호인들 사이에선 클레이 코트와 하드 코트에서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올 코트용 테니스화를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클레이 코트용은 홈이 촘촘하고 일정한 간격을 이루는 반면, 거칠고 미끄러짐이 없는 하드 코트를 위한 테니스화는 마모가 적은 탄탄한 소재를 사용하고 빠른 반응 속도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다는 점쯤은 알아두자. 입문자라면 올 코트용이나 하드 코트용 중에서 고르는 것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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