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9월이면 신형 아이폰으로 전 세계가 시끄러웠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폰 신드롬은 약해지고 신제품에 열광하는 소리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오해는 말자.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돈에 깔려 죽을 정도로 돈을 벌고 있다.
새로운 아이폰에 대해 가장 궁금한 건 새로운 기능보다는 오히려 모델명 정도다. 아이폰은 한 해는 숫자를 높이고, 다음 해는 뒤에 ‘s’를 붙이는 틱톡 전략을 썼다. 그런데 아이폰7 다음으로 아이폰7s 대신에 아이폰8을 내놔버렸다. 또한 10주년 기념으로 아이폰X도 함께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라인업의 모델명이 꼬여버렸다. 아이폰X를 다시 쓸까? 아이폰8s는 나올까? 루머에 따르면 OLED 디스플레이를 쓴 5.8인치 아이폰11, 그리고 6.5인치 아이폰11 플러스를 준비 중이란다. 그리고 아이폰8의 후속은 아이폰9이 될 것이며 6.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고 한다. 조금 저렴한 아이폰9은 패션폰 개념으로 레드, 블루, 오렌지 색상이 추가된다. 그 외에는 7나노 공정의 A12프로세서, 4GB의 램으로 성능이 살짝 향상되는 수준이다.
이게 끝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삼성 갤럭시의 신제품 루머도 슬슬 들려온다. 올해 나온 갤럭시 S9 시리즈의 판매 부진은 심각했다. 갤럭시 S9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3천1백만 대로 갤럭시 S3 이래 가장 저조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격차는 4배 수준까지 벌어지고 있다. 극복 방법은? 삼성전자는 우선 숫자부터 맞추기로 했다. 아이폰이 총 3개 라인업을 이룬 것처럼 갤럭시 S10, 갤럭시 S10 플러스, 그리고 갤럭시 S10 미니의 3가지 라인업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까지 더하면 총 4개다. 삼성 승! 카메라도 3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 승! 하지만 이미 승부의 축은 기울어져서 삼성이 애플을 역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제 스마트폰은 TV나 냉장고처럼 생활필수품이 됐다. 급격한 혁신은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올해와 내년에도 휘는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슈퍼 카메라, 영구 배터리, 이런 것은 안 달려 나오니 기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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