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량=힘’
‘힘=중력가속도×무게×가속도’,
즉 ‘kgf=중력가속도(9.8)ma’ 단, 각도에 따른 저항 값은 중력가속도 내에서 계산했다.
김치 싸대기
<모두 다 김치> 2014. 04. 07~10. 31
각도 30°, 김치 2kg, 1초
물리적 피해량 9.8kgf =(9.8-9.8Sin30°)×2kgx×1m/s²
정신적 피해량 상
설마 김치를 들고 있는 상대가 싸대기를 날릴 줄 알았겠나? 예상치 못한 싸대기에 1차적으로 충격. 2차 충격은 얼얼해진 볼이 아닌 온몸에 흐르는 김치 국물과 냄새다. 임동준 역을 연기했던 원기준도 아마 실제로 화났을걸?
손목 스냅 싸대기
<신데렐라맨> 2009. 04. 15~06. 04
각도 약 28°, 맨손 0.3kg, 1.2초
물리적 피해량 1.86kgf=(9.8-9.8Sin28°)×0.3kg×1.2m/s²
정신적 피해량 하
때리는 사람이 손목 스냅을 돌리는 순간 맞는 사람은 타이밍을 놓친다. 맞는 이는 반 박자 빠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편다. 그가 얼굴을 펼 때쯤 돌아오는 손바닥이 핵심이다. 뒤늦게 얼굴이 다시 일그러진다. 엇박자다. 누가 봐도 못났다. 못난 얼굴을 들켰을 것 같아 당황스러움이 크다.
폭풍 싸대기
<우리 갑순이> 2016. 08. 27~2017. 04. 08
각도 35°, 맨손 0.3kg, 1초
물리적 피해량 1.25kgf=(9.8-9.8Sin35°)×0.3kg×1m/s²
정신적 피해량 상
네 대쯤 맞았을 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한다. ‘몇 대나 더 남았을까?’ 고개가 점점 내려간다. ‘맞을 때 표정은 괜찮나?’ 슬슬 기분이 나쁘다. ‘막아볼까?’ 잠시 눈을 뜨고 때리는 상대를 살피려는데 또 손이 날아온다. 다시 고개를 떨군다. 마지막 뺨을 맞았는데도 ‘끝이야?’라고 물어야 할 것만 같다. 수치스럽다.
삼겹살 싸대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1> 2012. 11. 29~2013. 03. 28
각도 -5°, 삼겹살 한 덩이 0.2kg, 1초
물리적 피해량 2.14kgf=(9.8-9.8Sin(-0.5°))×0.2kg×1m/s²
정신적 피해량 중
찰싹, 삼겹살이 볼을 지나는 순간 차가운 느낌이 든다. 맞은 부위를 매만지면 기름기가 남아 있다. 끔찍한 촉감이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싸대기라니. 그것도 삼겹살. 맞고 나서 생각한다. 이 자리에 있을 것인가. 집에 갈 것인가. 둘 다 애매하다. 식은땀이 난다.
파스타 싸대기
<품위있는 그녀> 2017. 06. 16~방송 중
각도 20°, 파스타 1kg, 1초
물리적 피해량 6.5kgf=(9.8-9.8Sin20°)×1kg×1m/s²
정신적 피해량 상
품격 있는 모임, 갑자기 날아온 파스타를 맞은 이는 그 순간, 약 1초 사이에 패배감을 감지한다. 오늘 하루가 망가질 것이고 또 이 순간이 적어도 1년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거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 물리적 고통보다 정신적 피해량이 크다.
맞싸대기
<삼생이> 2013. 01. 07~06. 21
각도 30°, 맨손 0.3kg, 1초
물리적 피해량 1.47kgf=(9.8-9.8Sin20°)×0.3kg×1m/s²
정신적 피해량 하
먼저 때린 사람이 진 거다. 때리면서 ‘이 정도가 적당하겠지?’ 하고 망설였거든. 되돌려주는 이가 더 세게 가격할 것이란 사실을 먼저 때린 사람은 뒤늦게 깨닫는다. 하지만 깨달은 순간 이미 늦었다. 상대의 손이 올라온다. 질끈 눈부터 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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