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안으로 꾸역꾸역 넣어 입는 게 셔츠의 본성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올 시즌 런웨이를 보니 셔츠는 본래 꺼내 입는 게 태생인 것 같다. 루이 비통, 아미 등 스트리트 무드를 소화한 브랜드는 셔츠 자락의 한쪽을 무심하게, 라프 시몬스, 랑방, 지방시 등의 브랜드는 셔츠 양쪽을 모두 꺼냈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싶다. 꺼내 입으니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 이렇게나 많다. 다가올 계절, 셔츠의 일탈에 동참하고 싶다면 박시한 셔츠를 선택하는 게 좋다. 셔츠 자락의 길이가 길수록 껄렁한 매력도 상승하니 참고할 것. 셔츠를 덩그러니 꺼내 입는 게 어색하다면 니트나 재킷을 더해 강약을 조절한다.
1 헨리넥 디자인의 박시 셔츠·가죽을 엮어 만든 니트·와이드 팬츠·매듭을 지어 활용할 수 있는 소가죽 벨트·허리춤에 찬 체인 장식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2 안에 입은 후디 셔츠 가격미정·오버사이즈 패딩 셔츠 1백42만원·브랜드 로고를 새긴 반소매 티셔츠 가격미정·면 소재 크롭트 팬츠 72만원 모두 발렌시아가 제품.
3 안에 입은 줄무늬 셔츠 81만원·기하학 패턴의 니트 96만원·코듀로이 재킷 2백80만원·무릎에서부터 넓게 퍼지는 팬츠 1백32만원·검지와 약지에 낀 반지 가격미정 모두 구찌 제품.
4 프릴 장식의 박시 셔츠·옆선에 단추를 단 니트·오버올 팬츠 모두 가격미정 지방시 by 리카르도 티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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