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은색에 가까운 인디고 데님으로 만든 비스포크 데님 팬츠 36만원 허정운 비스포크데님 제품.
2 파이핑 장식을 한 반소매 파자마 셔츠 가격미정 모노피스파 제품.
3 챙이 짧은 SURF 로고 캡 3만8천원 블로윈드 제품.
4 구포브라더스의 오승철 작가가 그린 정물화 시리즈 ‘테이블 위의 선인장’ 프린트 티셔츠 2만5천원 벰 제품.
5 검은 테 안경 19만5천원 어크루 아이웨어 제품.
6 천연 해수 추출물로 만든 수성 포마드 100g 2만2천원 그라펜 제품.
7 서핑용 자외선 차단제 80mL 3만3천원 위크엔드 제품.
8 뒤축을 구겨 신을 수 있는 가죽 스니커즈 33만원 그라더스 제품.
9 스트랩의 재질과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에이프런 11만5천원 공에이프런 제품.
10 깅엄 체크 베레모 4만2천원 밀리어네어 햇 제품.
11 담배와 라이터를 휴대할 수 있는 가죽 케이스 5만9천원 에이징씨씨씨 제품.
12 조거 팬츠를 변형한 스웨트 소재 슬랙스 10만9천원 포럼웨어 제품.
13 자연스러운 피부 보정 기능을 갖춘 올인원 에센스 100mL 2만5천원 포맨트 제품.
14 뒤판에 셔링 디테일을 넣은 하늘색 오픈칼라 셔츠 13만3천원 네이더스 제품.
15 겉과 안쪽 색을 달리한 뿔테 안경 15만4천원 언커먼 아이웨어 제품.
1 Agingccc 에이징씨씨씨
지극히 평범한 보문동 주택가 골목의 작은 철문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전혀 새로운 시공간이 펼쳐진다. 가죽 냄새가 진동하는 묵직한 쇼룸엔 1990년대 로커빌리, 밀리터리, 워크웨어 등 아메리칸 문화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연구하고 관찰해 만들어내는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제품들이 질서 정연하게 진열되어 있다. 대체로 지갑, 담배 케이스 등 탄탄한 가죽 제품, 투박한 체인 브레이슬릿, 묵직한 반지, 키치한 머니 클립, 그 외 튼튼한 캔버스 소재 가방 등 남자들을 위한 제품들. 이 제품들은 쇼룸 한편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직접 생산된다. 그곳에선 딱 에이징씨씨씨의 제품들을 걸치고, 사용할 듯한 멋진 남자들이 직접 가죽을 자르고, 황동을 다듬는다. 또 모든 제품들에 사용하는 가죽은 씨씨씨 레더 컴퍼니(CCC Leather Company)라는 이름으로 직접 생산, 유통, 그리고 수출도 하며, 황동(Solid Brass) 역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코모도 가죽을 생산, 유통하기도 한다. 에이징씨씨씨는 무엇 하나 허투루 흉내 내는 법이 없다. 그러니까 이렇게 깊이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겠지.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3가 지하 1층 스피키지 숍
문의 070-8118-1093, www.agingccc.com
2 UNCOMMENEYEWEAR 언커먼 아이웨어
‘We Know Glasses’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 언커먼 아이웨어는 10년 이상 안경업계에 발 담그고 있던 전문 안경사들이 함께 만든 브랜드다. 실제로 매일같이 안경을 쓰는 소비자를 직접 만나며 축적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제작은 모두 그리스 아테네에서 수작업으로 견고하게 이뤄진다. 이들의 ‘좋은 안경은 비싸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으로, 실용적인 디자인과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안경 브랜드를 지향한다. 합정역 근방 좁은 골목길에 싱그러운 풀이 가득한 작은 카페가 있는데, 바로 언커먼 아이웨어가 매장과 함께 운영하는 장소.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며, 느릿느릿 안경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3길 28-18 1층
문의 02-333-8487, www.ucmeyewear.com
3 grds 그라더스
단정한 디자인이 전부인 그라더스의 스니커즈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또 신어봤을 때 그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라더스의 모든 제품은 럭셔리 브랜드의 슈즈 생산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제작한다. 특히 이탈리아 아웃솔 전문 기업인 마르곰(Margom)사와 협업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솔 패드와 아웃솔은 놀랍도록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영감을 주는 스니커즈’란 그들의 슬로건처럼 하얀 도화지같은 그라더스의 스니커즈는 신으면 신을수록 진짜 ‘내 것’이 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 1길 46 1층
문의 02-332-0477, www.grds.com
4 BLOWIND 블로윈드
블로윈드란 ‘Blowin in the wind’의 줄임말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뜻한다. 서핑 전문 편집매장인 서프코드에서 서핑을 바탕으로 만드는 의류 브랜드.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철저히 서퍼들의 시각에서 실용적인 디테일을 더하고, 파도와 어울리는 디자인의 옷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방금 바다에서 멋지게 서핑을 마치고 돌아온 사내가 머리는 물에 젖은 그대로, 몸의 물기는 바람과 볕에 훌훌 털어버린 뒤 무심하게 걸친다면 딱 멋있어 보일 만한 적절한 소재와 디자인, 색감을 지녔다.
주소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남로 52
문의 070-4150-2106, www.surfcode.kr
5 BEM 벰
벰은 각 분야의 재기 발랄한 아티스트들의 협업을 기획하고 한 달간 한정 판매한다.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프린트한 티셔츠 같은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홈페이지 구성도 사뭇 남다르다. 제품 종류보다 협업한 아티스트들의 장르로 구분 지어 그래픽부터 카툰, 아트, 비즈니스 등 총 7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여기 소개된 티셔츠는 이달 발매되는 그래픽 디자이너 세 팀의 티셔츠로 위부터 김규호 작가, 구포브라더스(GooFor Brothers)의 오승철 작가, .PIC의 노상호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문의 070-8703-4500, www.bem.kr
6 WKND 위크엔드
블로윈드와 마찬가지로 서프코드에서 온전히 서퍼들을 위한 코즈메틱 브랜드를 만들었다. 제아무리 선크림을 발라도 날 선 파도에 씻겨 나가기 일쑤고, 결국엔 강한 햇볕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게 일상인 서퍼들의 입장을 고려해 바다에서도 끄떡없을 선크림과 선스틱이 그 첫 번째 제품들. 실제로 서퍼들이 바다에서 테스트를 하면서 연구한 결과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물론 서퍼가 아니어도, 바다가 아니더라도 태양 아래 장시간 노출되는 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주소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남로 52
문의 070-4150-2106, www.surfcode.kr
7 Accrue 어크루
오랜 시간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안경을 수입, 판매해온 커스텀 아이웨어가 자신들의 노하우와 감각을 바탕으로 아이웨어 브랜드 어크루를 만들었다. 주로 문학, 영화, 패션, 디자인, 팝아트 장르의 낭만적인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디자인의 안경을 선보이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일단 어크루의 첫 번째 안경 컬렉션은 지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를 모티브로 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서 밀러, 헤르만 헤세,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그들이 실제 신체의 일부처럼 여긴 안경들을 재해석하여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들. 선글라스 역시 비슷한 방식이다.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잭슨 폴록 등 현대 미술가들을 모티브로, 그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선글라스의 색감과 실루엣을 표현해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길 13-4 2층
문의 070-4418-0908, www.kustomeyewear.com
8 許精云 bespokedenim 허정운 비스포크데님
젊은 사내에게 맞춤복은 아직까지 익숙지 않다. 게다가 데님이라니. 허정운 비스포크데님은 그런 관념을 깨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다. 고질적인 클래식한 맞춤복 디자인과는 사뭇 다르다. 헐렁한 실루엣, 서로 다른 패턴의 데님을 조합하거나, 패치워크를 툭툭 매치하는 등 투박한 디자인을 아주 견고하고 탄탄한 기술로 마무리한다.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라인을 위해 가봉을 하고, 원하는 원단, 실, 버튼, 리벳 등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원자재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최고의 것들만 공수해 사용한다. 제작 기계 역시 1900년도의 빈티지 모델부터 최신식 기계까지 데님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 사실 가격이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오로지 나만을 위한 데님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하는 경험에 만족을 느낀다면, 그 값어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조만간 생산과 맞춤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율해 훨씬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볼 만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98길 10-6
문의 070-4113-1838, www.hurjungun.com
9 MONOPISPA 모노피스파
모노피스파는 일상 속 유니폼이라는 콘셉트를 전제로 ‘생필품’의 의미 있는 파자마를 만든다. 옷을 만드는 첫 순서, 직접 원단을 짜는 과정부터 실용적이고 기능을 담고 가장 편안한 디자인의 형태를 갖추고, 완벽한 하나의 실내복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부은 옷은 잠옷, 로브 코트, 스크루지 쿠르타 등의 제품으로 탄생한다. 이런 지극 정성야말로 가장 사적인 영역에서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찾은 모노피스파의 ‘유니폼’이 종일 벗고 싶지 않은 이유다.
문의 02-442-9296, www.monopispa.com
10 Neithers 네이더스
옆집 사는 남자애처럼 친숙하고 여유로운 네이더스의 옷은 특정 장소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복장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시작했다. 주로 편안하고 일상적인 옷을 선보이며,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 개발에도 함께 참여해 감도 높은 소재와 함께 구석구석 세심한 박음질로 옷을 완성한다. 남해의 파도(The Wave of South Sea)를 주제로 한 2017 리조트 컬렉션은 네이더스가 직접 제작한 그들만의 오리지널 원단을 폭넓게 활용했으며, 범고래 로고가 남해의 파도 물결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시원한 프린트가 한가득이다.
문의 02-725-1301, www.neithers.org
11 Forment 포맨트
여자들이 원하는 매력적인 남자란 대체 어떤 남자인가? 남성 전용 그루밍 브랜드 포맨트는 구체적이며 객관적인 답을 제시한다. 포맨트는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철저히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포맨트의 제품들은 ‘정말 이것 하나만으로?’라는 의구심이 들 만큼 간단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보장한다. 보송보송한 향이 나는 데오 티슈, 무성해진 다리털 숱을 정리해주는 면도기 등등 현실적인 실용성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자기 관리가 이렇게나 쉬운데, 무신경했던 남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할 지점이다.
문의 1544-7458, www.theforment.com
12 Millionaire Hat Co. 밀리어네어 햇
아메리칸 캐주얼의 투박한 멋을 살리는 데 있어서, 모자는 의외로 큰 역할을 한다. 밀리어네어 햇은 아메리칸 캐주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압축 울로 만든 반듯한 페도라와 1940년대 미 공군의 모자를 복각한 야구 모자, 쫀쫀하게 짠 비니 등 선이 굵직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외형뿐 아니라 만듦새 역시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며,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문의 010-3181-2811, www.millionairehats.com
13 Grafen 그라펜
화학 안료 수출입 회사에 다니던 연구원 두 명이 남성 그루밍 시장에 뛰어들어 그라펜을 만들었다. 처음 시작이 조금 엉뚱하고 귀여운데, 집에서 붕 뜬 옆머리를 스스로 단정하게 처치할 수 있는 셀프 다운펌이 그들이 만든 첫 번째 제품이었다. 이후로도 포마드와 왁스 대용 스프레이, 샴푸, 콜드 부스터 에센스 등 독창적인 감수성을 지닌 그루밍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온전히 굵고 억세거나, 가늘고 힘없는 손상모로 나뉘는 한국 남성 모발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들로 이뤄졌다.
문의 1566-9252, www.grafen.co.kr
14 GongApron 공에이프런
요리사와 디자이너, 각각의 유니폼이야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앞치마를 착용한다. 이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으니 앞치마의 겉과 속이 확실히 달라졌다. 우선적으로 오랜 시간 작업해도 목과 어깨에 무리가 거의 없도록 고안했고 여기에 실용적인 수납공간과 강직한 세부를 더했다.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워크 디자인, 개인적인 취향과 성향을 고려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무엇보다 야들야들 얄궂기만 한 기존의 앞치마에 대한 틀을 깬 남성적이고 투박한 멋이 한가득이다.
문의 070-8804-9909, www.gonglife.com
15 Forumwear 포럼웨어
2016 F/W 시즌부터 시작된 포럼웨어는 잔잔하고 일상적인 서울의 옷을 만든다. 지난 2017 S/S 컬렉션을 예로 들면, ‘우리는 주말에 뭐하지?’라는 소소한 생각에서 출발해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 피크닉, 결혼식, 교회 등 어느 주말의 일상을 떠올리고, 그 상황에 걸맞은 아이템들을 구상하고, 계절적 특성을 접목해 기능을 덧붙이고, 포럼웨어만의 색을 입혔다.
일방적으로 트렌드를 좇고, 대단한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은 과감히 덜어내고, 소소한 일상에 집중한 현실적인 옷이라는 점이 포럼웨어만의 매력이다.
문의 02-6494-0153, www.forumw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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