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동이 쉽고 세밀한 바람 세기와 온도 조절 장치, 탈착 가능한 필터가 달려 있다. 크롬 도금된 클래식한 메탈 소재에, 부드럽고 윤기 있는 모발을 유지해주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메탈 마스터 22만5천원 발레라 제품.
2 에어컨, 항공기 등 정밀 기기에 사용하는 ‘BLDC모터’를 탑재해, 온풍은 물론 냉풍에서도 강력한 바람이 발생한다. 접이식 손잡이라 보관이 용이하다. 맥스 드라이기 14만9천원 JMW 제품.
3 가운데 뚫려 있는 구멍으로 초강력 바람이 발생하는 혁신적 기술의 드라이어. 사람의 가청 영역을 벗어난 초음파 대역의 소음만 발생시키는 최첨단 기술을 갖춰 사용 시 조용하게 느껴진다. 슈퍼소닉 55만6천원 다이슨 제품.
재황 에이바이봄 부원장
Q1 새로운 기술이 당신의 작업에 어떤 시너지를 줄 것 같나?
마냥 뜨겁거나, 미지근한 바람만 나오던 기존 드라이어에 비해 온도와 바람의 세기를 좀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꽤나 흥미롭다. 앞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는 좀 더 써보고, 익숙해져야 알겠지만 개개인의 모발의 상태나 스타일에 따라 조절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Q2 각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발레라 메탈 마스터 무엇보다 아날로그적인 투박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남성적이고 클래식하다. 무게감이 꽤 있는데 이렇게 묵직한 디자인이라면 납득되는 정도. 왠지 소리도 옛날 드라이어처럼 정겹게 들린다. 조작 버튼도 예스럽게 생겼는데, 바람 세기는 물론 온도 조절도 세밀하게 가능하고, 딱 적당한 위치에 버튼이 있어서 조작하기도 쉽다. 생긴 것만큼 바람 세기도 꽤나 강력하다.
JMW 맥스 드라이기 원래 사용하던 제품과 비슷한 형태라 내 손에는 가장 잘 맞는다. 무게도 가볍다. 항공 모터를 사용했다던데, 바람도 아주 강력하다. 또 바람의 온도가 많이 뜨거운 편은 아니라서, 모발에 자극을 덜 주는 것 같다. 손잡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여행 갈 때 챙기기에도 좋을 듯. 다만 일반적으로 쓰기엔 바람이 너무 세다는 것. 익숙해지면 좋겠지만, 처음엔 좀 놀랄 듯하다.
다이슨 슈퍼소닉 디자인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약간 무겁지만 작고, 예쁘고, 신비롭기까지 한 드라이어. 바람의 세기와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바람이 나오는 노즐도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대신 처음 켰을 때 작게 소음이 들리는데, 드라이어를 귀 근처에 대고 쓰다 보니 꽤나 거슬린다. 아주 작은 기계 소음인데, 무시하다 보면 사라지는 것 같다. 세 가지 제품 중 바람 세기는 단연 1등이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전에 없는 강력한 바람이 직선으로 쭉 발사되는 느낌. 결코 광고에서처럼 우아하게 쓸 수만은 없다. 이 터프함에 익숙해지면 다른 드라이어는 성에 절대 안 찰 것 같다. 특히 드라이 시간이 아까운 남자라면, 분명 중독될 거다.
Q3 이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은?
아무래도 기존에 쓰는 것과 비슷한 JMW 맥스 드라이기가 편하다. 스타일링을 잘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바람의 세기보다는 무조건 다루기 쉬운 게 좋다. 난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잘 맞는다.
Q4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기대하는 기능은?
이 제품들이 고가인 이유는, 바람이 모발에 자극을 주지 않거나, 오래도록 써도 망가지지 않고 위생적인 필터가 부착되어서인데, 장기간 써봐야 체감할 수 있을 거 같다. 짧은 기간 사용해서는 그런 부가적인 장점이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 다만 세 제품 모두 바람 세기는 일반적인 드라이어에 비해 탁월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꽤 큰 강점일 거다. 바쁜 아침엔 머리를 빨리 말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혜택이니까.
앞서 말했듯이 강력한 바람에 길들면, 다른 드라이어는 쓸 수 없을 거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다들 훌륭하다. 정말 비싼 값을 한다. 만약 나한테 집에서 쓸 드라이어를 택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발레라 메탈 마스터를 고르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앞으로 나올 드라이어는 무선이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강력한 바람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이동이 자유롭고, 야외 작업에서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제품. 항상 갖고 다닐 거 같다.
1 노트 밑 패드가 종이에 쓴 글씨를 인식하면 블루투스를 통해 곧장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옮겨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할 수 있다. A4 용지 사이즈의 큼직한 뱀부 폴리오 23만3천원 와콤 제품.
2 엔벨로프 백 형태의 케이스와 몽블랑의 스타워커 펜으로 구성되었다. 노트에 필기를 하면, 패드에 인식되어 즉각 디지털화된다. 어그멘티드 페이퍼 85만원 몽블랑 제품.
3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는 애플 전용 스타일러스 펜. 아이패드 프로 76만원·애플 펜슬 12만9천원 모두 애플 제품.
김영진 화가
Q1 새로운 기술이 당신의 작업에 어떤 시너지를 줄 것 같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가 사라지는 건 내게 큰 자극이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메모와 스케치를 하는 나에게는 이런 새로운 제품은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 경계가 허물어질수록 작업 영역이 넓어진다.
Q2 각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발콤 뱀부 폴리오 와콤과 몽블랑 제품은 같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결국 외형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와콤 뱀부 폴리오는 휴대하기엔 조금 애매한 형태다. 크고 작은 사이즈의 제품군으로 나뉘어 있다고 해도 꼭 사무실에 두고 써야 할 것 같다. 업무 특성상 필기를 바로바로 전달해야 한다면 꽤 유용할 듯싶다. 하지만 오피스 업무를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꼭 필요한 제품인지는 의문스럽다. 몽블랑 어그멘티드 페이퍼에 비하면 월등히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망설임 없이 구입할 정도의 가격은 아니다.
몽블랑 어그멘티드 페이퍼 몽블랑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냈다. 디자인은 기존의 노트, 필기 도구와 외형적 차이가 없어 휴대가 용이하다. 여기에 디지털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와콤의 뱀부 폴리오가 디지털에 아날로그를 더한 느낌이라면 어그멘티드 페이퍼는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더한 느낌이다. 하지만 몽블랑답게 높은 가격과 또 몽블랑임에도 전용 볼펜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애플의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 조합은 완벽한 디지털 제품이다. 디지털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앞의 두 제품과 전혀 다른 종류라 할 수 있지만 애플 펜슬로 아날로그적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본다면, 충분히 비교 대상이 될 만하다. 하지만 역시 디지털 기기가 지닌 한계가 존재한다. 아무래도 스타일러스 펜이 종이에 직접 필기하는 것보다 미끄럽다는 점과 배터리에 대한 걱정을 항상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괜한 트집처럼 느껴질 만큼 애플 펜슬은 아주 훌륭하다. 압력 감지가 가능해 수작업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으며 이는 기존의 태블릿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메모와 드로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Q3 이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은?
좀 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겐 아이패드가 딱 맞다. 물론 수작업의 느낌을 더 좋아하지만 몽블랑과 와콤의 제품이 미세한 펜의 느낌까지 완벽하게 디지털화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Q4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기대하는 기능은?
몽블랑과 와콤 제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미세한 손맛까지 디지털로 변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날로그 작업을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인데, 사실 나처럼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런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아날로그적인 손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각 필기 도구 고유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다.
애플 펜슬의 아쉬움은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무게다. 연필과 비슷하지만 무거운 편이라 손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기존 태블릿이나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하겠지만 애플 펜슬이 처음이라면 조작이 쉽진 않다. 그리고 가성비를 따진다면 나 같은 화가나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사실 애플 펜슬을 필수적으로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디스플레이와의 마찰력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물의 컬러를 바로 인식해 디지털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길. 아마도 애플이라면 언젠가 이런 기능을 꼭 추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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