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끈
별명은 쥐꼬리선인장. 지름 1~2cm의 가는 줄기는 자라고 자라 종내는 윤이 흐르는 매끈한 머리칼처럼 4m 내외까지 성장한다. 적당히 건조하고 따뜻한, 여름밤 같은 환경을 좋아한다. 봄이 되면 자두색 꽃이 줄기에 치렁치렁 달린다. 선인장 중에서도 크고 화려한 꽃으로 유명하다. 환경만 잘 맞으면 사춘기 남자아이처럼 빠르게 성장한다. 줄기 전체에 잔가시가 많으니 어여삐 쓰다듬고 싶을 땐 장갑을 끼거나 집게를 사용한다.
2 무자단선
가시가 용맹하니 멋진 이 식물의 이름은 무자단선. 멕시코에서 왔다. 학명은 ‘Coryopuntia invicta Knuth’다. 여기서 ‘Invicta’는 라틴어로 ‘정복되지 않은’ ‘패배하지 않은’이라는 뜻을 지닌다. 무자단선을 개에 비유하면 솜뭉치 같은 포메라니안이라기보다는 근육질의 도베르만 핀셔에 가깝다고 할까? 건조하다 싶을 정도의 환경에서 강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햇빛도 무지 좋아해 땡볕 아래서도 잘 자란다.
3 나나
많은 광량이 필요하지 않은 음성 수초에 속한다. 물속에서 고요히, 아주 느리게 성장한다. 물의 온도는 22~26°C, 정수보다 수돗물이 좋고, 전력은 PL등 기준 18W, LED등 기준으로 8W가 적당하다. 액체 비료를 이따금 준다면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구멍이 나는 일 없이 무탈하게 자란다. 여기 여덟 가지 식물 중 가장 키우기 쉽다. 사무실 책상 위에서도 잘 자란다.
4 팡
이파리 뒷면에 뾰족한 돌기가 졸망졸망 나 있어 이름이 팡(fang)이다. 송곳니를 뜻한다. 수수한 색, 캐시미어 모포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솜털 위에 앉은 먼지는 붓으로 섬세하게 털어주면 좋다. 팡은 빛이 다소 부족해도 튼튼히 자란다. 다소 어두운 침실에서도, 팡이라면 문제없다. 대신 묵직한 암막은 걷어내고 레이스 커튼을 내리는 것으로. 과습과 통풍에 주의해야 한다.
5 알로에
날카로운 톱니 모양 가시가 잎 가장자리에서 이빨을 내밀며 자란다. 줄기에 달린 잎은 마치 흐물거리는 촉수의 모습. 거실 한편에 무심한 듯 두면 정물화 속 풍경이 완성된다. 줄기 꼭대기에서 새로운 잎이 나면 밑동에 자란 잎은 낙엽처럼 마르기 시작한다. 마른 잎은 떼는 것이 좋다. 젖은 흙에 잎이 닿으면 썩거나 병충해가 생기기 쉽다. 통풍이 순조롭지 않으면 깍지벌레가 생기니 주의. 추운 겨울에도 종종 창문을 열자.
6 자트로파
목이 긴 술병 모양으로 성장한다. 별 탈 없다면 어린아이의 머리끝, 어른의 허리께까지 쑥쑥 자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작고 앙증맞은 모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작은 화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식물은 벽에 그 뿌리가 닿으면 성장을 멈추기 때문이다. 자트로파는 입술처럼 붉은 꽃잎으로도 유명하다. 햇볕이 충분하다면 산호 모양 꽃을 일 년 내내 틔운다. 대신 빛이 충분하지 않으면 몸피가 호리호리해지니 주의한다.
7 누물라리폴리아
자세히 관찰하면 동글납작한 잎들이 줄기에 촘촘히 붙어 있다. 한 땀 한 땀 땋은 레게 머리 같기도 하고 물고기의 비늘 또한 닮았다. 누물라리폴리아는 열대림의 커다란 나무를 모체로 자라던 식물이다. 자생지 환경에 최대한 맞추어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습도에 15°C 이상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준다면 분명 새 집을 마음에 들어할 것이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흠뻑 물을 주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8 포이조이
배추도사와 무도사를 반씩 닮은 이 식물의 고향은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섬이다. 미풍이 살랑살랑 부는 곳에서 왔기에 고온의 날씨를 좋아한다. 햇빛의 자장 안에서 다육 식물답게 포동포동 자란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주걱 모양 잎은 땅으로 고개를 숙인다. 보온에 신경을 써주어야 멋진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잎이나 줄기에 상처를 입으면 흰 눈물을 흘린다. 눈물, 백색 유액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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