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Over Watch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시계들.

UpdatedOn February 13, 2017



JAEGER-LECOULTRE 마스터 캘린더

수십억 년을 우주에서 떠돌다 지구에 불시착한 운석. 이를 손에 넣는다는 건 물질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다. 마스터 캘린더는 약 80만 년 전 스웨덴 부근에 떨어진 운석을 세공해 다이얼로 삼았다.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견뎌낸 운석으로 완성한 다이얼이니 겪어온 세월만큼이나 모습도 각기 다를 터. 지구의 자전과 공전 주기를 담은 캘린더 기능 역시 놓치지 않았다. 요일과 월은 두 개의 표시창을 통해, 문페이즈는 6시 방향의 인디케이터를 통해 표시한다. 날짜를 가리키는 파란 초승달 모양 핸즈는 특유의 빛깔 덕분에 다이얼이 간직한 매력을 배가한다. 1천5백만원대.

 

BREITLING 엑소스페이스 B55

흔히 커넥티드 워치와 스마트 워치를 동일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둘의 시작은 엄연히 다르다.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기기가 스마트 워치라면 커넥티드 워치는 반대로 시계 조작의 편의성을 위한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최초의 커넥티드 워치 엑소스페이스 B55는 시계 본연의 기능에 온전히 초점을 맞췄다. 크로노그래프가 갖춘 랩 타임, 스플릿 타임 기능 등을 측정하면 결과 값을 LCD(액정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또 이 시계는 일반 쿼츠보다 10배 더 정확한 슈퍼 쿼츠 무브먼트를 택했다. 1천만원대.

 

MONTBLANC 오마주 투 니콜라스 뤼섹 레드 골드

1821년에 탄생한 뤼섹의 ‘잉크 크로노그래프’를 재해석했다.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와 달리 초와 분을 표시하는 핸즈는 고정된 채 두 개의 디스크 판이 회전하는 형태다. 당시에는 버튼을 누르면 핸즈에서 잉크가 떨어져 측정값을 남겼지만 후에는 디스크 판이 멈추는 형태로 바뀌었다. 오마주 투 니콜라스 뤼섹은 고유 형태를 유지하며 시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소재와 기술을 추가했다. 볼록하게 올라온 다이얼은 양면 반사 방지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감싸고 그 위에는 슈퍼 루미노바 염료가 배어 있어 빛이 없는 공간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4천만원대.

 

LOUIS VUITTON 에스칼 타임존

여행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에 뿌리를 둔 루이 비통. 그들의 고집스러운 철학을 반영한 역작이 에스칼 타임존이다. 여행자를 위한 시계로 독자적 기술로 제작해 24개 도시의 시간을 이 작은 손목시계 안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시간은 흰색 삼각형이 가리키는 숫자를 시로, 긴 핸즈가 가리키는 눈금을 분으로 읽을 수 있다. 타 도시 시간 역시 해당 도시가 자리한 위치의 숫자를 시로 읽는 원리다.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한 수려한 색상의 그림과 수심 50m 방수, 4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지닌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1천만원대.

 

TISSOT 티-터치 엑스퍼트 쏠라

터치스크린 워치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티쏘. 그들의 또 하나의 걸작으로 유명한 티-터치 엑스퍼트 쏠라는 태양열 쿼츠 무브먼트로 전원을 공급받는 독특한 생명력을 지녔다. 햇빛이나 실내 조명 등 일상적인 광원 노출을 통해 수명이 연장될 만큼 충전 방식도 합리적이다. 고상한 탄생에 가린 기본기 역시 탄탄하다. 상대 압력을 통한 기상 예측, 고도계, 나침반, 방위계, 백라이트, 슈퍼 루미노바 인덱스와 핸즈 등 충전된 에너지로 구현 가능한 기능이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기능을 시험해보고 싶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1백30만원대.

 

RADO 하이퍼크롬 울트라 라이트

무게가 56g인 사물이 뭐가 있을까? 질소로 가득 찬 과자 한 봉지 무게는 평균 60g이며, CD가 포함된 얇은 플라스틱 케이스 역시 60g을 살짝 넘는다. 이에 라도는 무게가 56g인 손목시계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리콘 나이트라이드 세라믹과 양극 산화 알루미늄, 거기에 경화 티타늄을 조합한 궁극의 소재 덕에 도달 가능했던 수치. 가벼운 무게만큼이나 디자인도 깔끔한데 인덱스가 없는 다이얼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동심원 패턴은 간결한 디자인의 정석과도 같다. 채움보다 값진 덜어냄의 미학이랄까. 가격미정.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장군
PHOTOGRAPHY 기성율

2017년 02월호

MOST POPULAR

  • 1
    배리 X 조슈아
  • 2
    OFF-DUTY TIE
  • 3
    Shaving Ritual
  • 4
    LOVE IN EVERY NOTE
  • 5
    ‘레페 1839’가 전하는 가치

RELATED STORIES

  • INTERVIEW

    <아레나> 12월호 커버를 장식한 세븐틴 조슈아

    캐시미어 브랜드 배리와 함께한 조슈아의 <아레나> 12월호 커버 공개!

  • INTERVIEW

    장 줄리앙과 장 줄리앙들

    프랑스 낭트 해변가에서 물감을 가지고 놀던 소년은 오늘날 세계에서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 됐다. 100만 명 넘는 팔로워가 주목하는 작가, 장 줄리앙이다. 선선한 공기가 내려앉은 초가을. 장 줄리앙이 퍼블릭 가산에서 열리는 새로운 전시 <장 줄리앙의 종이 세상>을 위해 서울을 다시 찾았다. 전시 개막 첫날 저녁, 우리는 장 줄리앙을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새하얀 벽 앞에 선 그는 어김없이 붓을 들었고 자신이 그린 또 다른 장 줄리앙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이어지는 대화는 장 줄리앙이 보여주고 들려준 그림 이야기다.

  • INTERVIEW

    무한한 이태구

    배우 이태구가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미워할 수 없는 미소를 지었을 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비밀을 숨긴 채 정의로운 척 굴던 때도, 이태구의 모든 얼굴이 좋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얼굴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한다.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그의 모습이 무궁무진하다.

  • INTERVIEW

    오늘을 사는 김정현

    촬영이 있어도 아침 운동은 꼭 하려고 한다. 여전히 촬영장엔 대본을 가져가지 않는다 . 상대 배역을 잘 뒷받침하는 연기를 지향한다. 숲보다 나무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대본을 더욱 날카롭게 해석하고 싶다 . 그리고 이 순간을 감사하게 여긴다. 배우 김정현의 지금이다.

  • INTERVIEW

    김원중의 쓰임새

    모델왕이라 불리는 남자. 15년 차 베테랑 모델 김원중이 신인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섰다. 모니터 속 김원중은 프로 중의 프로였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를 앞두고 배우 김원중이 들려준 이야기.

MORE FROM ARENA

  • FASHION

    Focus On Texture

    매서운 칼바람에 갈라지는 입술을 녹녹하게 해줄 립밤의 다채로운 제형.

  • FASHION

    SECOND SKIN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옷과 몸짓.

  • CAR

    시승 논객

    더 뉴 아우디 A6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 REPORTS

    Made in the City

    여름 여행을 위한 목록으로 준비했다. 5개 도시의 작고 강한 로컬 브랜드가 만든 가장 도시적인 물건들.

  • INTERVIEW

    2021 에이어워즈: 이병헌

    2021년 이병헌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더 큰 발전을 위한 시간이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