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 20세
팬 카페 회원 수가 늘었어요. 그런 것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예요. 그리고 팬들이 저희 무대를 보면 힘이 난대요. 제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활동 중에는 잠이 부족해요. 그래도 저희끼리 ‘으샤으샤’하면서 기운 내는 건 똑같죠. 컨디션 좋지 않을 때도 활동해야 해서, 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요. 떠들고 싶어도 참는다든가, 크게 웃어야 할 때도 삼킬 때가 많아요. 잘 때는 목에 손수건을 둘러요. 이제는 바쁜 생활이 익숙해요. 무대에 오르기 전 환복하는 시간도 더 빨라졌고, 기상도 잘하죠. 식욕이요? 하하 여전해요. 체중 관리 때문에 배불리 먹을 기회는 별로 없어요. 그래서 멤버와 뷔페에 가는 게 소망이에요. 저희가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지금은 애피타이저만 세 접시는 해치울 자신이 있어요.
신비 | 19세
예전에는 제가 반전 매력이 있다고 당당히 말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여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하하. 그리고 어느 정도 제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도 터득했어요. 전에는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손을 못 댈 정도로 고민이 많았죠. 이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방법을 찾았어요. 지난 1년간의 기억은 작년 신인상 수상과 첫 1위 수상할 때죠. 아마 멤버 모두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말을 맞춘 것도 아닌데, 전부 울음을 터뜨렸죠. 며칠 전 그 영상을 다시 봤는데, 되게 웃기더라고요. 표정이라도 좀 예쁘게 지을걸. 하하. 활동 중에 시간이 주어진다면 조용한 곳을 혼자 걷고 싶어요. 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경치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물론 아직 쉬어갈 단계가 아니지만요.
예린 | 21세
모르는 것을 알게 됐고, 몰랐던 나도 알았어요. 많이 발전했어요. 노력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껴요. 평소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은 다들 잘 모르잖아요. 1년간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으면서 이렇게 웃으면 안 되겠다, 저런 표정 지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죠. 좋지 않은 면을 고치려는 노력을 했어요. 인터넷에 제 이름을 자주 검색하는데, 연관 검색어에 억지 울음, 억지 눈웃음 이런 게 있더라고요. 평생 그렇게 웃어왔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제 미소가 부자연스러웠어요. 그리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몰랐어요. 어느 날은 어제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좋은 추억이 많을 텐데 잊는 게 너무 싫어서 일기를 쓰려고 해요. 아, 그리고 맛집 탐방해보고 싶어요. 한번도 맛집을 찾아다닌 적 없거든요. 멤버와 <식신로드>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게 꿈이라고 할까요?
은하 | 20세
항상 재밌어요. 명절에 집에 내려가도 멤버가 보고 싶어요. 저희는 늘 시끌벅적하고 재밌거든요. 보통 여고생처럼 떠들고 웃죠. 그러다가 심심할 때는 태블릿 PC로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어요. 저희 앨범과 같은 날 발매된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를 요즘 많이 들어요. 딘 님의 앨범도 전체 재생으로 듣고요. 팬들이 제가 굉장히 작다고 생각하는데, 멤버가 커서 그래요. 저 여자 평균 키랍니다. 지난 1년 동안 1위라는 목표를 달성했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멤버가 사이좋은 게 가장 큰 목표죠. 앞으로도 계속 잘될 순 없겠지만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제 목표요?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거요. 알아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죠. 부끄럽지만 작년 인터뷰에서 제가 멤버 중에 제일 귀엽다고 말했는데, 사실이에요. 하하.
엄지 | 19세
우선 앞머리를 잘랐고요, 어느 정도 알아야 할 건 알게 된 것 같아요. 조심성도 생겼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깨달았어요. 무대 오르기 전 체크할 것들도 매니저가 챙겨줬는데, 이제는 저희 스스로 잘하고 있어요. 알아서 하는 게 조금 성숙해진 점이라고 할까요? 학교가 그리울 때는 있어요. 4교시 땡 치면 급식실 달려가고, 빨리 점심 먹은 후 구령대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고, 또 급식이 맛없는 날에는 몰래 분식집에 가던 추억이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꼭 애니메이션 더빙을 해보고 싶어요. 좋아하기도 하고, 팬들이 추천도 해줘요. 요즘은 사람들이 모르는 좋은 노래를 찾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요. 추천 플레이리스트 수십 곡을 한 번에 다 틀어요. 제 취향이 아닌 노래를 건너뛰다 보면 두세 곡은 꼭 걸리거든요. 저희 수록곡 중에는 ‘인트로’가 정말 짱이에요. 저희 ‘인트로’는 눈 감고 들어야 해요. 그래야 그림이, 이야기가 펼쳐져요.
소원 | 22세
작년 첫 앨범 활동이 끝나고 인터뷰했었죠? 그 후로 ‘오늘부터 우리는’을 발표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어요. 많은 경험을 했어요. 특히 관객이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줄 때, ‘떼창’이라고 하죠? 그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요즘도 유튜브에서 ‘여자친구 떼창’을 검색해요. 그걸 보면 뭉클하고, 소름이 돋아요. 가수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을 달려서’가 학교 시리즈의 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졸업식이 아닌 종업식 느낌이에요. 한 학년을 마치고 다음 학년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학교 콘셉트를 고집하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때에 따라 저희에게 맞는 음악을 할 거예요. 저희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요. 정말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게 저희 욕심이에요. 저 전혀 사납지 않아요. 약간의 귀여운 멍청함이 매력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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