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정재환(제품), 퍼스트뷰코리아(컬렉션 컷), 인물(게티이미지) ASSISTANT 이광훈 EDITOR 민병준
Rule 1 레이어드 룩, 클래식 스타일에서도 가능하다
레이어드 룩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표현할 뿐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라. 레이어드 룩의 특징이 자연스러운 느낌과 적당한 구김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이기는 하다. 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의 아이템을 잘 조합하면 클래식한 느낌의 레이어드 룩도 충분히 연출 가능하다. 재킷, 셔츠, 타이로 구성되는 기본적인 수트 스타일에 한두 개의 아이템만 더 레이어드하면 정갈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의 레이어드 룩을 표현할 수 있다. 디자인과 컬러에서 통일감을 유지하는 아이템들로 선택하고, 가능하면 얇은 소재감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트 착장의 경우 베스트, 터틀넥, 브이넥 니트들을 활용하면 된다. 그레이 컬러 수트에 베스트나 브이넥을 다크 그레이 컬러나 블랙 컬러로 매치하면 모던한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고, 수트 착장의 지루함도 없앨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다. 재킷 안에 후드 티셔츠나 집업 카디건을 매치해 캐주얼한 감각을 살짝 더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특히 그린이나 레드 등 밝은 컬러의 후드 티셔츠나 집업 카디건을 입을 경우 전체적인 의상에 악센트를 준다는 장점도 있다.
Rule 2 보여줄 건 최대한 보여줘라
멋진 레이어드 룩을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심사숙고해 고르고 골라도 왠지 스타일이 안 산다 싶으면 다시 한번 거울을 보고 꼼꼼히 살펴보자.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아이템들이 잘 보이는가 하는 것이다. 셔츠 안에 레이어드한 티셔츠가 잘 보이는지, 재킷 안쪽의 브이넥 니트나 베스트가 잘 보이는지를 체크하라는 것이다. 안쪽에 입은 아이템들이 잘 보이지 않으면, 몸이 부해 보이기만 할 뿐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히 믹스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셔츠를 활용할 때는 단추는 2개 이상 풀어서 안쪽에 입은 아이템이 잘 보이게 하고, 재킷 안쪽에 베스트나 카디건을 입을 때는 베스트와 카디건의 단추를 채워 겉에서 잘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매 끝부분으로 안에 입은 아이템들이 살짝 삐져나오게 스타일링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보여줄 땐 과감히 보여줘야 성공할 수 있다.
Rule 3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라
레이어드 룩이라고 해서 굳이 대여섯 개의 아이템을 겹쳐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 스타일에 아이템 하나만 더 매치하고, 롱 머플러나 작은 스카프, 비니나 토시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레이어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공적인 레이어드 룩은 무조건 많은 아이템을 겹쳐 입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에서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레이어드 룩의 최대 장점인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는 데 필수인 니트 소재 액세서리는 조금 과감한 스타일을 활용해도 좋다. 성긴 짜임으로 풍성한 느낌을 주거나, 넉넉한 길이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니트 머플러를 적극 활용하자. 좀 더 깔끔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셔츠 안쪽에 작은 스카프로 연출을 해보는 것도 좋다. 셔츠나 티셔츠 안쪽에 작은 스카프를 사용할 경우에는 부피감이 적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작은 실크 스카프를 자연스럽게 목에 걸치거나, 얇은 니트 롱 머플러를 타이를 매듯 연출하면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든다.
Rule 4 오버는 금물
다양한 아이템을 하나의 콘셉트로 적절히 매치해 통일성 있으면서도 새로워 보이게 하는 스타일링의 묘미는 레이어드 룩에서 더욱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과한 욕심은 버려야 한다. 하나하나 따로 보았을 때 멋진 아이템일지라도 그것들을 모았을 때 중구난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너무 많은 컬러를 사용하는 것과 극심하게 차이를 보이는 콘셉트의 디자인을 매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컬러의 경우 전체적으로 톤을 맞추거나, 튀는 컬러 하나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정도에서 컬러를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쪽에 입는 아이템은 가능하면 슬림한 디자인으로 선택해야 레이어드 스타일을 완성했을 때 몸이 부해 보이는 단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패턴물을 활용할 경우 너무 산만하지 않도록 2가지 이상은 섞지 않는 것이 좋다. 절제의 미덕을 지켜야 하는 남성복의 철칙은 레이어드 룩에서 더욱 중요하다.
Useful Jacket
클래식한 느낌의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 재킷. 레트로 무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재킷은 레이어드 룩에서도 역시 베스트 아이템이다.
약간 넉넉한 사이즈의 재킷을 선택하고, 안쪽에 셔츠, 베스트, 니트, 터틀넥, 카디건 등 다양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해보자. 평범한 수트 스타일도 밝은 컬러의 브이넥 니트나 카디건을 재킷 안쪽에 매치해 새로워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레이어드의 힘이다.
Final Coat
코트는 안쪽에 입은 모든 아이템을 가려서 레이어드 룩에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코트의 단추를 풀고 안에 매치한 아이템을 적당히 드러내는 순간 코트는 레이어드 룩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너무 벙벙한 실루엣의 코트보다는 단추를 풀었을 때 안쪽이 살짝 드러나는 슬림한 실루엣의 코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코트로 레이어드 룩을 표현할 때 다양한 길이의 머플러를 활용하면 더욱 센스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Casual Padding
예전에 비해 훨씬 얇아진 패딩 소재 아우터는 이번 시즌 캐주얼한 느낌의 레이어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미래적인 느낌이 살짝 가미된 미니멀한 패딩 점퍼는 트렌디한 느낌을 주고, 퍼가 트리밍된 디자인은 패셔너블하면서도 남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패딩 아우터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컬러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모던이냐 스포티냐, 아니면 클래식이냐 하는 전체 콘셉트는 패딩 아우터의 색감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비드한 색채감은 스포티한 느낌을, 톤 다운된 그레이나 블랙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식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레이어드 룩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컬러를 먼저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Best Knit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레이어드 룩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아이템, 니트. 레이어드 룩에서 그 어떤 아이템보다 활용도가 높지만 무턱대고 니트를 여러 개 겹쳐 입으면 안 된다. 너무 부해져서 뚱뚱해 보이고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긴 짜임으로 부피감도 있고 넉넉한 실루엣의 니트를 하나 선택했다면 그 이외의 것들은 얇고 간결한 실루엣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얇은 두께의 터틀넥 니트나 브이넥 니트는 레이어드 룩은 물론, 다른 스타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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