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맥앤치즈
맥앤치즈라니. 서양 요리 아닌가.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그런데 정말로 만들기 쉽다. 맥앤치즈, 다시 말해 마카로니와 치즈, 이 두 가지만 있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사실 복잡하게 생각하면 꽤나 까다로워지는 요리다. 우선 베샤멜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버터를 녹인 뒤 밀가루를 넣고 볶다가 다시 우유를 부어 뭉근히 끓여주고… 다 필요 없다. 마스카르포네 치즈만 있으면 만능이다. 베샤멜 소스를 대신해 부드러운 맛을 내준다. 조금 더 대접하는 느낌을 내고 싶다면 너트메그와 오레가노를 준비해 넣으면 좋다. 느끼한 맥앤치즈에 향긋한 향기를 더해준다. 단번에 고급 요리가 된다.
재료 마카로니 150g, 표고버섯 1개, 그뤼에르 치즈·에멘탈 치즈·모차렐라 치즈 3큰술씩, 마스카르포네 치즈 1/2큰술, 버터 1+1/2큰술, 오레가노·너트메그 적당량씩, 소금·후추 약간씩
만들기
1. 마카로니를 끓는 물에서 4분 30초 동안 삶는다.
2. 팬에 버터를 올린다. 기포가 올라오면 오레가노 조금과 삶은 마카로니를 넣는다.
3. 곱게 간 그뤼에르, 에멘탈, 모차렐라 치즈를 섞어 ②에 반 정도 넣는다. 마스카르포네 치즈도 반 큰술 추가.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4. 섞은 치즈 남은 것을 넣고 210°C로 예열한 오븐에서 8분간 굽는다.
5. 기름에 구운 표고버섯을 올리면 완성.
B Meal
메뉴 올드스쿨 맥앤치즈 1만5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5
문의 02-797-0715
2. 브루스케타
어쩌면 라면보다 만들기 쉽다. 빵을 자르고 토마토를 썰고 올리브를 자르면, 한 접시가 완성된다. 조그마한 빵 조각 위에 온갖 재료를 얹어 먹는 요리가 브루스케타다. 덕분에 모양새는 예쁜데 먹음새가 조금 난감하다. 한입 물면 재료가 후드득 떨어진다. 애인 앞에서도 깔끔하게 먹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한 조각으로 자른 바게트 가운데에 한입에 먹기 좋게 칼집을 넣는 것. 또는 기공이 작은 빵을 사용하는 것. 이때만큼은 현무암처럼 구멍이 송송 나 있는 빵보다 밀도가 조밀한 빵이 좋다. 다 만든 브루스케타를 예쁜 사람 입에 쏙 넣어주자.
재료 바게트 1/2개, 방울토마토 6알, 올리브 4알, 올리브오일 2큰술, 치즈·바질 약간씩
만들기
1. 바게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톱니 모양이 난 칼을 사용하면 예쁘게 잘린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 위에 자른 빵을 올리고 2분 동안 구워준다.
3. 방울토마토, 올리브를 잘게 썬다. 올리브오일을 두 바퀴 두르고 마구마구 섞어준다. 방울토마토가 충분히 달지 않다면 꿀을 추가해도 좋다.
4. 따끈하게 구운 빵 위에 ③을 올린다.
5. 바질을 곱게 잘라 올리면 색감도 맛도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치즈를 눈 뿌리듯 흩뿌리면 완성.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모차렐라 치즈가 특히 좋다.
장롱속
메뉴 장롱속 브루스케타 8천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6길 22
문의 070-8753-0077
3. 미니 핫도그
모름지기 핫도그의 맛을 결정하는 건 빵과 소시지다. 같은 크기의 프라이팬이 두 개 있다면 집에서도 오븐 없이 근사하게 빵과 소시지를 구울 수 있다. 우선 기름을 먹인 프라이팬 위에 빵과 소시지를 가지런히 올려 굽는다. 재료가 타지 않도록 중간중간 집게로 돌려준다. 어느 정도 익었다면 프라이팬 위에 같은 크기의 프라이팬을 뚜껑 덮듯 겹쳐준다. 위에 올린 프라이팬은 무거울수록 좋다. 프라이팬의 압력으로 재료가 속까지 고루 익는다. 그리고 나머지는 조립이다! 냉장고 속 재료를 우르르 꺼내 레고 조립하듯 끼워 맞추면 완성이다.
재료 소시지·빵 2개씩, 볶은 김치 조금, 메추리알 1개, 김자반·볶은 김치 적당량씩, 베이컨 1장, 케첩·마요네즈 약간씩
만들기
1.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 바퀴 휘휘 두른다. 팬 위에 소시지와 빵을 가지런히 올리고 굽는다.
2. 어느 정도 익었다면 팬 위에 같은 크기의 팬을 올려 속까지 제대로 익힌다.
3. 팬에 베이컨을 굽는다. 이때 남은 기름으로 김치를 마저 볶는다. 설탕을 조금 넣으면 김치의 신맛이 날아간다.
4. 깨끗한 팬에 다시 기름을 두르고 메추리알 프라이를 완성한다.
5. 이제부터는 조립. 빵을 반 갈라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마무리로 케첩, 마요네즈를 쭉 짜주면 완성.
불독스
메뉴 김치 핫도그·브런치 핫도그 각각 9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116
문의 02-6248-2998
4. 목살덮밥
목살덮밥 만들기는 고기를 재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고기를 양념에 재우는 시간은 최소 반나절. 잠들기 전 늦은 밤 이 작업을 마치는 게 좋다. 고기와 양념 간에는 공식이 있다. 양념은 고기의 20% 용량으로 준비하는 것. 그러니까 고기가 180g이라면 양념은 36g 정도로 맞춘다. 나머지 과정은 10분 안에 끝난다. 다만 기억할 건 오로지 불의 사용이다. 고기를 포함해 덮밥 위에 올리는 모든 재료는 중간 불에서 인내하며 익힌다. 고기가 2/3 정도 익어 회색빛이 돌고 붉은 핏기가 거의 사라지면 센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입 안에서 스르르 풀리는 부드러운 목살덮밥 한 접시가 완성된다.
재료 목살 180g, 양파 1/4개, 꽈리고추 2개, 달걀 1개, 쌀밥 1인분, 양념(시판 불고기 양념)
만들기
1. 양파와 양념 한 큰술을 중불에 올려 볶는다. 양파는 고기와 따로 볶아야 단맛이 한층 진해진다. 양파의 숨이 죽으면 접시에 따로 담는다.
2. 새로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꽈리고추를 들들 볶는다. 고추의 매콤한 향이 올라오면 고기를 넣을 타이밍.
3. 고기의 핏기가 사라지고 회색빛이 돌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불을 세게 높인다. 미리 볶은 양파도 팬에 투하.
4. 쌀밥 위에 재료를 얹는다. 싱그러운 빛깔 채소도 함께 올리면 더욱 좋다. 실파나 파프리카 같은 것들. 물론 반숙한 달걀도 있다면 최고!
요지
메뉴 목살덮밥 9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6 1층
문의 02-613-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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