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영화였다. 2016년에는 어떤 영화가 유행할지 궁금했다. 영화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연예계의 흐름을 파악해야 했다. 그리고 연예계는 예능과 드라마로 이어졌으며, 그 사이에서 아이돌을 발견했다. 아이돌은 음악과 공연이 어떻게 발전할지 전망 가능하게 했고, 관객은 공연장만이 아닌 서점과 전시장으로도 향한다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 관객은 소비자였다. 그들은 맛집을 찾고, 술을 마시며, 여행을 하고, 운동도 한다. 거금을 들여 새로운 자동차를 사고, 자동차의 미래를 궁금해하며 그 정보를 테크놀로지를 통해 얻었다. 2016년의 트렌드를 조사하며 발견했다. 각기 다른 분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더 이상 분야를 나누고 구분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 영화에서 시작된 트렌드 키워드 추적은 IT까지 이어졌다. 더 나아갈 수 있었지만, 우리는 키워드 숫자 100에서 멈추기로 했다. 추적 과정에 의거해 키워드들을 나열했다.
1. 소규모
개봉관을 몰아주는 시스템 때문에 작은 영화들은 설 곳을 잃었다. 아트버스터에,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재개봉 영화에 작은 영화끼리 경쟁도 포화 상태다. 극장만이 해결책일 수 없다. 영화 평론가 오동진은 자신의 카페에서 작은 영화의 소규모 상영을 했다. 작은 영화는 관객을 찾아가는 소규모 상영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허남웅 | 영화 평론가
2. 영화인 vs 관
세월호 작품 상영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시의 압박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내용에 상관없이 담배 피우는 장면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폭력적이면 청소년불가 딱지를 붙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새로운 수장은 영화 현장과 거리가 먼 인물이 선출됐다. 영화계를 자신의 수하에 두려는 관(官)과 영화인들의 대립은 더욱 심화할 조짐이다. 허남웅 | 영화 평론가
3. 경성
한때 경성 배경 영화는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암살>이 이를 바꿨다. 그리고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경성 배경으로 신작을 준비 중이다. 박찬욱의 <아가씨>, 김지운의 <밀정>, 이준익의 <동주>가 그렇다. 지금, 역사 바로 알리기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영화는 역사 알리기를 엔터테인먼트와 접목해 인식의 전환을 꾀한다. 허남웅 | 영화 평론가
4. 원작
소설이든, 만화든 투자사와 관객에게 미리미리 눈도장을 찍은 콘텐츠만이 살아남는 분위기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DC, 마블의 만화 원작 SIFI들을 차치하더라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셜록: 유령신부> <정글북> <레고 무비>부터 <아가씨> <7년의 밤> <살인자의 기억법> 등 한국 영화들까지 다양한 원작들이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날 예정이다.
박소연 | ‘영화인’ 기획팀장
5. 여성 파워
매력 쩌는 여전사들이 대거 등장한 2015년. 유난히 두드러졌던 여배우들의 활약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언더월드 5> <헌츠맨: 윈터스 워>뿐 아니라 <맨 인 블랙>에도 ‘우먼 인 블랙’이 등장한다고 하니 영화계에도 여성들의 파워가 점점 더 거세질 듯하다. 박소연 | ‘영화인’ 기획팀장
6. 세대교체
2016년에는 지난 10여 년에 걸친 디지털 웨이브를 타고 진화한 독립 영화들이 상업 영화를 질적으로 압도하는 세대교체의 빅뱅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민규동 | 영화감독
7. 글로벌 거장의 귀환
박찬욱,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작 이후 새 작품을 선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더 커진 합작 영화의 신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곧 글로벌 거장의 귀환이 펼쳐지리라. 민규동 | 영화감독
8. 한예종
박소담, 한예리, 김고은, 변요환, 유선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배우들이 점차 영향력을 펼쳐가고 있다. 덕분에 올해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배우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다. 김수현 | ‘나무액터스’ 홍보담당자
9. 웹드라마
웹드라마가 더욱 활발해질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해외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웹드라마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김수현 | ‘나무액터스’ 홍보담당자
10. 판타지
판타지는 늘 드라마의 핵심 키워드지만 올해는 더욱 부각될 것이다. 현실이 어려울수록 현실을 들여다보기보다는 판타지로 잠시 도피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정덕현 | 방송 칼럼니스트
11. 현실 공감
판타지의 정반대 위치에서 지금의 현실에 조우하는 소재나 콘텐츠들이 그나마 대중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내 얘기 같은 드라마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덕현 | 방송 칼럼니스트
12. 개인 방송
개인 방송<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보여주듯 빅 TV 시대는 저물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건 1인 미디어들의 개인 방송이다. 이 개인 방송들이 보여주는 건 개인의 다양한 취향이다. 작아도 저마다의 취향이 예능 키워드가 될 것이다. 정덕현 | 방송 칼럼니스트
13. 일반인
연예인의 자리에 일반인이 대거 들어오고 연예인은 이들을 보조해주고 부각시켜주는 형태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덕현 | 방송 칼럼니스트
14. 집방
사회가 성숙하면서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것으로 관심사가 옮겨간다고 한다. 이제는 인테리어나 장식 등 집방에 대한 관심사가 커나갈 것이다. 윤진호 | ‘tvN’ 사업기획팀
15. 인포테인먼트
판에 박힌 토크쇼에 지친 대중은 책이나 소품, 장난감 등 본인의 취향을 큐레이션해주는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다. 윤진호 | ‘tvN’ 사업기획팀
16. 모바일 예능
본방 사수라는 개념이 희미해진 요즘 클립 영상을 소비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전용 예능도 많아질 것이다. 이미 tvN은 모바일 예능제작소를 통해 <신서유기> <구라덕숀> <모바일 SNL> 등의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다. 점점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분량만큼 시청하는 온디맨드 시청이 확산될 것이다.
윤진호 | ‘tvN’ 사업기획팀
17. 서브컬처
아이돌 업계의 화두다. 다양한 아이돌이 등장하며, 대중의 기호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남자 아이돌은 힙합을 뿌리로, 여러 갈래로 나뉘고, 여자 아이돌은 청순함을 기준으로 다양한 포인트를 자극하고 있다. 공통 목적은 얼마나 팬을 자극하느냐다. 그리고 그 방법은 서브컬처의 활용에 달려 있다. ‘쏘스뮤직’ 홍보담당자
18. 유산
지난해 등장한 신인 아이돌이 대거 등장했다. 그들이 이전 세대의 유산을 얼마나 훌륭하게 잇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아이돌은 어느 정도 순환 주기가 보이는데, 2007년, 2012년 그리고 올해가 아이돌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예상된다. ‘쏘스뮤직’ 홍보담당자
19. 소년소녀
섹시와 상남자가 지나간 길, 소년소녀가 남았다. 지난해 소년답고 소녀다운 이미지를 앞세운 신인들이 앞다투어 데뷔한 탓에 2016년도 한동안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윤하 | <아이돌로지> 에디터
20. 솔로
양적으로 끝없이 팽창하고 있는 아이돌 팝 신 안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솔로 활동이 이어질 것이다. 김윤하 | <아이돌로지> 에디터
21. 한류
한류 공연이 다시 조명받을 것 같다. 한류는 이미 성장 포화점에 이른 상태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거라 생각된다. EXO의 북미 투어가 그 변화의 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가 전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기 때문이다. 고건혁 |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22. 광고 기반의 스트리밍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료 규정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음악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고건혁 |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23. 추천곡 폐지
2015년 말 여러 음원 사이트들이 문제됐던 이 제도를 폐지하고 나섰다. 과연 멜론도 동참할 것인지, 그리고 그 성과는 어느 정도일지, 모든 게 새해에 드러날 것이다. 강일권 | <리드머> 편집장
24. 표절
올해도 어김없이 대중은 표절을 찾아낼 것이고 그들은 변명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 강일권 | <리드머> 편집장
25. 바이닐
대규모 온라인 유통사 때문에 아티스트가 우대받는 시장은 소멸되었다.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때문이다. 문화 트렌드가 ‘디지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LP라 불리는 바이닐 레코드 시장은 점점 커져간다. 이주영 | 음악 평론가
26. 소형 클럽
과거 명성을 떨쳤던 대형 클럽들은 이제 레이저를 쏘는 나이트클럽과 별반 다를 바 없어졌다. 음악을 위한 특색 있는 소형 클럽이 강세가 될 것이다. 진짜 클러버들은 이미 이런 곳으로 모여들고 있으니까. 이주영 | 음악 평론가
27. 힙합
힙합의 강세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록 신의 부흥은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패션 트렌드와도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힙합 장르는 청춘에게 더욱 강력하게 어필할 것이다. 이주영 | 음악 평론가
28. 재고찰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 시대도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왜 음반을 냈는지, 이 음반이 주장하는 철학과 사고는 무엇인지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이돌 음악의 한계점이 나타나고 인디 음악에 대한 재고찰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신홍석 | ‘루비레코드’ 이사
29. 인문학 버스킹
선진화된 사고방식과 인문학적인 관점의 발달로 단순한 공연 콘텐츠만을 선호하던 시대에서 점차 철학, 세계사, 역사, 종교학 등 인문학의 버스킹 콘텐츠를 갈망하는 시대가 시작된다. 2016년은 그 첫해가 될 것이다. 신홍석 | ‘루비레코드’ 이사
30. 지성 콘텐츠
보여주고 듣고 노는 콘텐츠는 사라질 전망이다. 감성에서 지성 콘텐츠가 앞서는 시대가 온 만큼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 철학 콘서트, 자연사 콘서트, 세계사 콘서트가 공연장에서 시작되어 교육의 장이 열릴 것이다. 신홍석 | ‘루비레코드’ 이사
31. 컴포트
컬러링북이나 자기 존재적 반성 또는 고민 등에 대한 경영·인문 분야 출판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 본다. 알다시피 우리의 정치와 현실은 갑갑하고 불안하다. 그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데 이런 책들은 작게나마 도움을 준다. 밖이 시끄럽다면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잠시 쉬면 된다. 백다흠 | <악스트> 편집장
32. 정치
2016년은 총선이 있다. 총선이 어떤 결과로든 끝이 나면, 곧바로 대선 정국으로 흘러갈 것이다. 국회의원이나 유력 정치인들은 자서전을 낼 것이다. 좌와 우에서 정치 관련 책이 쏟아질 것이다. 예민한 정치 사안을 신중하게 다룰 매체는 결국 책이다. 문재인과 안철수 모두 책으로 정치에 등판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서효인 | 시인
33. 서바이브
명사 대신 동사인 ‘survive’를 써 넣었다.
생존은 계속되고 있으므로. 도서정가제의 안착, 2016 총선, 브라질 올림픽 등 출판계의 2016년은 넘어야 할 산이 태산이다. 전망하기에 앞서 동종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남는 것, 그것이 우선시할 전망이다. 백다흠 | <악스트> 편집장
34. 한국 소설
한국 소설이 이대로 죽느냐, 극적으로 살아나느냐 하는 기로에 설 것이다. 상업적 영향력은 물론 사회적 발언도 약해진 한국 소설이지만2016년에는 다를 것이다. 어쨌든 소설이 나와야 한다. 나와서 다시 승부를 봐야 한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서효인 | 시인
발견성
35. 발견성
tvN의 <비밀독서단>에 소개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조그마한 발견의 통로에 독서층이 움직인다는 것. 신뢰성 있는, 눈과 귀가 모이는 채널에서 책을 소개하면 그 책은 판매된다. 사람들은 책을 사서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 과연 누구의 준비가 부족한 것일까. 서효인 | 시인
36. 리마스터링
재해석. 개정판, 증보판 등등. 예전 독자들에게 어필했던 책들이 새 옷을 입거나 조금 살이 보태져 시장에 나올 듯하다. 반칙 아니냐, 하는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그만큼 출판계의 불황은 깊다. 날것의 대박보다는 검증된 중박을 원한다. 시장이 어지러울 때 우량주가 치솟는 원리와 같다. 슬프지만 옛것은 좋은 것이다. 백다흠 | <악스트> 편집장
37. 앤티크
2015년 마스트리흐트, 프리즈마스터스 등 앤티크 페어들이 관람객 수 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에도 고대 그리스에서 제작한 대리석 조각부터 인도의 불상까지 마스터들의 손을 거친 앤티크 작품들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것이다. 김한들 | 큐레이터
38. 비엔날레
국내에서 유수 비엔날레들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3대 비엔날레 광주, 부산, 서울이 9월부터 11월까지 동시에 열린다. 국내외 영향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다.
김한들 | 큐레이터
39. 패턴 타일
네덜란드 혹은 스페인풍의 패턴 타일이 2016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다. 심심할 수 있는 욕실이나 테라스 같은 작은 공간에 힘을 줄 때 사용 가능하다. 양태오 | ‘태오양스튜디오’ 대표
40. 펜던트 조명
천장의 백열등 또는 형광등에서 펜던트 조명으로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형적인 장식 효과와 분위기 있는 실내 모두를 연출할 수 있는 펜던트 조명의 인기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양태오 | ‘태오양스튜디오’ 대표
41. 실내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실내에 아웃도어를 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다. 다양한 실내 화분이 더욱 인기를 얻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결이 살아 있는 가구들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 양태오 | ‘태오양스튜디오’ 대표
42. 경계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 공유지와 사유지 사이 경계의 재설정이 이어진다.
장순각 | 한양대 실내건축과 교수
43. 오피스 컨버전
사무 공간의 쓰임새가 다양해질 것이다. 문화, 휴식, 행사 공간으로 유기적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순각 | 한양대 실내건축과 교수
44. 숍 톱 리빙
상가 위에 작은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디자인적 혁신이 이어질 것이다. 장순각 | 한양대 실내건축과 교수
45. 팝업 레스토랑
오너 셰프를 꿈꾸는 새내기 셰프들이 프로젝트 협업 방식으로 팝업 레스토랑을 개업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우중 | 요리연구가
46. 한국
음식업계에는 서양 식기류의 화려함을 극대화한 플레이팅 사례가 매우 많았다. 그러나 2016년에는 고급 전통 문화의 복귀가 예상된다. 한국의 신진 작가, 도예가들이 만든 식기류에 음식을 담는 한국적인 플레이팅이 늘어날 것이다. 권우중 | 요리연구가
47. 한식
뉴 코리안 퀴진, 컨템퍼러리 한식 등으로 불리는 한식 열풍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수연 | <바앤다이닝> 에디터
48. 가정 간편식
집밥, 혼밥 열풍에 힘입어 편리함을 넘어 다양한 퀴진 스타일의 가정 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를 것이다. 김민지 | <바앤다이닝> 에디터
49. 패스트 캐주얼
파인 다이닝급 요리의 가격을 한 단계 낮춘 패스트 캐주얼은 이미 외국에서는 대세이고, 국내에서는 발 빠른 셰프들이 주목하고 있다.
장수연 | <바앤다이닝> 에디터
50. 도시 농업
직접 채소를 키워 먹겠다는 욕구가 강해진다. 식재료 생산 및 유통에 대한 불신이 낳은 소비 형태로 본인이 직접 기르지 않더라도 식당에서 이 정도는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써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진다. 홍신애 | 요리연구가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