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를 위한 시계다. 일단 크로노그래프 시계답게 지름 44mm 케이스의 대찬 크기가 손목 위를 완전히 정복한다. GMT 기능을 장착한 큼직한 케이스 안으로는 은빛 낮과 검은 밤을 품고 있다.
단색조 일색의 다이얼 위로 유독 붉은 핸즈가 눈에 띄는데 현지 시간은 물론 세컨드 타임존의 시간을 동시에 알려준다. 앨리게이터 스트랩 위아래의 붉은 스티치는 두 개의 타임존을 상징한다.
Hermes
부담 없이 정갈한 디자인의 드레스 워치다. 마이크로-로터를 통합한 형태로 2.6mm 두께의 얇은 셀프-와인딩 칼리버를 장착하고 있다. H를 형상화한 케이스와 러그는 광택과 색감이 은은한 로즈 골드로 제작됐다.
다이얼은 지름 30mm로 꽤 넓고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아펠로아의 가시성이 돋보이는 타이포그래피를 인덱스로 옮겼다. 또한 빛 반사 방지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로 시계 본연의 시간 전달 기능을 완전히 충족시킨다.
Dior Homme
디올 옴므가 품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을 압축한 쉬프르 루즈 컬렉션의 시계다. 2004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쉬프르 루즈 컬렉션은 모두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은은한 음영이 번져 있는 자개 소재 다이얼이 아닐까 싶다.
주로 여성 시계의 장식으로 많이 활용되는 화려한 자개를 담고도 품위의 적정선을 절묘하게 지켜냈다. 또한 날렵한 보타이를 연상시키는 다이얼 중심부의 문페이즈 세팅 버튼과 펀칭이 가미된 송아지 가죽 스트랩 등 작은 디테일에서 디올 옴므의 우아한 남성성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Gucci
스틸 케이스 자체가 ‘Gucci’의 이니셜 G를 크게 그리고 있다. 그 안으로는 가죽의 색감을 그대로 담은 짙은 갈색 다이얼 위로 12개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가 인덱스를 대신하고 있다.
단단해 보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과 용두 그리고 크로노 버튼은 남성을 위한 시계답게 우직한 맛이 있다. 44mm 지름의 케이스는 일반적인 남성 손목에 적당하며 디자인은 명료하면서도 디테일은 화려하다. 조금 멋을 내고 싶은 날 시도해보기 좋은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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