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나, 이제 나랑만 자요”
상황 새 여자친구와 첫 섹스할 때.
정말 겨우 이런 말에 심쿵해? 묻고 또 물었다. 여자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한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 남자의 마지막 여자가 되어야 할 것 같아.” 누나가 아니어도 괜찮다. 거짓말이어도 괜찮다. “이제 나랑만 자”라고 말하면, 여자들은 남자가 “이제 너랑만 잘 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듣는다.
2. “좋아하니까!”
상황 밤에 산책할 때.
“오전엔 뭐했는지, 오후엔 뭐했는지, 점심은 뭘 먹었는지, 저녁은 누구랑 먹었는지 등등 꼬치꼬치 묻더라고. 그래서 얘기했지. 뭘 그렇게까지 궁금해하냐고? 이상한 짓이라도 했을까봐 그러냐고.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야. ‘좋아하니까’라고.” 여자가 말했다. 저 남자의 머릿속은 온통 그녀뿐일까? 그녀는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그녀는 주인공이 된 것 같다. 그녀는 아무 의미 없이 보낸 하루가 소중해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그와 함께 걷는 밤길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일단 묻고, 또 묻고, 말하자. “좋아하니까.”
3. “넌, 이런 거 좋아하잖아”
상황 같이 쇼핑할 때.
여자는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남자가 내 취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거라고는. 감동받을 수밖에 없다. 관심이 없으면 저렇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넌, 이런 거 좋아하잖아”는 무심한 듯, 짐짓 딴청 부리는 듯하지만 “늘 너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게다가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취향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남자에게 저런 말을 들으면 살포시 손을 꼭 잡아주고 싶을 것 같아.” 한 여자는 말했다.
4. “늘 어제보다 근사한 사람이 될게”
상황 여자친구 생일날, 선물을 주면서.
여자는 모성애를 갖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삶이 자신으로 인해 변할 때 그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된다. 남자의 주인이 오롯이 자신이라고 느낀다. 자존감이 극대화되고, 심지어 새삼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다. 모든 여자들이 생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날엔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늘 어제보다 근사한 사람이 될게”라고 말하는 순간, 그녀에게 가장 위대하고 영원한 선물은 당신이다.
5. “묻었네요”
상황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데이트를 겸한 식사 자리에서 마주 보고 앉아 음식을 먹는데, 남자가 여자 입 주변에 묻은 걸 손으로 살짝 닦아준 후 “묻었네요”라고 말한다.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귀엽다는 듯이 웃어야 심쿵한다. 그렇다고 한다. 너무 많은 여자들이 그렇다고 한다. 단서를 달았다. “살짝 닦아줘야 돼. 힘이 들어가면 안 돼.” “처음 만난 자리에선 안 돼. 두세 번 만나서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게 확인된 상태여야 해.” “남자가 잘생겨야 돼.” 잘생긴 남자는 기다려야 한다. 최근에 만나는 여자가 입 주변에 음식을 묻히며 먹을 때까지. 여자들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다.
6. “보고 싶어”
상황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 이 순간.
뜬금없이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보고 싶어’라고. 어떤 맥락도 없다. 그런데 이런 말에 정말 심쿵해? “돌직구가 좋아. 느닷없이 가까이 와서 ‘좋아해’라고 말한다고 생각해봐.” 여자가 말했다. 아무렇지 않은데. “갑자기 나를 안고 ‘네 냄새 좋아’라고 말하면 심쿵할 거 같아.” 다른 여자도 말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은 못 갚는다. 여자를 심쿵하게 할 수는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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