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우리 몸에서 가장 주름이 많은 곳이다. 그 주름 안쪽으로 신경들이 빽빽하게 있다. 입술은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얇기에 전류를 더 쉽게 느낀다. 또한 매우 섬세한 근육들이 복잡하게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스펙을 갖춘 입술은 애무를 위한 최고의 도구다.
1. 머리
여자들은 머리를 매만져주면 안정감을 느낀다. 손으로 천천히 머리칼을 쓸거나, 정수리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자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머리칼을 너무 오래 매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것은 금물이다. 우린 아직 흥분한 상태가 아니다. 당신만 흥분했고, 여자친구는 긴장을 풀고 있다. ‘쪽’ 소리 나는 키스 정도가 알맞다.
2. 입
섹스할 때 키스하지 않는 커플들이 있다. 형식적인 과정은 건너뛰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소통이 되질 않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키스가 필요하다. 상대의 입술 크기를 재듯 입술을 벌렸다 오므리기를 반복하며, 입술을 맞댄다. 그리고 키스 동작 중에는 혀 사용법이 대단히 중요하다. 혀의 모든 근육을 총동원해 상대의 입안에 알파벳을 그리듯 리드미컬하게 혀를 움직여준다. 그렇다고 굳이 알파벳을 외워가며 할 필요는 없다.
3. 귀
귀는 연약한 피부로 덮여 있다. 외부의 자극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입술로 후~ 하고 바람만 불어도 짜릿해하는 여자도 있다. 귀를 애무할 때는 절대 도배하듯 침을 발라서는 안 된다. 본래 건조해야 하는 곳인 만큼 끈적이면 불쾌감만 높아진다. 입김과 소리를 사용하고, 혀와 입술은 가볍게 귓불을 어루만지는 수준으로만 사용한다.
4. 목
왜 드라큘라가 목덜미를 물었는지 알 것 같다. 동맥이 흐르는 부위는 예민하다. 목 역시 성감대로 혀끝만 스쳐도 전기가 느껴진다고들 한다. 성대 부위가 아니라 귓불과 일직선을 이루는 지점이 성감대다. 그렇다고 입을 벌리고 드라큘라처럼 빨아먹듯 애무해서는 안 된다. 혀끝과 살짝 촉촉한 입술로 천천히 애무해야 한다.
5. 가슴
가슴이 입술의 거점이라면, 버스트 포인트는 혀끝의 거점이다. 뒷산 꼭대기에 오르듯 입술을 폈다 오므리며 유두까지 오른다. 이때 ‘찹찹찹’ 소리를 내며 혀로 빠르게 애무하느라 정신없는 경우가 많은데, 당신이 조금 더 길게 섹스를 하고 싶다면, 천천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 ‘찹찹찹’은 삽입 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적당히 마른 혀끝으로 원을 그리듯 유두를 마사지한다. 깨물 때는 살짝! 우리 이는 돌도 씹을 정도로 탄탄하니까.
6. 복부
간지럼을 잘 타는 부위가 성감대라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또 우리는 간지럼을 옆구리에서부터 태운다는 것도 습관처럼 잘 안다. 갈비뼈가 느껴지는 옆구리는 입으로 바람만 불어도 짜릿한 부위다. 한숨을 쉬듯 따뜻한 바람을 불면 그녀를 천천히 달아오르게 만들 수도 있다. 그 상태에서 입술로 살짝 물어주는 동작을 좌우로 해주고, 다시 혀끝으로 매만지길 반복한다. 그리고 배꼽 주위에서 혀끝으로 원을 그려보자.
7. 등
우리는 등을 보기만 할 뿐 소홀히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여자들은 등을 애무받을 때 가장 큰 안정감을 느낀다. 게다가 등은 예민한 부위이기도 하다. 머리칼을 걷어내고 뒷목부터 갈지(之)자를 쓰듯 꼬리뼈까지 애무해 내려온다. 입과 혀를 고루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마다 앞니로 등살을 살짝 깨물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골반
다시 앞으로 돌아오자. 그렇다고 곧장 음부로 직행하는 일은 잠시 멈추고, 상황을 살펴보자. 톡 튀어나온 골반은 무척이나 예민한 부위다. 또한 위치가 위치인 만큼 이 애무가 성기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감도 불러일으킨다. 여기서 양손으로 골반을 잡고, 혀끝으로 골반을 핥는다. 골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이킹을 타듯 움직이며 아래로 내려간다.
9. 클리토리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복잡한 구조에 난감해질 수도 있다. 야한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흡입하거나 꼿꼿하게 세운 혀를 넣는 일은 잠시 미루자. 클리토리스는 막대사탕을 먹듯이 혀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애무한다. 중간중간 입술로 키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어서 질 주변의 살갗을 애무할 때는 혀로 알파벳을 그려주면 같은 패턴이 반복되지 않아 좋다.
10. 사타구니
성기를 애무하다 보면, 사타구니로 시선이 옮겨간다. 사타구니는 음부와 가까울수록 예민하다. 그래서 질 주변을 애무하다가 사타구니로 입술을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애무 과정이다. 건조한 사타구니는 먼저 축축한 혀로 부드럽게 핥아준다. 반대쪽 사타구니는 입술을 오므리고, 부드럽게 입 맞추며 긴장을 풀어준다.
11. 다리와 발
성기를 애무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더 로맨틱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또 순서를 바꿔 애무를 받고 싶다면, 마무리가 필요하다. 허벅지에서 발끝으로 가벼운 입맞춤을 이어간다. 무릎을 살짝 핥아주면 지루하지 않다. 발등에 ‘쪽’ 소리 나는 키스를 하고 나면, 이제 당신이 받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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