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솔직하게 말했다. 쉬고 싶지 않다고, 계속 일하고 싶다고.
그녀가 예쁘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반면 그녀가 여성미보다는 털털한 매력이 더 있다는 점은 잘 몰랐던 사실이다. 이제는 안다. 그녀에게는 의외의 측면들이 있다. 코엑스에서 거의 매일 인형뽑기를 한다는 것과 타인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것. 그녀는 연습생으로 오래 생활했고, 외모와 장동건 조카로 더 알려졌다. 그래서 그녀의 고민은 다음 앨범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한 단계 성숙해지고자 한다.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가창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유민이 진짜 원하는 건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니까. “피곤하고 아파도 좋으니까 쉬지 않고 계속 일했으면 좋겠어요. 쉬면 불안해요. 쉬고 싶지 않아요.”
차희
동양화에서 튀어나온 미녀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입을 열자 청아한 소리가 들렸다.
차희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 창백한 피부와 짙은 검은 머리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녀는 묵으로 그린 미녀 같았다. 실제 차희는 오랫동안 동양화를 그려왔다. 미대생은 아니지만 꾸준히 배웠다. 자신 있는 건 동양화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컬러링북이다. 그녀는 색의 다채로움을 좋아한다. 다양한 색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가 분명하다. 그녀의 성격 역시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장난기 넘치고 유쾌했다. 고1 때 멜로디데이에 합류해 이제 스무 살이 된 그녀는 팀의 막내다. 하지만 마냥 어리지만은 않다. “이번 활동 때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거예요.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여은
노래 잘하는 걸 그룹은 많다. 그중에서도 여은은 특출하다.
걸 그룹의 세계는 치열하다. 멜로디데이의 올해 목표는 숙소에서 쉬지 말자였다. 긴 공백 기간을 거치면서 불안함을 느꼈던 그녀들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쉬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여은은 개인적인 목표를 거의 이뤘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창 실력을 보이는 것이었는데, <복면가왕>에 출연해 9대 복면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녀는 무대에서 울었다. 여은은 간절했다. 열심히 연습해도 노래 부를 기회가 없었으니까.
여은은 팀의 맏언니이고, 모든 장르를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다. 심지어 어려서 국악도 했다. 여은이 말했다. “정말 저희 노래 잘한다, 노래를 좋아한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요.”
예인
예인은 응원보다 환영받고 싶다고 말했다.
짧은 인터뷰를 하다 보면 아쉬울 때가 있다. 몇 시간이고 수다를 떨고 싶은 대상을 만났을 때가 그렇다. 예인은 유쾌하다. 그녀는 개그 감각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주변 사람의 특징을 재빨리 포착해 따라 할 수 있다며, 예능에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개발한 개인기를 방송에서 모두 소진했다는 것.
지금은 새로운 개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없는 듯 굴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그녀의 진짜 매력은 독특한 감성이 묻은 음색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달리 말했다. “글쎄요. 인간적인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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