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불가리 로마 피니시모
베젤에 불가리 로고가 쓰인, 불가리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가
‘불가리 로마’다. 이 시계가 나온 지 올해로 40년. 새롭게 정돈된 디자인으로 나온 것이 ‘불가리 로마 피니시모’다. 초박형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드레스 워치로 베젤에 새겨진 로고와 빈티지한 인덱스, 중심을 벗어난 스몰 세컨즈 등의 조화가 아주 품위 있다. 옐로 골드, 핑크 골드, 스틸로 출시되며 그중 옐로 골드는 1백 개 한정.
IWC, 포르투기저 핸드 와인드 8데이즈 75주년 기념 에디션
빈티지한 인덱스와 로고 프린팅, 레일웨이 형태의 챕터링,
시계 전반을 통제하는 분위기 모두 포르투기저 태초의
모델에 가깝다. 포르투기저 탄생 75주년을 위한 시계다. 복고적인 외관과는 달리 8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가 담겨 있어 현재적인 IWC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1백75개 한정, 복각 모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른 서둘러야 한다.
폴 스미스, 칠턴
파란색 시계는 여름을 위한 걸까. 이 시계의 파란색은 여름의 청명보다는 가을의 화창함과 더 어울릴 만하다. 시계 모양은 언뜻 봐도 귀엽다. 동글동글 잘 깎아놓은 케이스, 쿼터마다 색을 달리한 다이얼, 군데군데 보이는 레몬색 세부들, 그리고 정점은 스트랩. 펀칭 장식의 폭신한 스트랩이 딱 이 시계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 시계의 이름 칠턴은 폴 스미스가 어릴 적 자전거로 여행했던 지역이다.
아르키메데스, 클라시코 에프타 문페이즈
아르키메데스의 시계 중 가장 정중한 컬렉션인 클라시코에 문페이즈를 더한 모델이다. 모델명의 에프타는 대우주를 뜻하는 것. 강직한 로만 인덱스, 가독성 높은 요일과 일 서브 다이얼, 귀여운 문페이즈 등 다이얼의 레이아웃이 아주 균형 있게 짜여 있다. 마치 1950년대 시계처럼 돔형 글라스를 채택한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 론다의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태그호이어, 포뮬러 1 맥라렌 리미티드 에디션
맥라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벌써 30년.
이건 완벽한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시계다. 예쁘다 생각되는 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베젤의 색. ‘로켓 레드’라는 이름의 토마토색으로 1985년 맥라렌의 캠페인에서 따온 색이다. 이외에도 30분 인덱스를 빨간색으로 칠해 30주년을 강조한 점, 고유 넘버를 케이스 백에
새긴 점 등 기념 모델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가장 좋은 건 빨간색 줄무늬 나토 스트랩의 풋풋한 건강함.
그로바나, 트래디셔널스몰 세컨즈
유독 클래식한 시계만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계다. 로만 인덱스, 블루 핸즈, 스몰 세컨즈 창, 그리고 다이얼의 기하학적인 기요셰 패턴까지, 전형적인 고전 시계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37mm, 사이즈마저 옛날 시계 같다. 이런 시계는 도톰한 스웨터와 함께 차야 제맛.
예거 르쿨트르, 듀오미터 퀀템 루너
19세기 포켓 워치의 아름다움을 옮겨온 손목시계다. 범접할 수 없는 우아함 그리고 경외로운 메커니즘이 담겨 있을 것이 명백한 세부들, 주눅 들 정도로 완벽해 보인달까. 그레인 다이얼, 새틴 브러시 처리된 미들 밴드, 나뭇잎 핸즈 등의 우아한 장식들과 일부 보이는 무브먼트의 기계성,
1초마다 한 바퀴 회전하는 점핑 세컨드 카운터 등 최상의 가치들이 응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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