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 A7
2011년 일이었다. 아우디 신차 발표회장이었다. 쿠페형 세단이 출시된다고 했다. 당시 쿠페형 세단이 유행이었다. 이름은 A7. 아우디 작명법의 빈틈을 채웠다. A7이 공개되자 모두 숨을 삼켰다. 너무 유려해서. 아우디가 해석한 쿠페형 세단은 심지어 생경할 정도였다. 쿠페형 세단이면서 왜건의 품까지 포섭해 더 독특했다. 그렇게 A7은 아우디 고급 라인업의 중심이 됐다.
최근 A7은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다. 외관은 바꾸기보다 다듬은 편이다. 아우디는 잘 다듬는다. 세대가 바뀐 모델도 보는 이에겐 다듬은 것으로 보일 정도니까. 대신 더욱 유격 없이 잘 다듬는다. 그 실력이 디자인의 아우디로 불리게 했다. 4년 전 감흥은 지금도 퇴색되지 않았다. 아니, 시간이 흘러 더 증폭한다. 감흥은 실내로 이어진다. 잘 정돈된 서재에 머무는 듯하다. 구석구석 취향을 담아 자신만의 법칙으로 배치한 서재. 그곳에서 운전자와 아우디의 취향을 공유한다. 아우디의 상징으로 A7을 내세운 이유다.
INFINITI Q50S Hybrid
인피니티 Q50은 사람들이 인피니티를 다시 보게 했다. 그전엔, 돌아볼 만큼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엔진 다운사이징과 독일 디젤 대세론 때문이었다. 인피니티는 점점 목소리를 잃었다. 존재감은 더욱 사그라들었다.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결국 해결책은 신차였다. 자동차 브랜드는 자동차로 말해야 한다. 인피니티는 참아온 말을 Q50으로 뱉어냈다. 참아온 만큼 목소리는 컸다.
Q50은 인피니티 특유의 민첩함을 디젤과 하이브리드로 잘 풀어낸 점이 통했다. 판매량은 늘어났고, 인피니티는 자신감이 붙었다. Q50S 하이브리드는 그 자신감에서 나온 단호한 목소리다. 인피니티는 풍부한 출력으로 타야 제맛이라고.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만이라도 풍성한데, 50kW 전기모터까지 얹었다. 출력과 효율 둘 다 놓치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맞아, 인피니티가 이런 차였지.
LEXUS RC F
현재 E클래스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2013년에 나왔다. 세대가 바뀐 건 2009년이었다. 6년 동안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이끌었다. 물론 벤츠, 하면 S클래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은 E클래스를 타고 벤츠를 느낀다. 벤츠도 안다. 부분 변경 때 변경한 폭만 봐도 안다. 외관을 확연하게 바꾸고, 각종 주행 보조 장치를 채웠다. 덕분에 부분 변경인데도 신차처럼 팔렸다.
작년 한국 E클래스 판매량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의 골리앗은 미국과 중국이다. 1, 2위를 빼면… 놀라운 수치다. 그만큼 사람들은 E클래스로 벤츠와 연을 이어나간다. 곧 세대 변경된 E클래스도 나온다. 그전에 출시한 S클래스와 C클래스의 변화 폭이 화려했다. E클래스는 가장 나중에 나온 모델이 됐다. 기대감이 차올랐다. 앞으로도 E클래스는 벤츠의 우량주다.
MERCEDES-BENZ E-Class
현재 E클래스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2013년에 나왔다. 세대가 바뀐 건 2009년이었다. 6년 동안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이끌었다. 물론 벤츠, 하면 S클래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은 E클래스를 타고 벤츠를 느낀다. 벤츠도 안다. 부분 변경 때 변경한 폭만 봐도 안다. 외관을 확연하게 바꾸고, 각종 주행 보조 장치를 채웠다. 덕분에 부분 변경인데도 신차처럼 팔렸다.
작년 한국 E클래스 판매량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의 골리앗은 미국과 중국이다. 1, 2위를 빼면… 놀라운 수치다. 그만큼 사람들은 E클래스로 벤츠와 연을 이어나간다. 곧 세대 변경된 E클래스도 나온다. 그전에 출시한 S클래스와 C클래스의 변화 폭이 화려했다. E클래스는 가장 나중에 나온 모델이 됐다. 기대감이 차올랐다. 앞으로도 E클래스는 벤츠의 우량주다.
VOLKSWAGEN The Beetle
폭스바겐, 하면 골프로 통한다. 골프로만 통할까? 비틀로도 통한다. 사실 폭스바겐의 정신은 비틀에서 나왔다. 포르쉐 박사가 만든 독일 국민차 타입 1(통칭 비틀). 비틀은 폭스바겐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로 이어진다. 지금도 독일 국민차는 폭스바겐이니까. 이제 비틀은 국민차에서 패션카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이름도 바뀌었다. 뉴 비틀로, 다시 더 비틀로. 이제는 딱정벌레가 연상되지 않는다. 차라리 같은 그룹사 선수인 포르쉐 911이 연상된다. 포르쉐 911을 아기자기하게 다듬은 느낌이다.
뉴 비틀에 비해 인상도 다부지고 단단해졌다. 이제야 돌아본 남성 고객들이 여럿 된다. 그렇다고 더 비틀이 외관만 내세우는 차는 아니다. 2.0 TDI 엔진과 6단 DSG는 폭스바겐의 상징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그러니까 더 비틀은 폭스바겐의 역사성과 기술력을 고루 몸에 품었달까. 더 비틀이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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