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LEX
씨-드웰러 4000
‘오이스터 퍼페추얼 씨-드웰러’의 가장 현재적인 버전이다. 개선된 점은 다음과 같다. 스크래치가 거의 없고 자외선에 강한 세라크롬 소재의 베젤, 질 좋은 야광을 위한 크로마라이트 처리, 정확성을 잃지 않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탑재, 풀림 방지 기능인 오이스터록 세이프티 클라스크, 시계를 풀지 않고도 조절할 수 있는 글라이드록 브레이슬릿 익스텐션 시스템 등. 그리고 잠수 시 팽창하는 헬륨 가스를 케이스 밖으로 배출하면서 방수 기능에는 일체의 영향을 주지 않는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 기능 역시 탑재되어 있다는 것. 가장 상위 레벨의 스틸인 904L 스틸 소재로 제작됐다. 가격미정. 의 이름으로 쓰는지는 크라운을 보면 답이 나온다. 동그란 크라운이 아니라 사각형을 띠고 있는데 이 모양이 마치 오래된 벽시계를 와인딩할 때 썼던 열쇠를 닮은 것에서 착안한 거다.
◀ TAG HEUER
아쿠아레이서 300M 쿼츠 크로노그래프 빅 데이트 43mm
아쿠아레이서의 실루엣은 근육이 잘 잡힌 남자를 보는 듯하다. 그렇다고 둔탁하고 육중한 것이 아니라 제법 날쌘 느낌이다. 부연 설명 없이도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이유가 그것일까. 새로 나온 아쿠아레이서 컬렉션 중 론다의 쿼츠 무브먼트로 작동되는 모델이다. 블랙과 레드의 전형적이지만, 가장 강렬한 색의 조합을 기본으로 3개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12시 방향 빅 데이트 창, 강력한 야광을 부여한 스켈레톤 핸즈, 300m 방수 등이 특징이다. 2백50만원대.
▶ IWC
포르토피노 크로노그래프
포르토피노는 IWC의 가장 정서적인 컬렉션이다. 아름답고 우아한 항구 마을의 한적함이 시계에 은유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것. 그중 크로노그래프는 1960년대 이탈리아의 스포츠카가 아니고선 절대 없을 가치들마저 담고 있다. 콕핏을 얼른 생각나게 하는 시계의 얼굴에는 곡선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시끄럽지 않게 정리되어 있으며, 메시 브레이슬릿은 시계의 복고적인 면모들을 타당하게 뒷받침한다. 8백50만원.
◀ TIFFANY&CO.
CT60 크로노그래프
수년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티파니는 새로운 시계 컬렉션을 내놓았다. 티파니를 여자들을 위한 주얼리 브랜드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생각을 달리해도 될 만큼 제법 본격적이다. 1백 년을 훌쩍 넘은 그들의 워치메이킹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인 ‘뉴욕 미닛’을 비롯해 1940년대 뉴욕적인 가치들, 그리고 뉴욕의 현재까지 질서 있게 담은 컬렉션이다. 빈티지한 프린트와 모던한 케이스, 브레이슬릿의 조화가 생각 외로 잘 어울린다. 무브먼트는 라주페레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수정해 탑재했다. 가격미정.
▶ OMEGAB
씨마스터 300 마스터 코-액시얼
1957년, 오메가는 시계 역사상 아주 중요한 다이버 시계 씨마스터 300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시계를 업그레이드한 모델이 바로 ‘씨마스터 300 마스터 코-액시얼’이다. 예전 모델을 재료로 할 때, 이도 저도 아닌 디자인이 많은 반면, 이 시계는 초기 씨마스터 300의 외양과 거의 흡사하다. 대신 구성 요소들은 원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강화했다. 보다 짙어진 다이얼, 밝아진 인덱스, 가독성을 위한 큰 핸즈, 블랙 세라믹 인덱스, 자성에 강한 마스터 코-액시얼 8400칼리버가 그 세부들이다. 7백만원대.
◀ CARTIER
끌레 드 까르띠에
새로운 시계 컬렉션 ‘끌레 드 까르띠에’는 심플하고 균형 있는 디자인을 중시한 비교적 대중적인 컬렉션이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의외로 크라운이다. 열쇠(Cle´)를 닮은, 이전까지 보지 못한 형태인데, 시간과 날짜를 세팅하기 위해. 크라운을 감는 과정은 마치 오래된 벽시계나 탁상시계를 열쇠로 와인딩하는 것처럼 아주 아날로그적이다. 크라운의 ‘틱’ 소리가 아주 경쾌하고, 손끝의 느낌도 즐겁다.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1874MC가 탑재되었고, 이 칼리버는 양방향 와인딩이 가능해 꽤 효율적이다. 스틸&핑크 골드 콤비 모델은 9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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