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우정훈 Editor 김현태
여기 모인 선수들은 이제 막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려는 선수도 있고, 찬란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노을 지는 석양을 바라볼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더 큰 무대로 진출하고자 하는 선수도 있다. 우린 가끔 잊고 산다. 이들은 2천 년 전 원형경기장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상대방을 쓰러뜨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검투사들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이 경기 중 한 실수는 지난달, 우리가 업무 중 했던 실수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할지언정, 이들은 스포츠 앞에서 순수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스포츠맨들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승리뿐이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 땀 흘리는 그들의 얼굴앞에서 우리는 그저 ‘감동적’이란 말 이외엔 표현할 방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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