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에 가까운 핏과 캐시미어 소재를 더해 격을 높인 헤링본 재킷 99만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Herringbone Jacket
‘헤링본(Herringbone)’이 청어의 뼈 모양을 의미한다는 것과 클래식 의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패턴이란 것은 이미 지겹게 들었을 테니 그 부분에 대해선 굳이 적지 않겠다. 이 칼럼의 노른자는 ‘어떻게 입느냐’이니까. 칙칙함과 세련됨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고지식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선 가장 먼저 넥타이를 손에서 놓아야 한다.
헤링본 재킷과 넥타이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 요소는 사전에 제거하는 게 좋다. 넥타이가 사라진 자리에는 난색 계열의 니트가 적합하다. 셔츠를 곁들이거나 머플러 혹은 스카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팬츠는 실루엣이 중요한데, 일자형의 애매한 핏은 피하자. 밑단이 날렵하게 떨어지거나 아예 통 넓은 바지를 입어야 남다르다는 소리를 듣는다.
남성복에서 클래식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소화해내는 것은 가장 고난도의 기술에 속한다. 하지만 완성된 남자가 되기 위해선 이런 시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하겠다.
검은색 터틀넥 니트 가격미정 유즈드 퓨처, 데님 팬츠 43만원 아크네 by 에크루, 캐시미어 소재 회색 머플러 56만원 토즈,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39만8천원 얀코 by 젠틀커브 제품.
MODEL: 김종훈
PHOTOGRAPHY: 조성재
ASSISTANT: 김재경
EDITOR: 이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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