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일랜드 슬리퍼, 플립플랍
플립플랍은 가볍다. 무게뿐 아니라 신었을 때 기분도 그렇다.
하지만 마냥 편하게만 신는 것은 당신의 품행을 추락시킬 수도 있다. 좀 더 묵직한 것이 필요하다. 아일랜드 슬리퍼는 100% 하와이에서 만드는 유일한 플립플랍이다. 설립된 지 벌써 60년이나 됐다. 기계적으로 찍어내기보다 장인 정신을 가지고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가벼운 플립플랍이지만 정통성과 품격이 있다. 17만9천원 샌트럴 포스트에서 판매.
2 바튼웨어, 패턴 셔츠
뜨거운 여름은 남자의 화려한 차림새를 너그럽게 포용해준다. 그러니 엄격한 옷장의 숨통이 트일 만한 아이템을 추가해보라. 평소 민무늬 옷을 선호해왔다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일단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패턴이 가미된 셔츠를 공략해보는 게 좋겠다. 단순한 형태의 무난한 셔츠도 섬세한 패턴을 입으면 금세 근사한 표정을 짓는다. 바튼웨어의 셔츠는 부담스럽지 않은 에스닉 무늬가 조밀하게 담겨
있다. 색감도 차분해 패턴 셔츠 초심자들에게 제격이다. 28만5천원 샌프란시스코 마켓 판매.
3 키엘 제임스 패트릭, 로프 팔찌
소매를 걷어 올리는 일이 잦아지는 날씨다. 팔찌가 필요할 거란 얘기. 비즈들이 촘촘히 이어진 팔찌도 좋지만 좀 더 수컷의 향을 풍기는 건 아무래도 로프를 축소해놓은 듯한 팔찌다. 특히 키엘 제임스 패트릭의 것은 단단하고 정직하다. 손으로 일일이 만들기 때문이다. 디자인 역시 질릴 일이 없는 클래식에 가깝다. 각각 5만4천원 맨하탄스에서 판매.
4 프레쉬, 향수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 가지 힘이 하나로 모이면 ‘캡틴 플래닛’이 출동한다 했던가. 시답지 않은 얘기를 꺼낸 이유는 프레쉬의 새 향수 ‘라이프’가 바로 캡틴 플래닛의 다섯 가지 힘을 모아 탄생됐기 때문이다. 벨벳 베르가못은 땅, 그레이프 프루츠는 공기, 실크 앰버는 태양, 상큼한 오이는 물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프레쉬의 공동 창업자인 조향사 ‘레브 글레이즈먼’의 ‘프레시’한 마음을 더했다. 라이프 오드퍼퓸 100ml 15만5천원.
5 갸마르드, 풋 크림
유일하게 맨발이 허용되는 계절이다. 발에 자유를 선사하자.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당신의 발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관리를 해야 한다는 소리. 맨발로 신발을 신다 보면 발이 마르고 거칠어진다. 발 관리의 기본은 풋 크림이다. 갸마르드의 리페어링 풋 크림은 피로 해소에 좋은 멘톨 성분, 세균 번식과 발 냄새를 예방하는 티트리, 페퍼민트 성분 등이 함유돼 있다. 100% 천연 원료 사용, 수분과 영양 공급은 기본이다. 리페어링 풋 크림 100g 2만2천원 온뜨레에서 판매.
6 마리메꼬, 비치 타월
부서지는 파도, 바위 위로 돌진하는 폭포, 푸른 타일 위로 잔잔하게 갈라지는 물결. 작열하는 태양 아래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지 않으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을 그대로 두어도 좋겠지만 흔치 않은 센스를 발휘해볼 기회다. 해변에 걸맞은 시원한 패턴의 비치 타월을 어깨에 두른 채 한 손으로 무심하게 머리카락의 물기를 툭툭 털어내는 자태는 그야말로 여름이다. 마리메꼬의 순면 비치 타월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촉감도 부드럽다. 9만9천원.
7 세터데이즈 서프 NYC, 수영복
‘적당한’ 수영복을 골라야 한다. 이 모호한 수식어를 풀어보자면 이렇다. 길이는 허벅지 중간 이상을 드러낼 정도로 단출할 것, 무늬가 유치하지 않을 것, 이왕이면 경쾌한 색감일 것. 세터데이즈 서프 NYC의 박서형 수영복은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고도 남는다.
특히 세련된 색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여름과 어울리면서도 과하지 않다. 서핑에 무게중심을 둔 브랜드인 만큼 품질 역시 수영복 전문 브랜드 못지않다. 각각 12만5천원 플랫폼 플레이스에서 판매.
8 익스펜션, 캡
편하게 쓸 수 있는 모자 하나가 절실한 여름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도 가려주고 땀으로 금세 엉망이 되어버리는 머리도 숨겨준다. 특히 앞부분 챙이 도드라지는 캡은 모자 중에 모자라고 할 수 있다. 신경 써서 쓸 필요도 없고 그냥 쓸어 올린 머리 위에 한 손으로 푹 눌러 쓰면 끝이다. 이보다 편할 수 있을까? 일본 브랜드 ‘익스펜션’의 알록달록한 패치워크 캡은 여름 내내 쓰고 싶어지는 디자인이다. 색감도 색감이거니와 손으로 그린 듯한 그림들이 꽤 귀엽다. 10만8천원 맨하탄스에서 판매.
9 이솝, 트래블 키트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 특히 여름 날씨에 묵직한 짐은 고문 그 자체. 줄이기 가장 쉬운 것은 뷰티 제품이다. 이솝은 가장 모범적인 트래블 키트를 내놓는 브랜드다. 샴푸, 컨디셔너, 보디 클렌저, 보디 밤으로 구성된 트래블 키트는 가장 기본적인 이솝의 스테디셀러들로 꾸려졌다. 베르가못 민트, 오렌지, 코코넛 오일 등이 함유돼 어느 여름 여행지와도 잘 어울리는 향취의 제품들이다. 거기다 4가지 제품 모두 가뿐한 50ml 용량이다. 5만원.
10 마네비, 에스파드리유
짚을 엮어 만든 바닥에 천을 덧댄 슬립온을 흔히 에스파드리유라고 부른다. 플립플랍이나 스포티한 샌들과 함께 필수로 갖추어야 할 여름용 신발이다. 발을 무턱대고 드러내지 않아 점잖아 보이고, 가볍고 편하게 신기 좋기 때문. 어디에나 어울려서 휴양지는 물론 일상에서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생트로페의 작은 마을 이름을 딴 마네비는 이렇게 클래식한 에스파드리유를 전문적으로 만든다. 각각 9만3천원 비슬로우에서 판매.
11 에퍼슨 마운티니어링, 백팩
스타일이나 용도로 옷을 구분 짓는 시대는 끝났다. 예쁘면 등산복도 평상복이 될 수 있고, 잠옷도 당당히 밖에서 입을 수 있다. 에퍼슨 마운티니어링은 미국 몬태나를 기반으로 탄생한 아웃도어 가방 브랜드다. 30년이 넘게 품질을 우선시하며 가방을 만들고 있다. 품질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예쁜 색감인데, 조합이 어찌나 다양하고 예쁜지 일상에서 더 빛난다. 23만9천원 PBAB에서 판매.
12 칩먼데이, 데님 쇼츠
데님은 사계절 내내 입어도 치명적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소재가 두텁기 때문에 여름에는 조금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늘보다 시원한 색감에 자유분방한 워싱이 주는 그 ‘맛’은 쉽게 포기하기 힘들다. 대안은 쇼츠다. 시즌 불문하고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칩먼데이의 푸른 데님 쇼츠는 딱 여름의 ‘맛’이라 할 수 있다. 9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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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부터 빨간색까지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체크무늬 수영복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13 아폴리스, 키 체인
키 링 혹은 키 체인은 여름에 꽤 괜찮은 액세서리다. 대체로 벨트 고리에 거는데, 디테일이 거친 것일수록 좋다. 아폴리스의 이 키 체인은 굵고 짱짱한 4개의 스티치와 가죽 줄로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LA의 가죽 장인이 수작업으로 군용 제품을 좀 더 캐주얼하게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태닝된 베지터블 가죽으로 만들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
각각 5만4천원 므스크샵에서 판매.
14 클럽 모나코, 리넨 셔츠
바삭한 촉감의 리넨을 빼고 여름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한눈에도 도드라지는 리넨 소재의 짜임은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는 듯하다. 티끌 없이 하얀 리넨도 좋다. 하지만 리넨이 색을 입었을 때 특유의 번진 듯한 색감이 소재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가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하는 클럽 모나코의 푸른색 리넨 셔츠가 이를 증명한다. 속까지 시원한 색감과 기분 좋은 낙낙함. 완벽한 여름옷이다. 15만8천원.
15 록시땅, 데오도란트 스틱
해가 쨍쨍한 날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찬다. 그다음엔 고릿한 냄새가 난다. 여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냄새다. 그러니 데오도란트를 휴대폰처럼 항시 지니고 다녀야 한다. 딱풀처럼 생긴 록시땅의 데오도란트 스틱은 들고 다니기 편하고, 바르기 쉽다.
프로방스 툴레트 지역에서 나는 유기농 버베나를 주원료로 만들어 향이 상큼하고, 냄새의 원인인 박테리아의 번식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시트러스 버베나 데오도란트 스틱 50g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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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부터 빨간색까지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체크무늬 수영복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16 레이밴, 선글라스
올여름, 미러 렌즈 선글라스는 그야말로 ‘대세’다. 너무 튀는 미러 렌즈 선글라스가 혹시 한철은 아닐까라는 걱정, 물론 이해한다. 하지만 여름밤을 화려하게 뒤덮는 네온사인같이 매혹적인 빛을 내는 미러 렌즈를 보면 침이 고인다. 분명 존재감이 강한 아이템이다. 레이밴에서 영리하게도 이 미러 렌즈를 클래식한 클럽마스터에 담아내 균형을 맞췄다. 트렌드와 클래식의 완벽한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만약 언젠가 미러 렌즈 시대의 종말이 오더라도 그냥 렌즈만 바꾸면 끝. 30만원대 룩소티카 코리아에서 판매.
17 파라부트, 보트 슈즈
갑판 위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트 슈즈는 장마철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캐주얼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어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바닥과 어퍼를 같이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인 파라부트의 보트 슈즈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제대로 된 보트 슈즈 하나만 있으면 여름이 든든할 거다. 31만9천원 유니페어에서 판매.
18 처치 앤 드와이트, 브론징크 크림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선블록이다. 특히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용물이 그을린 피부에 잘 어울리는 색이라 백탁 현상(얼굴이 몽달귀신처럼 하얗게 뜨는 경우)이 없고, 강력한 워터프루프 기능 역시 지녔기 때문. 물론 한 번 바른다고 효과가 종일 지속되는 건 아니다. 적어도 4시간에 한 번은 덧발라야 한다. 얼굴과 목, 어깨, 특히 콧잔등에 신경 써서 바른다.
브론징크 크림 SPF 30+ 50g 2만5천원 비이커에서 판매.
19 폴로 랄프 로렌, 시어서커 재킷
푹푹 찌는 여름엔 재킷은 그저 성가실 뿐이다. 재킷을 입어야 한다면 오톨도톨한 촉감의 시어서커 소재 재킷이 해답이다. 특유의 울퉁불퉁한 질감은 통풍이 잘되어서 여름에도 재킷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아메리칸 캐주얼의 대표 주자인 폴로 랄프 로렌의 제품이라면 더욱 믿음이 간다.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들은 그 어떤 걸 내놔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69만원.
20 케네스필드, 화이트 팬츠
화이트 팬츠를 입고도 날라리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최대한 편안해 보여야 한다. 그러니까 ‘나 오늘 특별히 흰 바지를 입었어’가 아닌 ‘난 원래 흰 바지만 입어’가 돼야 한다는 소리. 이런 자연스러움을 위해선 그에 걸맞은 디테일이 필요할 터. 케네스필드의 이 화이트 팬츠는 트레이닝팬츠처럼 실루엣이 편안하고 양쪽에 허리를 조일 수 있는 끈이 달려 있다. 가끔 입어도 매일 입은 것 같은 옷이다. 34만6천원 아이엠샵에서 판매.
21 슈페리어 레이버, 캔버스 파우치 랍
여름엔 가죽보다 캔버스 소재의 가방이 더 끌린다. 가볍고 시원하니 당연하지 않을까? 넉넉한 사이즈의 캔버스 소재 파우치는 평상시 클러치백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여행이나 출장 시 이것저것 수납하기도 좋다. 일본 오카야마 산기슭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는 슈페리어 레이버에서 만들었다. 컬러와 크기가 다양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종류별로 여러 개 사 모으고 싶은 충동이 인다.
4만5천원 배럴즈에서 판매.
22 멀버리, 보스턴백
여행 가방을 고를 땐 신중해야 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여행 가방이 그 여행을, 때로는 그 사람을 대변하기도 하기 때문. 캐리어가 너무 노골적인 여행 가방이어서 지겹다면 보스턴백이 정답이다. 보스턴백은 묵직한 느낌의 질 좋은 가죽 소재로 만든 것이 가장 멋스럽다.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믿음직한 가방을 만드는 멀버리의 보스턴백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가격미정.
23 세이브 카키, 버뮤다 팬츠
카키 팬츠를 싹둑 잘라놓은 반바지다. 입으면 무릎이 드러나는, 보기 좋은 길이다. 원단을 자른 밑단의 세부를 그대로 남겼는데, 알고 보면 이 점이 클래식에 가깝다. 버뮤다 지역에서 군인의 카키 팬츠를 무릎 위 길이로 잘라 입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게 버뮤다 팬츠이기 때문이다. 탐나는 카키 팬츠를 선보이는 세이브 카키에서 만들었다. 13만원대 맨하탄스에서 판매.
24 영메이븐,
래글런 티셔츠
여자들은 남자의 넓은 어깨에 반한다. 그렇다고 민소매 옷을 입으란 것은 아니다. 옷 안에서 은은하게 드러나는 어깨가 더 섹시한 법이니까. 래글런 소매 티셔츠는 어깨를 부각시켜 당신의 좁은 어깨가 듬직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래글런 티셔츠는 투톤과 7부 소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심심해 보일 일도 없다. 최소한의 원단으로 이 정도 장점을 보유하기란 쉽지 않다. 그중 영메이븐의 래글런 티셔츠는 소재와 색감이 여지껏 본 것 중 최고다. 9만3천원 백스토어에서 판매.
25 선 서프, 하와이언 셔츠
여름은 유치하고 화려한 패턴에 가장 관대한 계절이다. 하와이언 셔츠 하나쯤은 준비하고 볼 일이다. 선 서프는 일본의 하와이언 셔츠 전문 브랜드다. 어설픈 꽃무늬 셔츠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이들은 1940~1950년대 빈티지 하와이언 셔츠의 색감과 패턴, 디테일을 충실히 반영한, 알찬 셔츠들을 만든다. 청 반바지와 매치하면 적당히 시원해 보일 것이다. 13만9천원 배럴즈에서 판매.
26 블랭코브, 버킷 해트
여름철 이글거리는 햇볕을 조금이라도 피하려면 모자는 필수적이다. 스냅백은 너무 캐주얼하고 파나마 해트는 너무 부담스럽다면? 버킷 해트가 그 절충안이다. 캐주얼하면서도 담백하고 착용감은 편안하며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민무늬의 베이지색 버킷 해트라면 두고두고 질리지 않고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자연스러운 형태감에 주력한 블랭코브의 버킷 해트는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 같다.
7만4천원.
27 로만손, 나토 스트랩 시계
고상한 가죽 스트랩 시계도, 모던한 스틸 브레이슬릿 시계도 나토 스트랩 시계처럼 가볍고 편안하고 경쾌하지 못하다. 컬러감 있는 나토 스트랩 시계지만 은은한 광택이 나는 실버 다이얼에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가 균형감 있게 자리한다. 여름이 지나면 가죽 스트랩으로 교체해 점잖게 찰 수도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세련된 디자인의 시계들이 즐비한 로만손에서 만들었다. 28만원.
28 브룩스 브라더스, 마드라스
체크 셔츠
마드라스 체크는 인도의 마드라스 지방에서 만든 원단이다. 화려한 색감의 마드라스 체크 패턴은 경쾌하고 시원해 보여서 무더운 여름에 진가를 발휘한다. 마드라스 체크 패턴이 패치워크된 것처럼 이어져 있는 셔츠는 브룩스 브라더스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유행에 요동치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12만9천원.
29 에코 파크 서프 스쿼드,
프린트 티셔츠
더운 날씨에 얇고 가벼운 티셔츠만큼 유용한 옷도 없다. 에코 파크 서프 스쿼드는 피마 코튼 소재로 티셔츠를 만든다. 피마 코튼은 일반 면보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빨고 난 다음에도 모양이 변하거나 보풀이 생기지 않는다. 시원하고 위트 있는 프린트는 덤이다.
가격미정 팩랫 스토어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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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부터 빨간색까지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체크무늬 수영복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30 수이코크, 스포츠 샌들
스포츠 샌들이 강세다. 많고 많은 스포츠 샌들 중 일본의 샌들 전문 브랜드인 수이코크의 스포츠 샌들에 눈이 가는 건 세련된 컬러감이나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겉만 번지르르하지 않고 내구성과 착화감 등 기능적인 부분들도 놓치지 않아서 속까지 알차다. 10만원대 배럴즈에서 판매.
31 제이리움, 니트 카디건
여름과 니트. 그다지 유쾌한 조합이 아니란 거 잘 안다. 하지만 어떤 니트냐에 따라 얘기는 달라진다. 리넨 혼방 소재로 성글게 짜인 니트는 여름에 입어도 좋다. 오히려 까슬까슬한 촉감이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제이리움의 이 카디건 역시 여름과 궁합이 잘 맞는다. 니트의 짜임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니까. 포멀한 팬츠는 물론이고, 쇼츠에 입어도 우아하다. 17만8천원 테일러블에서 판매.
photography: 기성율, 박원태
COOPERATION: 레이브릭스, 테일러블
GUEST EDITOR: 김재경
EDITOR: 이광훈, 안주현, 안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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