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에센셜 플루이드 160ml 15만원대 아모레퍼시픽 제품.
아모레퍼시픽 맨 에센셜 플루이드
남자들은 낯선 브랜드에 대해서 굉장히 반신반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오랜 세월 여자들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아모레퍼시픽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남성 제품이기 때문. 또 아모레퍼시픽에서 내놓은 단 하나의 남성 제품이기도 하다.
남자의 피부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기술로 번거롭고 복잡한 피부 관리 과정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원스텝 제품이다. 맨 에센셜 플루이드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피부의 스트레스 해소를 의미하는 ‘스킨 안티-파티그(Skin Anti-Fatigue)’. 환절기의 먼지, 지독한 여름의 열과 땀 등 흔히 겪는 외부적인 스트레스 요인과 올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 누적된 피로 등 복잡 다양한 이유로 지치고 거칠어진 피부에 건강미 넘치는 활력을 선사한다.
빤한 남자 화장품 냄새와는 다른 그윽하고 상쾌한 구상나무 특유의 향취는 피톤치드 성분을 통해 피부 스트레스 완화 및 진정에 도움을 준다. 잦은 면도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안색을 밝게 하기도 한다. 특히 주름 개선 및 미백의 2중 기능성 제품으로 이것 하나만 사용해도 간단하게 활력 넘치고 건강한 피부로 케어되는 것이 최대 장점. 게다가 피지 흡착 능력은 눈에 띌 만큼 훌륭하다. 피지 흡착 파우더로 과잉 피지를 흡수해 보송한 피부로 가꿔준다. 혹독한 여름에 안성맞춤이다.
◆ 이준성
나이 32세 직업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부 타입 이마·코·턱은 번들거리고, 양 볼은 건조한 복합성 피부.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차 안에서도 히터나 에어컨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미네랄 미스트로 항상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잦은 출장으로 피부는 더 피로하고, 수분은 매우 부족한 상태.
사용감 난 여느 남자처럼 유분이 많은 편인데, 확실히 전보다 피지 분비가 줄었다. 사용감도 아주 가볍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발랐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며 마치 안 바른 것처럼 쏙 스며드는데 피부가 땅긴다는 느낌 없이 보송보송하다.
가격 대비 타당성 처음에 반신반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
총평 진짜 ‘굿’이다. 여름에 여러 가지 제품을 바르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데, 단 하나로 모든 과정을 해결해주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든다. 일단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이라고 하니 당연히 훌륭한 제품일 거란 신뢰도 있다. 겨울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괜한 우려에 별점 한 개만 제하겠다. ★★★★
◆ 이에녹
나이 32세 직업 프리랜스 헤어스타일리스트
피부 타입 생활 리듬이 매우 불규칙하다. 다른 건 몰라도 잠은 제때 자려고 노력한다. 여느 남자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피부 관리는 안 한다. 너무 건조하지도, 유분이 넘치지도 않는 중성 피부였는데, 요즘 부쩍 생기가 없고 건조하기까지 하다. 가끔 지성 피부처럼 유분이 넘치기도 한다.
사용감 향이 좋다. 그 흔한 남자 화장품 냄새·향수 냄새로 애써 멋 부린 게 아니라 좋은 원료의 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정직함이 참 좋다. 제형이 가벼운 것도 마음에 든다. 요 며칠 잠도 못 자고 스케줄에 쫓겼다. 보통 이럴 땐 피부가 간질간질하곤 했는데, 맨 에센셜 플루이드 하나만 바른 채 선크림을 바르고 온종일 야외 촬영을 마쳤는데도 찝찝한 느낌 없이 부드러웠다.
가격 대비 타당성 한참 사용해보고 난 후에야 가격을 알았다. 어쩐지 너무 좋더라니. 가격이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특히 이건 그만한 가치가 있다.
총평 원래 여러 가지 꼼꼼히 챙겨 바르는 성격이 못 된다. 잘 맞는 에센스 하나만 쓰는데(스킨은 부족하고, 로션은 넘친다), 이건 딱 내 타입이다. 가벼우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만족스럽다. ★★★★☆
◆ 이광훈
나이 32세 직업 <아레나> 패션 에디터
피부 타입지성 피부라고 하기엔 건조하고, 중성이라 하기엔 유분이 많은 편이다. 사실 예전엔 명확한 지성 타입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유·수분이 말라간다. 그럴듯한 피부 관리를 하지는 않는다. 잠들기 전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는 정도? 스킨·로션은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사용한다.
사용감 일주일간 꼬박 열심히 사용했다. 구상나무의 상쾌한 향취가 아주 인상 깊다. 약간 한약 냄새 같기도 한데, 기분이 좋다. 보약을 바르는 느낌도 들고,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특히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능력은 신기할 만큼 탁월하다. 더불어 붉은 기를 잠재워줘 피부가 환하고 보송하다. 디자인도 입구가 총구처럼 튀어나와 있어 주변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적당량만 덜어내 사용하기에 좋다.
가격 대비 타당성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 그 이상의 기능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날이 추워지면 같은 라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보강했으면 좋겠다.
총평 끈적끈적한 크림을 좋아하고, 부쩍 건조해진 내 피부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남자들에게, 그리고 지금처럼 꿉꿉한 여름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제품이다. ★★★☆
photography: 박원태
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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