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여행은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즐기러 가는 행위다. editor 김종훈
47 빈티지 럭비공
오래된 물건을 보면 유래를 알고 싶어진다. 알면 검색하고, 더 궁금하면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현대 럭비의 유래를 알려면, 영국에 가야 한다. 1823년 영국의 '럭비'라는 학교에서 벌어진 축구경기에서 시작됐다. 축구 경기를 하던 한 아이가 공을 잡고 냅다 상대 골문으로 뛴 사건. 글로 읽어선 정보만 습득할 뿐이다. 단지 럭비공을 봤을 뿐인데, 영국행 여행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어떤 사물은 그런 힘이 있기도 하다.
48 엘 클라시코
맹목적일 때가 있다. 로고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명품 가방을 사고, 기타 치는 손이 예쁘다는 이유로 한 음악가를 좋아하기도 한다. 오직 딱 한가지 이유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순간. 엘 클라시코를 접하기 위해 바르셀로나 혹은 마드리드로 향하는 사람의 마음도 비슷할테다. 엘 클라시코는 단지 한 경기를 말하지 않는다. 두 지역의 역사를 말한다.
49 <다이빙 더 월드(Diving the World)>
전 세계 내로라하는 다이빙 장소를 소개한 책이다. 몰디브부터 갈라파고스, 멕시코, 파푸아뉴기니 등 10여곳을 훑는다. 장소별로 난이도, 잠수 시간 등을 별점으로 표기해놓기도 했다. 당연히 물속 사진과 주변 경관도 볼 수 있다. 큰 사진 위주는 아니지만 '다이빙'이라는 모험의 지도 같은 책이다. 보물지도를 발견한 사람처럼 모험심이 불타오른다.
50 <베이스볼스 골든 에이지(Baseball's Golden Age)>
<베이스볼스 골든 에이지>는 제목 그대로 미국 야구의 황금시대 사진들이 즐비하다. 베이브루스, 루게릭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을 건넨다. 선수뿐 아니라 야구의 추억도 빼곡하다. 보스턴 펜웨이파크의 관객,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 예전 유니폼, 예전 각 구장의 이모저모…. 펜웨이파크는 지금도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보러 가고 싶을 이유로 충분하다.
51 <서프 100 가장 위대한 파도(Surf 100 Greatest Waves)>
키 몇 배는 돼 보이는 파도 앞에서 잔뜩 몸을 낮춘 서퍼 사진으로 시작된다. 이후로 서퍼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위대한 파도가 이어진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무서울 정도로. 같은 파도라도 다 같은 파도가 아니다. 파나마의 파도와 아일랜드의 파도는 다르다. 그 차이가 궁금해 그 곳의 바닷바람이라도 맡고 싶어진다.
52 F1 머신
영암에서 F1을 봤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공연을 했다. 한국적이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니까.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가 궁금해졌다. F1대회는 전 세계를 유랑극단처럼 돌아다니며 열리니까. 특히 모나코 그랑프리는 일반도로가 서킷이 된다. 좀 더 친근하고, 그만큼 인기가 많다. 그러다 보면 F1 머신은 모나코라는 도시를 연상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53 다카르 랠리
다카르 랠리는 보통 경주와는 다르다. 모험에서 대회가 시작된 까닭이다. 프랑스 포험가 티에르 사빈이 자신이 실패한 경로를 대회로 만들었다. 실제로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악조건이어서 드라이버는 물론, 관람객도 목숨을 잃기도 했다. 경주 자체가 모험인 셈이다. 언제나 여행은 크든 작든 무모함이 끼어든다. 다카르 랠리가 도전하고픈 무모함을 자극할지 모른다. 사하라 사막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54 낡은 축구공
맨발로 축구 하는 모습. 지금은 보기 힘든 광경이다. 하지만 브라질에 가면 지금도 자주 본다. 아이들이 맨발로 해변에서 공을 찬다. 낡은 축구공과 맨발을 보기 위해 브라질을 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모습도 볼 수 있는 노을지는 브라질 해변을 보러 가고 싶은 사람은 많다. 낡은 축구공이 연상시킨 장면이다.
Walking · Biking
얼마나 빨리 멀리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여행의 속도는 잰걸음으로 충분하다. GUEST EDITOR 이석창
55 <그대, 강정>
제주 강정 마을이 다른 이유로 유명해졌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는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그래서 43명의 작가와 7명의 사진작가 강정 마을에 편지를 보냈다. 이제 그 아름다운 곳에 찾아가보고, 정말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56 <히말라야(Himalaya)>
10명의 탐험가가 있다. 지구 최고의 산악 지역인 히말라여를 탐험하고 정복한 사람들이다. 순전히 경험에서 나온 글을 모았다. 높은 산은 우리에게 막연한 환상을 준다. 실상 그곳은 산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의 터전이다. 그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채우고 찾아가야 할 곳이다.
57 <도쿄 택시(Tokyo Taxi)>
다른 나라의 도시에 가보고 나서 우리가 얼마나 특별한 곳에 있는지 깨닫게 된다. 알렉산더 제임스는 택시에 집중한다. 모양이 제각각인 일본의 택시 모습이 타인에게는 마냥 새롭다. 비단 일본이 특별해서 그런 것은 나일 것이다.
58 <벨로: 바이시클 컬처 앤드 스타일(Velo: Bicycle Culture and Style)>
각자 꿈꾸는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이 있다. 야생을 탐험하는 거친 여행도 있지만, 도심에서 스타일리시한 삶을 즐기는 모습도 있을 것이다. 책은 자전거 사진집이다. 누구든 이 책을 보면 자전거에 매료된다. 그리고 떠나게 된다.
59 <워킹 헌티드 런던(Walking Haunted London)>
영국 드라마 <셜록>을 보며 영국을 상상했다. 드라마 속 영국은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미궁같은 사건이 매일같이 일어나는 나라다. 책은 막연히 상상만 하는 영국을 보다 구체화했다. 25개의 런던 거리를 작가가 직접 거닐며 실제 발생했던 미스터리한 사건을 엮었다. 런던으로 떠나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60 자전거 '클럽맨 어반'
어찌 보면 사람들은 자전거에 대한 동경이 있다. 파슐리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거 업체다. 클래식 자전거를 주로 만든다. 그 중 '클럽맨 어반'은 오래된 모델 중 하나다. 억지로 이 자전거를 한강으로 끌고 와 타고 싶지 않다. 자전거와 어울리는 장소에서 달리고 싶다.
61 <월페이퍼 시티 가이드(Wallpaper City Guide)>
'믿고 보는' 매거진 <월페이퍼>가 만든 여행책자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호텔, 24시간 운영매장, 건축물, 쇼핑, 스포츠에 대해 기술한다. 몇 권을 챙겨도 부담되지 않는다. 가만히 책을 살펴본다. 이곳도 가고 싶고, 저곳도 가보고 싶어진다. 몇 곳을 꼽아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지도에 표시해본다. 이렇게 여행이 시작된다.
Food · Drink
음식은 다르지만, 먹는다는 것의 의미는 어느 나라든 같다. 음식은 좋은 소통의 수단이다. GUEST EDITOR 이석창
62 버거맵, 도넛맵, 라면맵
'오늘은 뭐 먹지?' 오히려 여행 중엔 이 고민이 더 클지도 모른다. 뉴욕처럼 식당이 넘치는 도시는 더욱 그렇다. 이 브로슈어는 뉴욕의 버거, 도넛, 라면 식당을 지도에 그렸다. 믿을만한 곳을 엄선했지만, 그것도 모자라서 식재료 느끼한 정도, 담백한 정도, 매운맛 정도를 기호로 표시했다. 예상컨대 이 책자가 있따면 골라가진 않을 것이다. 모두 가보고 싶은 곳이니까.
63 영화 <우동>
어떤 나라를 동경하는 계기는 거창하지 않다. 그 나라의 음식이 제법 입맛에 맞으면 호감이 생긴다. 영화는 일본 사누키 지역의 전통 우동을 보여준다. 수백 개의 제면소가 면을 뽑느 방식이 다르다. 먹는 방식과 국물 맛도 다르다. 그 제면소를 모아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 속 음식은 마음을 움직인다. 일본의 음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고유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 가게 전통의 결실이기 때문에.
64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때론 먹고 마시는 것만이 여행의목적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좋은 음식과 술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니까. 책은 영국 'AA호텔'에서 발행하는 가이드북이다. 영국의 레스토랑, 펍, 쇼핑몰 등을 엄선해 소개한다. 2014년 새로 생긴 레스토랑부터 역사와 전통이 있는 레스토랑까지. 친절하게 분류하기도 했다. 누가 런던의 음식이 맛이 없다고 했나. 음식을 위한 여행은 런던에서도 충분하다.
65 <재패니즈 솔 쿠킹(Japenese Soul Cooking)>
화려하고 기름진 음식은 아니지만,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진다. 그것이 일본 음식의 매력이다. 간소한 차림이 배보단 마음을 채운다. 라면, 된장국, 달걀요리, 스시, 우동별로 구분해 일본의 솔 푸드를 찾아 소개한 책이다. 일본의 가정집을 방문해 그들의 레시피와 요리과정, 음식을 촬여했다. 책은 단지 음식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방식을 표현한다.
66 <베스트 오브 커피 숍 디자인(Best of Coffee Shop Design)>
인테리어의 첨병은 어디에 있을까? 감히 카페라고 말한다. 실용적이고, 곧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는 카페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된다. 책은 세계의 카페 인테리어와 디자인 사진으로 채웠다. 커피의 맛과 특징도 물론 소개한다. 커피를 향유하는 사람이라면 비단 그 맛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 역시 커피의 일부다. 그리고 기분 좋은 여행을 만드는 요소다.
67 <왓 아이 잇(What I Eat)>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또 우리가 여행 갔을 때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책은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기아와 음식 문제 집중한다.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올바른 음식을 보여준다. 우리는 때론 과잉 소비를 지적한다. 그러나 음식에는 관대하다. 여행하면서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좀 더 바른 여행 방법을 깨닫게 된다.
68 <리빙 인(Living in) 시리즈>
가장 이상적인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것이다. 그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리빙 인> 시리즈는 나라별로 그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그 나라의 음식, 날씨의 변화에 따른 그들의 모습을 밀접하게 보여준다. 그 모습을 찬찬히 훑어보면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러다 그 나라를 사랑하게 된다. 조금은 긴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Hotels · Shops
숙박은 여행의 흥망을 결정한다. GUEST EDITOR 이석창
69 <리조트 디자인(Resort Design)>
우리 일생에서 적어도 딱 한 번 호화로운 여행을 떠날 순간이 온다. 아마 신혼여행이 그 순간이 아닐까. 결혼에 큰 뜻이 없는 사람도 책을 보면 신혼여행을 꿈꾼다. 책은 온전히 그곳의 경치와 건축물에 집중한다. 리조트를 소개하는 많은 책이 있지만, 대부분은 예약 방법과 주변 레저 스포츠, 관광지를 소개하는데 그친다. 그런 내용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책을 보며 꿈에 그린 리조트를 골라 본다. '마이스티큐'와 '파크 하엿트 몰딥 하다하'를 골랐다. 미래의 신부를 위해.
70 <럭셔리 호텔스: 베스트 오브 유럽(Luxury Hotels : Best of Europe)>
우리나라에서 럭셔리는 사치라는 뜻이다. 유럽의 럭셔리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여유를 말한다. 이 뜻을 정확히 구분했다면 이 책이 마냥 비싼 호텔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출장 갈때마다 럭셔리 호텔을 꿈꾸기 힘들지만, 여행하는 동안 한번쯤은 욕심 부려도 되지 않나? 웨스트 석세스의 앰벌러리 캐스(Amberlery Castle)은 9세기 성을 개조하여 만든 호텔이다. 고전적인 건축 양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나를 위해 꼭 한번 럭셔리를 지향하는 것. 여행의 목적과 다르지 않다.
71 <보헤미안 모던(Bihenmain Modern)>
우리는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삶을 고민한다. 삶 속에 있을 때는, 반추하기 힘드니까.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생각해본다. 책은 서부 캘리포니아 실버레이크의 모습을 담았다. 그곳의 건축물과 숙박 시설을 담았다. 사진 중간에 일러스트를 담아 친숙한 분위기도 냈다. 그리고 휴머니즘도 녹여냈다. 그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치열한 삶이 정말 옯바르게 사는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그들은 여유롭고 느긋하지만, 부족함이 없다.
72 <더 월드 오브 프라이빗 아일랜드(The World of Private Islands)>
지구의 3분의 2는 바다다. 우리는 왜 그 나머지 땅덩어리에서 모든 걸 찾으려 할까? 바다는 너무 가까이 있어 간과한 미지의 공간이다. 책은 전세계 섬을 소개한다. 앞장을 펼치면 세계지도가 먼저 보이는데, 대륙이 아닌 대양마다 점이 찍혀있다. 피지, 바하마뿐만 아니라 스페인,프랑스에 숨겨진 보석 같은 섬을 소개한다. 공항이 포함된 곳, 해변, 리조트, 크기에 따라 섬을 구분한다. 책에 금세 빠져든다. 푸른 바다와 해변의 세련된 레조트가 한 프레임에 담겨 있다. 그 사진 속에 나를 투영한다. 분명 행복한 모습이다.
73 <이스케이프 호텔 스토리스(Escape Hotel Stories)>
무전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시골 흙집에 사는 노부부를 대신해 덧밭을 일구고 하루 묵었다. 가마솥에 데운 물로 몸을 씻고, 고구마 밥을 먹었다. 산세가 깊어 적막한 밤이었다. 책을 읽으며 지난 추억을 반추했다. 작가는 자연에서 잘 수있는 집을 소개한다.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에 가장 가까운 집이다. 작가는 책에서 말한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꺠끗한 물과 공기다.' 책이 그렇다. 일본의 숲, 캐나다의 강, 애리조나의 절벽, 캘리포니아의 바다, 케냐의 농장과 어우러진 숙박 시설들이다. 자연에 가장 가까운 집이다.
74 <컨템퍼러리 비치 하우스 다운 언더(Contemporary Beach House Down Under)>
누구나 해변에 있는 집을 꿈꾼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집과 나만 있다니.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는 그 시간을 보낼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담았다. 비단 경치나 집이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을 고려한 건축물이기에, 자연을 느낄 수 있기에 좋다. 책은 설계도면과 건축적인 측면도 설명한다. 책을 보다 보면 큰 창문 너머 해안을 담은 사진이 있다. 어딘지 모르게 고독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다. 누구나 그곳을 꿈꾸리라.
Travel Photography
사진 한 장은 어떤 여행의 끝, 혹은 시작이 된다. editor 김종훈
75 라이카 M3
라이카 하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떠오른다. '결정적 순간'을 찍어온 그와 그가 애용한 라이카 M3는 전설의 기사와 그의 검처럼 중세 기사담을 떠올리게 한다. 작은 카메라 하나 들고 결정적 순간을 찍기 위해 떠나는 사람, 아직도 많다. 라이카 M3라면 더욱 그 기분을 북돋으리라. 중고보디만 1백만원대.
76 <아이 앰 쿠반(I Am Cuban)>
쿠바의 속살을 느껴봤나? 알고 싶으면 <아이 앰 쿠반>을 보면 된다. 체게바라 프린트 티셔츠 같은 쿠바말고 다른 쿠바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빨갛고 노란 쿠바의 빛이 듬뿍 담겼다. 쿠바거리를 관광하는 느낌보다 쿠바 친구를 사귄 기분이다.
77 <다이도 모리야마 더월드스로 마이 아이스(Daido Moriyama The World Through My Eyes)>
일본인의 눈으로 본 일본은 어떨까? 입자가 살아 있는 거친 흑백사진을 애용하는 사진가 다이도 모리야마가 알려준다. 말 대신 사진으로 또박또박. 극단적으로 대비된 흑과 백이 실체를 다르게 보이게 한다. 우리가 아는 일본과 다른 일본을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78 <에어포트 트웬티스 센트리 인 픽처스(Airport Twentieth Century in Pictures)>
오드리 헵번이 비행기에서 내려 손을 든다. 책의 표지다. 다음 장으로 넘기면 비틀스가 비행기에서 내린다. 다음 장도, 또 다음장도 세기의 명사들이 손을 흔든다. 공항에서, 반갑게. 이 책은, 그러니까 공항에서 찍은 한 컷 모음집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떠나고 싶어진다.
79 <스토어 프런트: 더 디스어피어링 페이스 오브 뉴욕(Store Front: The Disappearing Face of NewYork)>
오직 뉴욕의 상점 입구만 촬영했다. 1910년부터 장사한 빵집, 소시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쇼윈도, 요란한 장난감 가게…. 딱히 설명도 없다. 휙휙 넘길 것처럼 보이지만, 구석에 손톱만큼 보이는 물건까지 살펴보게 된다. 우리가 여행하면 으레 하는 것처럼.
80 <해리 벤슨 뉴욕 뉴욕(Harry Benson NewYork NewYork)>
영화 촬영 장소에 관광하듯 가는 경우가 있다. 가면 딱히 볼 건 없다. 그래도 가는 이유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유명 사진가 해리 벤슨이 뉴욕에서 유명 인사를 찍었다. 집에서, 고급호텔에서, 카페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사진마다 이야기가 넘쳐난다.
81 <마르코 폴로의 길을 걷다(Marco Polo)>
마르코 폴로가 간 길을 따라간다면?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인 마이클 야마시타가 감행했다. 그 과정을 그가 찍고 쓴 여행 사진집에 담았다. 꼭 마르코 폴로가 아니더라도, 따라갈 여행이 많다. 용기를 자극하는 책이다.
82 <온 더 로드(On the Road)>
자동차 여행을 꿈꾼다. <온 더 로드>는 그 마음을 되새김질하게 한다. 오직 길과 길에 있는 각종 주유소, 휴게소, 식당, 자동차만 찍었다. 외딴 주유소 휴게소에서 담배 한 대 피우는 자신을 상상한다.
83 <더 스 프롬 디 에어 365 뉴 데이스(The Earth Fron The Air 365 New Days)>
하늘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알던 곳이 아니었다. 자연이 수채화를 그리고, 인간의 지형물이 추상화를 그려놓았다. 숲을 벌목해 나타난 민둥산이 길과 합쳐 나무 모양을 그린다든지 하는 의외의 장면도 연출한다. 인간이 새가 될 순 없겠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순 있다. 시선을 확장시키는데 여행만 한 것도 없다.
World Literature
문장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상상력은 여행을 자극한다. editor 김종훈
84 <백년의 고독>
<백년의 고독>을 번역한 번역가가 말했다. '<백년의 고독>은 라틴아메리카의 창세기이며 묵시록'이라고. 소설의 주 무대는 마콘도라는 마을이다. 가상의 마을이지만 콜롬비아 지역의 신화에서 태어났다. 더불어 라틴아메리카를 상징한다. 물론, 라틴아메리카에 실제와 환상이 공존할 리 없다. 마르케스가 구사한 마술적 사실주의 덕분이다. 그의 문장이 라틴아메리카에 그런 일이 실재할 것처럼 여기게 한다. 라틴아메리카를 포장하는 신비로운 포장지로서, 또한 가고 싶은 지역의 그만의 안내서로서.
85 <뉴욕 3부작>
폴 오스터의 중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제목처럼 뉴욕이 배경이다. 허드슨 강이, 리버사이드 공원이 나온다. 딱히 특이할 건 없다. 수많은 소설마다 수많은 공간이 나오니까. 하지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느냐에 따라 장소의 매력도는 달라진다. 폴 오스터는 '있을 법하지 않은 우연'을 장치로 사용한다. 우연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직조한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그 우연이 뒤섞이는 공간이다. 여행에 우연은 맛깔난 향신료다. 뉴욕에서 우연히… 무언가를 기대하게 된다.
86 <80일간의 세계 일주>
제목만으로 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본 꿈, 세계 일주 아닌가. 80일은 너무 짧지만, 세계일주는 언제든 환영한다. 제목만으로 설레지만, 내용은 그 설렘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세계 각지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풍물이 한 권에 묶였으니까. 이 책 외에도 쥘 베른의 소설은 다영한 여행을 풀어냈다. 우선, 세계일주부터.
87 <설국>
'국경의 긴 터널을 바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섰다.' <설국>의 첫 문장이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우리의 여행은 시작된다. 실제로 작가가 한 달 정도 머물며 기록한 곳이 소설의 배경이다. 작가의 눈으로 여행하는 호사랄까. 해서 <설국>은 어떤 가이드북보다 여행을 꿈꾸게 한다. ”여행은 모든 점에서 내 창작의 집이다.” 작가의말이 허투르 들리지 않는다.
88 <이방인>
알베르 카뮈는 알제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방인>의 배경 또한 알레지다. 한 작가와 그의 소설을 낳은 공간은 매력적이다. 특히 알베르 카뮈는 소설 외적인 활동도 활발히 했다. 알제리는 단지 그에게 낳고 자란 공간이 아니다. 그가 소설에 담은 '부조리'가 쌓인 곳이다. <이방인>에는 카뮈와 알제리. 부조리가 뒤섞여있다. 한작가를 키워낸 지역을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다. 비행기표를 끊을 정도일지라도.
89 <더블린 사람들>
제목에 지역명이 들어있다. 당연히 지역색이 강할 수 밖에 없다. <더블리 사람들>은 더블린 중산층 가정을 자세히 기록한다. 한 사람의 성장기와 함께 기록했기에 시대상도 드러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더블린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떤 가이드북도 시대별로 이야기하듯 안내하지 않는다. <더블린 사람들>은 그럴 수있다.
90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 크레타에는 니코스 카잔차키스 공항이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소설가 이름이 곧 공항 이름이다. 소설의 배경인 미르티아 마을에는 카잔차키스 기념관도 있다. 그리스에서 그의 영향력을 알 수있다. 카잔차키스가 소설을 쓴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지역과 소설이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 셈이다. 그런 곳이라면 궁금해진다. 그 궁금증의 시작은 <그리스인 조르바>속 문장에서부터다.
91 <아웃 오브 아프리카>
남극과 북극빼고 심릭적으로 먼 곳은 아프리카다. 그동안 TV나 영화, 혹은 책으로 아프리카를 봐온게 전부다. 나쁠 건 없다. 어쩔 수 없이 가공된 모습을 단편적으로 접할 수 밖에 없으니까. 이왕 그렇다면 좀 더 잘 가공한 것으로 접하고 싶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이야기라면 어떨까? 아프리카에 20년간 살며 고향으로 느낀 한 여자의 이야기. 그녀가 바라본 아프리카는 노골적이면서도 섬세하다.
Museum
여행은 현재진행 중인 각각의 삶이 전시된 커다란 뮤지엄과도 같다. editor 조하나
92
음악과 패션계에서 이 시대를 대표해 가장 독특하고 창의적이라 평가받는 파리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M/M의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에 출간됐다. 지난 20여 년간 M/M이 선보였던 다양한 작업물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그들이 직접 선별한 아티스트들의 인터뷰와 일화들도 소개한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에밀리 킹의 집필로 구성된 텍스트와 수많은 아트워크들은 그래픽 디자인이 21세기 세상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들이 역으로 세상에 어떤 영감을 발산하는지를 보여준다.
93 <베를린(Berlin)>
베를린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세상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알 수 없는 도시 베를린 곳곳의 건축물과 풍경 사진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겼다. 노출을 최대한으로 맞추고 조용히 숨 죽여 찍은 사진들이 무표정한 도시에도 감정이 있음을 설명한다. 차갑고 무표정하면서도 다정함과 온기를 품은 도시. 후미진 골목 라이브 클럽의 벽보에서도, 수천 년 전 지어진 고성과 첨단 기술로 올린 고층 빌딩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야경에서도,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유대인 공동묘지의 사진에서도.
94 <더 히스토리 오브 로마 인 페인팅(The History of Rome in Painting)>
역사와 예술에 대한 존경과 경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아트북은 수세기를 아우르는 로마 제국의 역사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미술 작품들로 가득하다. 페인팅을 비롯해 로마 제국 시절을 대표하는 타일 모자이크 작품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다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동전의 양면처럼 아름다움과 화려함 뒤에 감춰진 추하고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있다.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그만큼 추악했던 로마 시대 역사가 예술로 승화된 것이다.
95 <파리 버티컬(Paris Vertical)>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로맨틱한 도시다.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 두 상이한 건축물이 파리라는 도시 안에서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다. 이런 파리의 곳곳을 세로 방향의 싱글 컷으로 담아낸 사진집 <파리 버티컬>에는 파리를 예찬하는 코멘트도 함께한다. 영원히 변치 않는 도시 파리에 대한 사랑, 시기, 질투, 그리움까지 사람들이 왜 이토록 이 도시에 끊임없이 감정을 품는지 직접 가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다.
96 <몽파르나스의 키키와 함께한 파리의 1920년대(Paris In the 1920s with Kiki de Montparnasse)>
라 로통드 카페는 파리 여행 목적의 일 순위다. 한 세기 이전에 스쳐 갔으나 여전히 우리 시대에 전설로 살아 있는 수많은 화가와 작가들이 머물렀던 장소가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1920년대 파리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가수, ‘만인의 연인’ 키키 드 몽파르나스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았다. 나체로 앉은 그녀의 뒷모습에 바이올린을 상징하는 F홀을 그려 넣은 만 레이의 작품 ‘앵그르의 바이올린’만으로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파리의 낭만과 자유, 열정이 모두 녹아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끝없이 아름다운 것을 탐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 있는 도시, 파리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97 <런던: 포트레이트 오브 시티(London: Portrait of a City)>
빅토리아 시대부터 비틀스와 펑크, 2012 런던 올림픽을 지나 첼시의 부유층과 혹스턴의 힙스터들까지, 런던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았다. 변덕스러우면서 고집 있고 위트 있으면서 품위 있는, 알다가도 모르겠는 런던의 무수한 표정들이 존재한다. 비틀스와 롤링스톤스, 케이트 모스와 에이미 와인 하우스까지 영국이 사랑한 아티스트들도 있다. 모든 사진들은 런던에 띄우는 연서와도 같다.
98 <가우디 팝업(GAUDI Pop-Ups)>
스페인을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라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남긴 독특한 건축물들이 책장을 여는 동시에 입체적으로 튀어오른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되 새롭고 독창적인 건축의 성자로 칭송받는 가우디는 시대를 앞선 혁명의 예술가다. 그의 건축물은 책을 통해서만 봐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99 <타셴 베를린·뉴욕·런던·파리 시리즈(Taschen’s Berlin·New york· London·Paris)>
세계적인 도시에 관한 여행 정보를 콤팩트하게 압축한 타셴 시리즈라면 사이좋은 친구와 함께 여행 다니는 느낌일 것 같다. 방대하고도 전문적인 자료를 선정하는 안목도 안목이지만 이를 깔끔하게 압축해 담아내는 기술도 멋지다. 도시의 최고로 꼽히는 호텔과 숍, 레스토랑, 바, 카페 등을 빈티지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어 여행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들려주듯 따뜻한 느낌이다.
100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Hyundai Card Travel Library)
앞서 언급한 책과 여행 용품 대부분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서 볼 수 있다. 여행의 영감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우선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았으리라.
지금 이 순간에도 도시의 수많은 불빛들이 켜지고 또 꺼진다. 이 도시의 생명력은 구성원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동력으로 이어진다. 사람이 만들어낸 크고 작은 편린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짜 맞춰지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꿈을 꾼다. 이곳이 아닌 어딘가, 지금이 아닌 언젠가를. 화려한 불빛과 화려함으로도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영원한 꿈이자 본능, 바로 ‘여행’이다.
현대카드는 이 해답을 책에서 찾았다. 시간의 질감을 머금은 종이책이 손끝에 닿는 순간, 도시 생활에 잊힌 여행자 본능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예상치 못한 순간이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기도 한다. 소중한 찰나의 우연조차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현대카드는 깊은 철학적 사유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짜릿한 설렘을 일깨워줄 공간을 만들었다.
세계 각지를 돌며 모은 빈티지 아이템들로 꾸민 여행자의 서재 쇼윈도를 지나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들어서면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비행기의 스케줄을 표시하는 수동신 비행안내판이 차르륵 소리를 내며 반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떠나는 이가 있다고, 당신도 떠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을 건다. 빛을 한껏 받은 라이브러리 1층 공간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북 카페를 연상케 한다. 여행의 영감을 일깨우는 것은 책뿐만이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세계 각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시그너처 메뉴들을 선보여 시각과 후각, 미각을 자극한다. 지구 반대편의 뉴질랜드 사슴뿔에서 추출한 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이 첨가된 커피나 알래스카를 연상시키는 프로즌 코코넛 밀크, 달콤한 과일이 조합된 음료는 여행의 갈증을 달래준다.
1층에 마련된 ‘발견(Find) 공간’에서 그동안 꿈만 꿔왔던 세계의 도시 중 하나를 고른다. 이제 이곳에서만큼은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목적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트, 건축, 역사, 어드벤처 등 현대카드가 13가지로 분류한 테마를 줄기 삼아 목적지를 찾아도 좋다. 로큰롤에 빠져 있거나 로마 시대 미술사의 매혹에 이끌린다면 아트나 뮤지엄 테마 쪽으로 시선을 옮겨보라.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가 좋은 여행 친구로 끊임없이 말을 걸며 영감을 줄 것이다. 나만의 새로운 목적지를 찾았다면 ‘경험(Play) 공간’에 마련된 3D 맵 뷰(Map View) 공간에서 시뮬레이션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화이트보드로 채워진 ‘계획(Plan) 공간’에 구체적인 항목을 채우고 프리비아 컨시어지에서 실질적인 여행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단순히 책으로 가득한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독립적인 세계로 완성되었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와그너 체어, 마가렛 하웰이 복원한 1950년대의 에르콜 체어, 미국 셰이커 교도의 기능주의적 태도를 보여주는 셰이커 체어, 아프리카 오지에서 온 동물 모양의 스툴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민족을 상징하는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골동품과 집기들이 여행자의 세포 하나하나를 깨운다. 바쁜 현대인들로 가득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아무나 실행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일탈을 꿈꾸는 순간, 여행의 반은 이미 실현된다.
현대카드 TRAVEL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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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공휴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설/추석 연휴 휴관
Membership 현대카드 회원 본인 및 동반 1인 무료 입장
만 19세 이상, 월 8회 한정, 무기명 법인카드 및 Gift Card 제외
본인 횟수 초과 및 동반 1인 초과 시 입장료 5천원(현대카드 결제)
쾌적한 열람을 위해 동시 열람 인원 30명으로 제한(대기 입장 가능)
입장 시 연령 및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 지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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