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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정신이 강한 누군가는 이미 예전에 시도했을 것이다. 스웨트 팬츠에 재킷을 매치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그 옷차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분명 비웃었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생경한 이미지를 접했을 때 부정부터 하고 보니까. 하지만 다소 과한 이 믹스 매치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꽤 오랫동안 선보여왔다. 그 덕에 이제 사람들은 스웨트 팬츠와 재킷의 조합을 과한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중에는 스웨트 팬츠도 많아졌고, 모직 팬츠를 변형해 스웨트 팬츠처럼 보이게 만든 제품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니 이제 팬츠에 밴드가 달렸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실험적인 믹스 매치로 시작해 대중이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 이러한 흐름은 잠깐 반짝이고 사라지는 가벼운 트렌드와는 차이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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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담이 된다면 간단한 팁 몇 가지를 알려주겠다. 우선, 재킷은 캐주얼한 것이 좋다. 일반적인 수트 소재보다는 면이나 니트 재킷이라면 좀 더 스타일링하기 수월할 거다. 그리고 신발도 포멀한 구두보다는 깨끗한 스니커즈나 샌들 정도가 알맞다. 아무리 신분이 격상했다 하더라도 본성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최대한 편안하게, 그리고 여유로운 느낌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1. Acne 스웨트 팬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릎 부분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조직감이 단단하다. 35만원 에크루에서 판매.
2. Liful
다른 스웨트 팬츠와는 달리 일자형 실루엣이라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8만5천원.
3. Laneus
허리 부분에 밴드만 없다면 일반적인 모직 팬츠와 흡사해 스타일링 시 부담이 덜하다. 23만5천원 비이커에서 판매.
4. Save Khaki소재가 얇고 힘이 없어 자칫 느슨해 보일 수 있지만 실루엣이 레깅스처럼 날렵해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 13만6천원 맨하탄스에서 판매.
5. Michalsky 팬츠의 폭이 넉넉한 편이지만 형태감이 잘 잡히는 소재라 포멀한 재킷과 특히 더 잘 어울린다. 34만9천원 존 화이트에서 판매.
6. Thom Browne통이 좁으면서 총장이 긴 편이라 색다른 실루엣이 연출된다. 밑단 부분에 주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럽다. 가격미정.
photography: 기성율, 아이맥스트리
ASSISTANT: 김재경
editor: 이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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