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애인과 미술관 가기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면 함께 미술 전시회에 가자. 20세기 이후 현대미술 전시를 추천한다. 굳이 현대미술을 택한 이유는 난해하기 때문이다. 난해하다는 것은 답이 없다는 뜻이다. 즉, 내가 말하는 게 답이다. 예를 들어 칼로 베어놓은 캔버스를 볼 때, 작가의 고뇌라고 말해도 되고, 2차원 평면에 3차원 공간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해도 된다. 억측이 아니다.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의 배경이 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모더니즘을 거칠게 구분하자면 ‘관객 참여’다. 작가가 만들어놓은 작품 안에서 관객이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 현대미술은 작가의 결과물만으로 작품이 되지 않는다. 관객의 해석까지 포함돼야만 작품이다. 그러니까 미술 공부하지 마라. 혹시 미술 사조와 유명 화가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빠삭한 사람이라면 입을 닫고 있자. 당신과 미술관에 와준 것도 감지덕지한데 못 알아들을 미술 수업이라….
EDITOR: 이우성
LLUSTRATION: 김민영
WORDS: 이석창(프리랜서)
WEB EDITOR: 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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