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이현상
작년 이맘때 에디터 쇼핑기의 디올 옴므 선글라스 구입기(스크래치 덕에 할인받은)를 기억하는가? 그로부터 1년 후 나는 또 다른 녀석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트렌디카에서 만난 ic 베를린의 에이비에이터 선글라스. 보는 순간 내 눈과 심장과 발목을 붙들어버렸다. 화려한 골드 프레임에 얕게 스며든 그러데이션 렌즈가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이 녀석은 함께 진열된 동료들보다 돋보였고, 저걸 쓰면 마치 페럴 윌리엄스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했다. ‘올여름은 저 녀석 하나로 폼 나겠다’란 자위 속에 덜컥 카드를 긁었다. 물론 작년처럼 제값을 주진 않았다. 10%를 할인받았는데, 쇼핑 팁을 하나 주자면 백화점에서도 정말 물건이 맘에 든다면, 망설이는 척하며 판매원의 의중을 살핀다. 그럼 슬쩍 할인해주겠다는 미끼를 던질지 모른다. 참고로 ic 베를린은 스테인리스 소재를 특수 가공해 탄성을 높였고 나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솜털같이 가볍다. 가격은 4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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