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딸기 인생의 화양연화

인생 자체가 아예 안 풀리던 시절이 있었다. 어쩜 그리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지 그때는 빙그레에서 나온 엔초를 입에 달고 다녔다.

UpdatedOn July 23, 2007

Editor 이지영

인생 자체가 아예 안 풀리던 시절이 있었다. 어쩜 그리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지 그때는 빙그레에서 나온 엔초를 입에 달고 다녔다.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쓰다고 느꼈기 때문에, 단맛으로는 최강이었던 엔초가 필요했던 셈이다. 얼마나 나아졌을까. 그럭저럭 최악의 불행은 피해가며 살고 있는 요즘, 더는 엔초를 먹지 않는다. 그렇게 강력한 단맛 없이도 보란 듯 살아갈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그런 내가 최근 들어 먹게 된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에서 나온 크리스피 샌드위치 스트로베리다. 얇게 구운 과자 사이에 화이트 크림으로 코팅된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지금 내 인생의 화려함을 말해주는 것만 같다. 들리는 얘기로는 1년에 단 한 번, 그것도 가장 알맞은 시기에 수확한 생딸기가 그 안에 들었다고 한다. 즉 딸기 인생의 황금기가 이 안에 20%나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걸 마구 마구 먹고 있는 지금의 나 역시 인생의 화양연화에 와 있는 건 아닐까. 왠지 기분이 으쓱해진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지영

2013년 05월호

MOST POPULAR

  • 1
    그 시절 내가 사랑한 안경남
  • 2
    중고 노트북으로 쓴 소설
  • 3
    DRIVE AWAY
  • 4
    시계에서도 ‘에루샤’가 통할까?
  • 5
    SUNNY, FUNNY

RELATED STORIES

  • BEAUTY

    파티를 닮은 향 5

    뜨겁게 무르익은 파티의 밤, 함께 취하고 싶은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향.

  • BEAUTY

    집 안을 가득 채우는 향

    쌀쌀한 바람에 마음마저 건조해지는 이맘때, 따뜻하고 싱그러운 향은 집 안의 온기와 무드가 된다.

  • BEAUTY

    소중한 피부를 지켜주는 고영양 크림 4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에 쉽게 거칠고 주름지는 피부를 위한 고영양 크림.

  • BEAUTY

    탬버린즈 퍼퓸 컬렉션 팝업

    전시와 향으로 표현한 위안의 감정.

  • BEAUTY

    뭉근한 잔향이 매력적인 인센스 추천

    유려하게 피어오르는 섬세한 연기가 남기는 뭉근한 가을의 잔향.

MORE FROM ARENA

  • ARTICLE

    기운찬 운동화

    운동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차별화된 기능의 운동화 8선.

  • CELEB

    Sasquatch Fabrix / Daisuke Yokoyama

  • ARTICLE

    FOR CLASSIC MOTORFREAKS

    세련된 라이딩과 클래식한 감성을 완성하는 5가지 걸물들.

  • LIFE

    어느 노작가의 유작

    소설가이자 번역가 안정효의 마지막 출간물이 하필 그레이엄 그린 작품이라니.

  • LIFE

    형제여, 일어나라

    나의 소중한 ‘그 녀석’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