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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아이스 카페가 대세다. 스톡홀름, 밀라노, 런던, 도쿄, 코펜하겐, 상하이에 앱솔루트 아이스 바가 위세를 떨치자 이에 뒤질세라 하이네켄도 합세했다.<br><br>[2007년 8월호]

UpdatedOn July 23, 2007

Editor 이민정

전 세계적으로 아이스 카페가 대세다. 스톡홀름, 밀라노, 런던, 도쿄, 코펜하겐, 상하이에 앱솔루트 아이스 바가 위세를 떨치자 이에 뒤질세라 하이네켄도 합세했다. 암스테르담의 가장 중심부에 자리한 이곳은 겉으로만 봐서는 도통 얼음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생겨먹었다. 온통 빨간색으로 도배한 실내, 감각적인 벽면의 그림들, 커다란 샹들리에 등이 만들어낸 꼴을 보면 오히려 암스테르담 가이드북의 ‘핫 플레이스’ 섹션에 나올 만하다. 관광객으로 보이지 않는 젊은 객들도 테이블을 마주 보고 서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아름답고 다부진 근육의 멋쟁이 바텐더도 이곳을 감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데 한몫하는 듯. W호텔의 ‘우 바’에서나 볼 법한 기다란 바 테이블에서 화려한 손동작으로 칵테일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아가씨는 물론 게이에게도 눈돌아갈 일이다.
하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내부에 있다. 대형 냉장고 문 앞에 마련된 에스키모 스타일의 코트와 장갑, 부츠를 신고 들어가면 투명 공간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영락없는 이글루, 북극의 세계다. ‘두 시간’짜리 입장권을 받아 들고는 두 시간 넘으면 입장료를 또 내야 하나, 의아해했는데 얼음집에 발을 디디고 나니 너무 추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에 서로 웃겨 죽는 젊은이들을 보니 이 바는 뭔가 색다른 이벤트가 필요한 오래된 연인에게 적격일 듯싶다. 영하 5도로 유지되는 이곳에서 영하 2~3도의 맥주를 마시는 일이 과히 쉬운 경험은 아니나 오늘처럼 폭염이 내리쬐는 날이라면 강렬하고 아찔한 차가움을 선사했던 이 바가 그립다. www.xtraco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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