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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Road

두 개의 심장이 도로를 질주한다. 가속 페달에 힘이 더 실릴수록 엔진은 아우성치고, 당신의 심장 박동은 점차 빨라진다. 그리고 펼쳐진 새로운 7개의 드라이브 코스. 7대의 각기 다른 차와 함께한 이곳을 우리는 원더 로드(Wonder Road)로 명명한다. <br><Br> [2007년 8월호]

UpdatedOn July 23, 2007

아우디 Q7 TDI +  남해

 대한민국의 끝자락 남해까지 순항하기 위해선 아우디 Q7 같은 듬직한 차가 필요하다. Q7의 ‘Q’는 콰트로(Quarttro)의 ‘Q’를 모태로 한 거다. 그만큼 아우디 브랜드의 첫 번째 SUV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이라 하겠다. SUV의 필수 조항이 네 바퀴 굴림이고, 아우디의 상징이 네 바퀴 굴림을 뜻하는 콰트로임에도 불구하고 아우디는 뒤늦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Q7이란 거함은 현재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남해에 함께한 아우디 Q7은 최대 토크 51.0kgm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3.0TDI다. Q7의 전장은 5086mm, 휠베이스는 3002mm로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에서 어떤 SUV에도 뒤지지 않는다. 골프백 네 개와 네 명을 한 번에 싣는다 해도 부담스럽지 않을 테니까. 아우디의 디자인은 결코 튀지 않는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듯한 모습이다. 그런 모습은 덩치 큰 Q7에도 녹아난다. 청정 지역 남해에서 디젤차가 무슨 소리냐고 타박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지 모르겠다. 토크와 연비가 뛰어난 디젤은 사실 가솔린보다 청정하다. 올해 아우디의 TDI엔진은 르망 레이싱에서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우디의 디젤을 믿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고 출력 233마력, 최대 토크 51.0kg·m을 선보이는 V6 3000cc. 낮은 RPM에서 높은 토크를 뽑아내는 디젤 엔진이기에 1750rpm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얻을 수 있다. 가속성이 뛰어나 남해의 해안 도로를 큰 몸체에도 쏜살같이 내달릴 수 있다. 문제는 소음이 생각보다 컸다는 거다.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은 대부분 잡아냈지만, 밖에선 약간 거슬릴 정도다. 하지만 남해 같은 장거리 여행의 합목적성에선 아우디 Q7만큼의 능력을 뽐낼 만한 차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1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남해대교를 달리는 고급차들이 늘어난 데는 힐튼 리조트 탓이 크다. 한려수도가 제대로 보이는 곳에 모던한 디자인의 힐튼 리조트는 주말 골프를 즐기려는 이들로 넘쳐난다. 객실은 35평형 스튜디오 형태와 45평·52평·78평형 그랜드 빌라(침실 4개, 욕실 4개)로 이루어져 있다. 바닷가를 개간한 7천2백 야드의 골프장은 게임이 풀리지 않아도 속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또 잘 갖춰진 스파 시설은 여독을 풀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의 055-863-4000 

2 노을펜션

노을펜션은 한반도 최남단 한려수도 중심에 위치해 있다.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한 절벽과 남해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정성껏 가꿔진 밭과 나무는 남해안의 정기를 마신 듯 푸르며 풍수지리설에 의한 가장 이상적인 집짓기 위치인 ‘배산임수’를 그대로 재현했다. 남해바다, 사촌해수욕장을 비롯 설흘산의 시원한 숲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다.  바비큐 시설, ATV 산악 오토바이 1대가 구비되어 있으며 6~12평(독채)는 성수기 8만~15만원, 비수기 주말 6만~12만원, 비수기 평일 4만~10만원 정도이다.
문의 055-862-0596 

3 남해해돋이 민박

6채의 집이 있으며 취사에 필요한 도구와 에어컨, 냉장고는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다. 이곳의 주인은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문화관광 해설가로 꼭 어머니 같다. 이것저것 챙겨주는 마음씨에 주인의 푸근한 인정이 느껴진다. 태조 이성계가 하산한 금산과 보리암, 전복요리로 유명한 남해자연맛집과 5분 거리. 가격은 비성수기에 4만~15만원, 성수기에는 7만~26만원 선. 문의 055-862-6877

4 남해자연맛집

남해까지 와서 칼질을 하거나 서비스가 이어지는 레스토랑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남해에서 유명한 남해자연맛집은 남해안 쪽으로 창이 나 있고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하기 때문에 참을성이 필요하다. 남해 한 번 보고 전복 한 번 먹다보면 자연을 베어 먹는 것 같다. 전복죽 1만2천원, 전복삼계탕 1만5천원.

문의 055-863-0863  

5 오페라하우스

경남 남해군 남면 당황리에 위치한 지중해풍의 펜션으로 3층의 레스토랑과 2층의 노래방을 모두 펜션으로 레노베이션하였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 등장한 이력이 있는 펜션이다. 광활하게 펼쳐 있는 남해바다는 마치 외국 리조트에 온 느낌이며 방마다 구비된 인터넷 시설이 휴양지의 심심함을 달래준다. 조용하고 한적해 여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객실 크기는 11~50평, 가격은 비수기 평일 7만원부터 주말에는 3만원 정도 추가되며 성수기에는 15만~50만원 정도이다.
문의 055-862-2800

6 바람흔적 미술관

장난감같이 생긴 설치 미술품인 바람개비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 미술관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직접 조명도 켜야 하고 커피도 타 마셔야 한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들리는 종소리는 고즈넉한 이곳에서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소리이자 바람이 지나간 흔적임을 알린다. 사람이 없으니 미리 위치를 파악해서 떠나도록 하자. 남해편백자연휴양림 근처.

문의 055-867-8055

볼보 V50 +  충남 당진

 ‘실용적’이란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죄악시되지 않는다. 자동차를 두고 말할 때 가장 실용적인 차는 짐작대로 왜건이다. 짐차라는 이미지를 짙게 풍긴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왜건은 철저히 외면받았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들어 폭넓은 용도의 주행성이 세단 못지않은 왜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음에 틀림없다. 왜건의 선봉에 볼보가 앞장서서 드라이브 코스의 실용서가 될 만한 구도를 그리며, 충남 당진으로 향했다. 볼보 S40과 플랫폼이 동일한 이 차는 딱 알맞은 크기에 정직한 주행 능력을 보인다. 당진 IC에서 빠져나와 석문방조제를 목적지로 잡았다. 스포츠성을 어느 정도 담보한 V50이긴 하지만, 급작스러운 헤어핀 커브와는 그다지 어울리진 않는다. 석문방조제부터 대호방조제까지 주행하는 도로는 완만한 곡선으로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이지만, 문제는 속도 제한이 50km라는 것이다. 170마력에 제로백 9초의 왜건을 제대로 시험해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왜건의 뒷모습은 여행과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진다. 별장 문화가 일반적인 스웨덴에서 온 차답게 그리고 아르네 야콥슨의 숨결을 담고 있어선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대자연과도 오차 없이 조화롭다. 속도를 낼 수 없긴 했지만, 사고의 위험이 없는 건 아니었다. 가족을 태운 여행이라면, 안전을 확실히 담보해내는 차가 최우선되어야 한다. V50의 몸체 구조는 충격을 단계적으로 흡수하도록 되어 있다. 최근 많은 자동차에서 이 기술을 현실화하고 있지만, 근원은 볼보에 있음을 알린다. 그만큼 축적된 노하우로 제대로된 안전성을 확보해 줄거라는 믿음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고 시에도 엔진이 150mm 이상 밀려 들어오지 않게 설계했다는 점, 경추 보호 시스템,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 사이드 및 커튼식 에어백 등 안전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담았다. 방조제에 빠져도 살아나올 것만 같은 생명 연장의 능력을 자랑한다. 

1 석문방조제

최대, 최고라 하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나 건축, 토목에서 ‘최대’는 역시 자랑스럽다.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석문 방조제는 그 길이가 10.6km에 이르며, 건설비로 1천5백20억원이 들었다. 주말에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나 평일에 찾아가면, 여유로운 서해바다를 느낄 수 있다.

2 장고항 수덕회관

싱싱한 회와 매운탕은 어느 바다를 가도 맛볼 수 있으나 간재미의 참맛을 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갓 잡아 올린 간재미의 껍질을 벗긴 뒤 고추장과 참기름, 마늘, 고춧가루, 통깨 등 갖은 양념과 배와 야채를 함께 버무려 먹는 간재미 회무침은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 뼈째 씹히는 싱싱한 회와 아삭아삭한 야채가 어우러져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가격 간재미 회무침 2만5천원, 해물칼국수 5천원

문의 041-352-7787

3 짚토 농촌체험 교육농장

자녀와 함께 찾으면 좋을 만한 곳. 짚과 풀, 흙 등 환경 친화적인 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짚공예와 도자기 체험을 통해 선조의 지혜와 실용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 이곳은 펜션도 함께 운영하는데,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울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문의 041-352-2495, www.zipto.co.kr

4 왜목마을

이 작은 어촌 마을이 갑자기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서해안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 조용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우후죽순 생겨난 숙소와 음식점 때문에 자취를 감추었지만 일출만큼은 변함없다. 동해의 일출이 웅장하고 장엄하다면, 이곳 왜목마을에서 보는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이다.
문의 www.waemok.org

5 왜목펜션빌

왜목 마을 해안 뒤로 자리 잡은 왜목펜션빌은 아름다운 동화 속 작은 마을을 연상시킨다.
9개의 건물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목공예 제품과 나무와 꽃이 건물과 썩 잘 어울린다. 주인아주머니의 친절함 역시 이곳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문의 041-353-0418,
www.yeomok.co.kr

6 대호암반해수탕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에 위치한 이곳.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그만. 따뜻한 해수로 목욕하면 쌓인 노폐물 제거는 물론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

가격 5천원 (숙박 시설 이용객 4천원).

사브 9-3 에어로 +  중앙선 간이역로


 간이역은 포근하지만 동시에 쓸쓸한 기운을 풍긴다. 특히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엔 숙연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기차가 서지 않으니 그곳에 갈 방법은 차밖에 없겠다. 중앙선 열차 길을 따라 사브 9-3 스포츠 세단 에어로를 타고 간이역을 스쳐 지난다. 중앙선 간이역의 시작은 능내역부터 간현역 그리고 만종역까지 이어지는 길이었다. 사브에서 의미하는 에어로는 최고급 모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 항공기라는 의미인 에어로는 사브의 광고를 보면 브랜드의 목적을 짐작할 수 있다. 운전석과 운전석 옆 자리의 문을 활짝 연 사브가 활주로에 서 있다. 사브란 브랜드의 근원과 비행기와 같은 빠른 달리기 능력을 담보해내겠다는 의도는 국도에서도 무난히 발휘됐다. 기차가 서지 않는 곳에 비행기 같은 사브를 타고 안착한다면, 그것도 재밌는 드라이브 코스가 되겠지. 사브의 디자인은 차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역동성이 은근히 드러난다. 스포츠 세단이긴 하지만, 모양새에선 쿠페와 비슷한 날렵한 외관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간이역으로 가는 길은 좁은 왕복 2차선 국도다. 사브의 출발은 사실 기대보단 조용했다. 하지만 도로에 접어들면서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앞으로 뛰쳐나가는 힘이 저돌적이며, 응답성에선 만점을 줄 정도로 즉각적이었다. 구절양장의 국도에서도 원상태로 자세를 복원하는 능력이 민첩하다보니, 차체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용기가 있었다면 과격한 핸들링을 선보이며 차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겁이 앞서 자제했다. 드라이브 코스 취재를 마치고 마지막 기점이었던 만종역에서부터는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서울로 돌아왔다. 사브의 묘미는 핸들링을 느낄 수 있는 국도 주행에도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달리는 고속 주행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100km가 넘었을 때 오른발에 힘을 주면 180km까지는 순간에 다다른다. 2800cc V6, 250마력의 터보 엔진은 상을 받을 만했다. 인테리어가 너무 단순하다는 것만 빼면, 외관과 성능에서 사브 스포츠세단 에어로는 순수 드라이브를 위해선 대단한 면모를 지녔다 하겠다. 소음이 좀 있다는 것도 이 차의 약점.

1 시골밥상

팔당댐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우측 골목에 위치한 시골밥상에는 외관, 내관, 맛 할 것 없이 ‘시골’스럽다. 18가지의 나물과 찌개, 반찬들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거하게 차려내는 정식이 이 집의 자랑이다. 일대에 매운탕 전문점도 있으니 팔당댐의 정취에 허기진다면 꼭 들러보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시골밥상 정식 1만원.
문의 031-576-8355

2 석창원

양주 두물머리 산책로 입구에 위치한 자연 도서관 석창원. 그냥 도서관이라고만 하기에는 살짝 좁은 감이 있지만 한 자리 한 자리 자연을 배려한 곳으로 책이 절로 읽힐 듯하다. 비닐하우스 형태로 이루어진 도서관 안에는 평면에 펼쳐진 겸재의 금강산도와 오두막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묵언의 집이라는 별칭답게 구두 소리조차도 나지 않도록 입구에서 고무신을 나눠준다. 두물머리 입구 무료 주차장에 주차한 후 강 따라 길게 뻗은 산책로를 걷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예약만 하면 입장도 무료다. 문의 031-775-1844

3 세미원

석창원 바로 옆에 위치했다. 보기 좋게 핀 수련과 연꽃, 그리고 시원한 양수대교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을 만들어낸다.
빨래판으로 이루어진 바닥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의 031-775-1834

4 사계카페

양수리, 미사리 일대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모두 카페이다. 총 3층, 1백20평 규모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다. 코스 요리부터, 바비큐,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먼 곳까지 찾아온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알찬 맛을 자랑한다.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 소리가 낭만을 더하는 곳이다. 카페 옆에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775-4320

5 C아트뮤지엄

조각가 정관모가 2005년 설립한 기독교 조각미술관으로 조각공원과 실내 전시관, 편의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골 길에서 맞닥뜨린 미술관은 도심에서 보다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관람료는 성인이 7천원이며 관람 시간은 여름(5~10월)의 경우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문의 031-775-6945

6 푸른 솔 펜션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푸른 솔 펜션은 굽이진 비포장도로와 반짝이는 솔나무 숲길을 지나 나오는 절간 같은 펜션이다. 조용한 것이 첫째 미덕인 펜션인 만큼 3동 정도의 집이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카페와 바비큐장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17평의 경우 9만원 정도이며 피라미드 형태로 된 객실은 20만원이다.

문의 031-732-4381

7 V.I.P 종합레저타운

자동차만 타는 것에 지친다면 양평에 위치한 V.I.P 종합 레저 타운에 들러보자. 총 10만 평 면적에 해발 600m의 일당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앞에는 섬강천이 흐른다. 각종 위락 시설과 콘도 시설 및 서바이벌 게임을 비롯한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프로드를 신나게 달리는 ATV 산악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문의 1544-8914

8 카페 산모루

간현역을 지나 국도를 달리다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지 의아해지는 지점에 카페 산모루가 나타난다.

넓지 않은 둥근 내부, 그 중앙에는 고즈넉한 난로 한 대가 놓여 있다. 사연 많아 보이는 미모의 여주인이 트는 포크송 또한 묘하다.

문의 033-731-4928

9 창박골

길가 표지판만 보고 무작정 들어가면 허스키 한 마리와 종을 알 수 없는 강아지 한 마리가 연신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펜션이 나온다. 집 전체를 삼킬 듯 높게 뻗은 나무와 그 사이 총총이 박힌 돌다리를 건너면 가정집같이 편안한 모양의 주택이 있다. 3개의 룸이 있는 독채를 20만원에 빌릴 수 있으며 노래방과 카페 같은 편의 시설도 갖췄다. 

문의 033-732-9025

 

 재규어 XJ 2.7디젤 +  강촌

알루미늄 보디를 채용한 덕분에 몸무게를 40% 감한 재규어의 ×J는 살을 빼도 클래식한 면모에 어떤 변화도 없다. 부드럽게 주행할 것 같은 고전적 외모 덕분에 마니아 층에게만 주목받았던 차였지만,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건 재규어의 고급스러운 외관에 등을 돌린 사람들이 스포츠성이 뛰어나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기 때문이겠다. 얼마 전 강원랜드까지 재규어 S타입을 몰고 장시간 운전을 했었다. 급한 커브가 펼쳐지는 국도에서도 재규어는 차고 넘치는 힘과 안정된 움직임이 좋았다. 그건 알루미늄 보디의 은공이기도 하다. 차체가 가벼워지면 과격한 코너링에도 안정성 확보가 용이해지고, 연비도 좋아지기 때문. ×J 2.7디젤을 운전하며, 강촌역 충의대교를 넘어 좁은 국도로 접어들었다. 오프로드 코스와도 비견되는 도로 공사가 한창인 구간에서 큰 불편을 느낄 수 없었다. 노면의 상황과 속도, 핸들 조타각에 맞추어 댐퍼의 압력을 조절하는 C.A.T.S(Computer Activated Technology Suspension)를 탑재한 덕분에 재규어는 운전자에게 미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었던 거다. 이 차를 운전하면서 엔진의 토크를 체크하지 않으면 디젤 엔진이라는 걸 느낄 여지가 없었다. 이건 절대 과장이 아니다.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엔진룸의 구조를 변경할 정도였으니까. 소음에 대한 폐해는 실내나 실외에서 공통적으로 문제되지 않았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10데시벨이나 낮추었다고 한다. 이건 유럽의 디젤 차량 소음 기준보다 7데시벨이나 낮은 수치다. 디젤 엔진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철저히 차단한, 과거 3대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 하나였던 명성을 다시 일깨워줬다.

1 펜션 꿈에 그린

잔디밭과 연못, 그네가 어우러진 전원주택풍의 펜션이다.
별도의 이벤트룸이 있으며, 커플룸 타입과 패밀리룸 타입의 객실이 있다.

성수기 요금은 6만~8만원이며, 비수기 요금은 4만~6만원이다.

문의 010-6739-5601

2 펜션 어로즈

모델 이소라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장점인 곳이다. 추곡리에 있으며, 홍천강과 팔봉산이 가까워 주변을 둘러보기 좋다.

성수기 요금은 12만원에서 28만원까지이고, 비수기엔 7만원에서 19만원이다.
문의 www.a-pension.co.kr

3 펜션 산에들에

토속음식점과 함께 운영되는 펜션으로 바비큐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 내부에 인공폭포도 설치되어 있으며 스쿠터 대여 서비스도 한다.

가장 좋은 점은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객실별 7만~15만원의 요금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문의 033-261-8772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 +  소남이섬

포드의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의 목적성은 명료하다. 고민할 필요 없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차라는 거다. 도심형 SUT(Sport Utility Truck)라는 큰 이름을 달고 등장한 스포츠트랙은 오프로드에서도 손색없는 사륜 구동의 힘을 보여준다. 강촌역을 지나 충의대교 방향으로 향해 가다보면 소남이섬 입구라는 작은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오프로드 코스로 손색없는 이곳은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홍천강 지류에 있는 소남이섬으로 들어가면 좁은 오프로드 길이 나오고, 곱게 퇴적된 모래들이 백사장을 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외엔 다른 오프로드용 차가 없었다는 이유로 용기를 내 모래사장까진 들어가지 못했다. 차가 옴짝달싹 못하면 나올 방법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곳을 소남이섬의 오프로드 코스를 좌충우돌 돌파하고, 소남이섬을 빠져나와 홍천강 지류의 강변으로 향했다. 모곡레저타운이라는 입간판을 보고 들어간 곳에는 얕은 물과 자갈밭이 있었다. 도강의 시간이 찾아온 거다.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은 네 명의 남자를 싣고 단 한 번도 헛바퀴를 굴리지 않았다. 오프로드에서 운전할 땐 차의 능력을 과신해선 안된다. 오프로드의 가장 큰 적은 자만이다. 시선을 떼지 말고 요철들을 피해가는 운전법을 견지해야 한다. 그리고 차의 움직임과 떨림을 온몸으로 느끼는 게 오프로드 운전의 정석이다.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은 4.0리터 V6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트럭과 SUV의 성능을 동시에 지녀 핸들링이 부드러운 편이다. 하지만 연비가 문제다. 도심형 주행이 가능하다지만, 막히는 도로에선 치솟는 기름 값을 감당해내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외관의 포스는 정말 대단하다. 촬영을 위해 멈춘 곳에서 바라본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은 자연과 함께 완벽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특수 고무와 부식 방지용 소재를 사용한 트렁크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야외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여유도 제공할 테니, 세컨드 카로는 이만한 차는 없을 듯하다.   

1 펜션 You & I

흰색의 외관이 깔끔한 펜션이다. 자전거와 게임기를 무료 대여해주며, 이곳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수기 요금은 8만~12만원, 비수기 요금은 5만~9만원이다.
문의 033-261-8772

2 소남이섬

퇴적물로 만들어진 소남이섬은 완전히 오프로드 드라이빙만을 위한 코스이다. 모래밭, 자갈밭, 산길 등으로 된 이 섬의 길 때문에 입구부터 승용차로는 들어가기 힘들다. 섬 전체에 포장이 된 길이 없다시피 하므로 자연스레 차체의 흔들림을 맛볼 수 있다.

3 의암 유인석 선생 유적지

구한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1915년에 중국에서 순국한 유인석 선생을 모신 곳이다.

비교적 넓은 대지에 고즈넉하고 깨끗한 풍광이 일품이다.

입장료도 없어서 드라이빙 중 피곤한 몸을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4 모곡레저타운

리프팅과 ATV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홍천강을 따라 오프로드 코스가 있다. 커다란 자갈로 이루어진 강변과 물이 깊지 않아 천혜의 오프로드 코스를 만들어주어 수려한 경관과 함께 박진감 있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푸조 207cc +  동해안 해안 도로

해안 도로를 달리는 묘미는 바람에 있다. 소금기 날리는 짠 바닷바람을 맞으면, 어서 세차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긴 하겠지만, 우선 기분은 좋다. 머리칼을 스치는 바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는 열망에 전기톱으로 루프를 잘라내고 싶은 충동이 들기까지 한다. 이럴 땐 주저 할 것 없이 컨버터블을 타야 한다. 남해와 동해의 기운이 동시에 느껴지는 구계항에 도착하며 시작된 해안 도로 드라이브는 대진해수욕장까지 14km 정도 펼쳐진다. 25초 만에 푸조 207cc의 루프를 열고, 1600cc 가솔린 엔진 120마력으로 바닷길을 내쳐 달린다. 대배기량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1600cc는 작아 보이지만, 207cc에 오르면 이내 부족하지 않은 성능에 기분이 ‘업’될 거다. 겉모양이 전부라고 207cc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쓸데없는 경험을 더하자면, 고속도로에서 160km 정도까지 쉽게 다다르는 게 207cc다. 이 엔진은 미니쿠퍼에 장착한 것과 같은 엔진이다. 미니 쿠퍼의 강렬한 사운드가 느껴졌던 건 이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미니 쿠퍼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차의 사운드가 작지는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용한 차를 좋아한다. 그리고 말랑한 서스펜션을 선호한다. 취향의 문제지만, 소음 좀 내며 달리고, 어느 정도의 충격을 몸으로 흡수하게 해주는 딱딱한 차가 지닌 매력도 남다르다. 운전의 진정한 맛은 조용하고 편안한 차로는 쉽게 알수 없을 테니까. 207cc는 차체가 짧은 덕에 국도에서 갑작스럽게 드러나는 커브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 206cc보단 몇 발자국 앞서 나간 207cc는 고속도로에서부터 해안 도로를 나아갈 때까지 어떤 불편부당함도 주지 않는다. 

1 영덕 대게로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잇는 옛 강축도로의 현재 이름이다. <아레나>가 추천하는 구계 - 대진해수욕장 구간 안에 들어 있는 약 8.5km 정도의 도로이다.

해변과 맞닿아 있어 시종일관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2 구계항

경북 영덕군 남정리에 위치한 이곳은 등대와 오징어잡이배의 낭만이 있는 항구이다. 지나치게 개발되어 복잡한 관광지의 느낌이 나는 동해안의 다른 유명 해안들과 달리, 바닷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나지막한 담장 너머에는 바닷바람에 깊게 패인 주름살로 웃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갈매기와 파도는 카메라 뷰파인더로 자꾸만 눈이 가게 만든다.

3 삼사해상공원

숙박 업소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관광단지 구역으로 경상북도 개도 1백 주년을 기념하는 무게 29톤의 경북대종이 있다.

이곳과 연결된 도로 근처에는 영덕 대게 요리집들이 즐비한데 여름에는 영덕 대게를 포획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러시아산 대게가 주종을 이룬다.

영덕 대게의 맛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임엔 틀림없다.

4 펜션 Rock&Life

4개의 독채로 이루어져 프라이빗한 휴식이 가능한 곳이다. 다소 가파른 경사에 자리 잡은 것이 흠일 수 있지만 바다를 볼 수 있는 완벽한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4개의 독채로 이루어졌으며 비수기 요금은 10만~15만원, 성수기 요금은 15만~20만원. 문의 011-238-6054

5 해맞이 공원과 창포 풍력발전소

청동의 거대한 대게 집게가 등대를 집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해맞이 공원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해맞이 공원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 일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은 편의를 위해 대규모의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인다면 왼쪽으로는 풍력발전소가 보인다. 차를 몰고 오르막길을 올라가보자.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있는 풍력발전기는 휴대용 선풍기로 보일 만한 엄청난 크기의 풍력발전기가 몇 십대나 돌고 있어 판타지 애니매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다.

6 대탄리 어촌 체험 마을

대탄리의 바다는 정말 깊고 푸르다.

도로와 바다가 매우 가까워 잠시 차를 멈추고 바다에 들어가고픈 생각을 억제하기 힘들다.
또 1km 정도만 더 가면 오보해수욕장도 있어서 차에서 내리지 않을 계획이라면 나중에 조금 후회할 수도 있다.

7 바다사랑 펜션

원래 민속 박물관을 목적으로 지었다가 펜션으로 리모델링된 곳이라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난다. 박물관으로 시작하려고 한 만큼 다양한 민속 소품들이 볼거리다. 객실이 7개로 성수기엔 7만~51만원, 비수기엔 4만~23만원이다.
문의 018-733-0454

8 하늘 그리고 바다 펜션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마치 지중해 마을 어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흰색 외관의 건물 한 채와 조우한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어디인지 찾을 수 없을 만큼 푸른 풍경을 테라스에서 볼 수 있고 동해의 일출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둘러볼 곳, 쉴 곳, 영덕 대게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 등이 있어 하릴없이 방에서 뒹굴 일은 없다.  

문의 054-732-0696,
www.skyseaps.wo.to

렉서스 IS250 +  보현산 천문대로


보현산 천문대는 산 정상 꼭대기에 있는 천체 관측 시설이다. 과학자가 꿈이었다면, 천문대의 생김쯤은 어느 정도 눈에 익숙할 거다. 높이 솟은 그곳은 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기도 좋지만, 우리의 눈으로 땅을 굽어보기에도 좋은 장소다.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때만 잘 맞춰가면 세상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보현산 천문대가 또 다른 세상인 건, 심하게 굴곡진 도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15분 남짓 굽이진 산을 타야 하는 이유로 차의 능력을 평가하는 장소로 쓸 만하다. 렉서스 IS250은 작은 차다. 작은 차의 단점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와 불규칙한 노면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다. 보현산은 만만한 높이지만, 헤어핀 커브여서 운전은 쉽지 않았다. 좁은 2차선 산길 도로는 내려오는 차와 헤어핀 커브에서 아슬아슬한 순간을 만들어낼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IS는 고요하고 조용한 렉서스의 막내다. 보현산 천문대까지 가는 길은 멀었지만, 피로하지 않았고, 굴곡진 도로의 요철에도 쉽게 요동치지 않았다.
IS250의 시동을 걸면 속도계와 RPM을 표시하는 계기반의 바늘이 빠르게 최고점을 찍고 다시 ‘0’으로 돌아온다. 반갑다는 인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감성적인 면에 일가견 있는 렉서스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초기 반응이다. 더구나 스포츠성을 위해 길게 뺀 앞부분 덕분에 좁아진 실내에도 불구하고, 공간 활용의 묘미를 보이며 부족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감성적인 면 외에 성능에 있어서도 보현산 천문대를 오르는데 완벽한 핸들링을 보인다. 앞이 돌면 가볍게 따라오는 후면에 자동차의 균형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물론 스포츠성을 강조한 것에 비해 엔진이 너무 조용하다. 차는 앞으로 시원하게 뛰쳐나가지만, 소음은 거의 없다. 아쉽긴 하지만, 아이들 데리고 천문대 올라가는 데 강한 엔진음이 뭐가 중요하겠나. 2500cc V6엔진을 탑재한 207마력의 차다. 연비 11.4km의 1등급으로 기름값 걱정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1 오리장림

5백 년 전 마을의 바람을 막고, 제방 보호 및 홍수 방지를 위해 마을 주민이 조성한 숲으로 자천리 일대 좌우 오리에 걸쳐 뻗어 있다 해서 오리장림이라 불린다. 시내에서 부는 바람과 오리장림의 그늘이면 신선 놀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듯. 1백50년이 넘는 왕버들은 이곳의 자랑. 2km에 걸쳐 펼쳐진 울창한 숲은 마치 분재 박물관과 같다.

2 봉림사

오리장림에서 사과나무와 옥수수 밭을 지나면 소원을 적은 기왓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앞에 자리한 봉림사는 영조 18년(1742년)에 지은 사찰. 올라가는 길은 험하다. 비포장도로를 쉴 새 없이 10여 분 이상 달려야 도달할 수 있지만, 그곳에서 석가모니 부처의 온화한 미소를 느낄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야 할 곳.

3 정각별빛마을

보현산 천문대 입구에 자리 잡은 아담한 마을 정각리.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바르게 깨달으라’는 마을 이름이 절로 이해될 정도로 조용하고 아름답다. 천문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곳을 꼭 지나쳐야 해 천문대 마을이란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별빛 사과는 밤마다 별빛을 머금어서 그런지 새콤달콤 그 맛이 더욱 좋다.

문의 www.starvill.co.kr

4 보현산 천문대

보현산 꼭대기에 웅장하게 자리 잡은 우리나라 3대 천문 관측소. 맑게 개인 밤 고개를 젖히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수만 개의 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물론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1.8m 광학 천체 망원경은 이곳의 보물 중의 보물. 돈 맥클레인의 ‘빈센트’가 흥얼거려지는 밤이 될 듯.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 시간은 10:00~17:00(하절기), 10:00~16:00(동절기)이다.

문의 054-330-1038, www.boao.re.kr

5 보현산 약초마을

신비의 약초를 체험할 수 있으며, 약초를 이용한 건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아무래도 이곳에 며칠 머물면 초자연인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약초의 달인 허준과 그의 스승 유의태를 주제로 한 민박집 이름이 독특하다. 대나무로 만든 원두막인 죽림원에서 구워 먹는 약초삼겹살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해진미.

6평형 3만원, 10평형 5만원.
문의 054-336-4468, www.bohyunsan.co.kr

6 거동사

지방 국도에서 작은 골목을 따라 채 10분도 들어오지 않지만 세상과 단절된 곳이라 말할 정도로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이다. 돌층계를 조심스레 올라가면 대웅전이 아담하게 드러나며 절로 숙연해진다. 황폐한 마음을 다스리기 좋을 듯.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조선시대까지 큰 절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대웅전을 포함한 몇 채만 덩그러니 남았다.

7 용계서원(龍溪書院)

세조가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르자 충신은 불사이군(不事二君)한다는 춘추의리(春秋義理)를 굳게 지켜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거짓 봉사, 거짓 귀머거리가 되어 27년이란 긴 세월 동안 오직 단종만 생각하고 89세의 고령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바로 생육신의 한 사람인 경은 이맹전 선생이다. 그의 학덕과 충의를 추모하기 위해 정조 6년에 세워진 서원으로 유형문화재 제 55호.

8 영천호와 영천댐

보현산 천문대로 가는 길이 급경사여서 차의 힘을 느껴볼 수 있다면, 영천호를 지나는 69번 도로는 한순간도 손에서 핸들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핸들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대한 호수 주위를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더욱더 아름답다고 하니 내년 봄을 기다릴 수밖에. 참고로 영천댐은 높이 42m, 제당 길이 300m에 저수량이 9640만 톤인 다목적댐으로 경북 지역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다.

9 고향산천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펜션 및 한식당. 이곳의 특징은 방갈로에서 숯불갈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돼지갈비는 쫄깃한 육질과 고소한 소스가 만나 입에서 살살 녹으며, 삼겹살은 적당히 두꺼워 먹기가 좋다. 풀벌레 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먹는 푸짐한 상차림은 여름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 2시간 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옻닭을 맛볼 수도 있다. 가격은 삼겹살 1인분 6천원, 돼지갈비 6천원.  문의 054-33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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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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