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꼬르넬리아니
재킷에 단추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목받을 만한 디자인이다. 관건은 단추 대신 어떤 요소로 여미는가에 달렸을 것이다.
이 재킷은 재킷과 같은 소재의 끈을 선택했다. 마치 도복처럼 곱게 겹쳐 끈으로 묶는다. 클래식한 브랜드에서 시도할 수 있는 최고난도 디자인이 틀림없다. 가격미정.
02 프레드 페리× 라프 시몬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더플코트가 눈에 많이 띈다. 이번 시즌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버튼의 변형을 들 수 있다.
이 코트가 좋은 예인데, 일반적인 ‘떡볶이 단추’ 안쪽에 지퍼로 다시 한 번 여밀 수 있게 디자인됐다. 물론 겉으로만 보면 일반적인 더플코트 모양이다. 입는 사람의 체온을 배려한 디자인이라 하겠다. 89만5천원.
03 루이 비통
이번 시즌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허리춤을 단단하게 조여주는 이 벨트다. 등산복에 사용되는 ‘카라비너’를 버클로 사용한 것. 그것도 가죽을 덧대어 말이다. 볼륨감 있는 아우터들 대부분에 이 벨트를 적용했는데, 허리 부분을 조여줌으로써 옷차림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가격미정.
04 버버리 브릿
카디건을 아우터로 분류할 수 없는 이유는 소재의 ‘빈틈’ 때문일 것이다. 니트 소재가 아무리 견고하더라도 방풍에 취약한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이 카디건은 윗부분을 가죽으로 다시 한 번 여미고 있다. 카디건이 갖지 못한 견고함을 조금이라도 보완하기 위함이다. 버튼과 전혀 다른 가죽 소재를 사용한 것도 탁월했다. 가격미정.
05 퀘스천 by 비이커
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 가방의 관건은 열고 닫는 부분이 편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팩으로 멜 때와 토트백으로 들 때 손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가방은 그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냈다. 지퍼 디테일 이외에 단순한 버클 장식을 더해 다방면으로 물건을 넣고 뺄 수 있게 만들었다. 29만8천원.
06 몽클레르 감므 블루
겨울옷은 목 부분이 ‘갑’이다. 목이 따뜻하면 체온이 2℃ 정도 더 올라가니까. 그래서 몽클레르의 이 패딩 재킷도 목 부분에 힘을 줬다. 마치 자물쇠로 걸어 잠근 듯한 탄탄함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목을 조이는 건 아니고 약간의 공간이 있어 턱을 당기면 쏘옥 들어간다. 2백97만원.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김재경
EDITOR: 이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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