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 Pajamas 옷 형태가 단순할수록 컬러와 패턴은 그 옷의 캐릭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이비통 파자마의 패턴은 압도적이다. 아름답고 기괴하다. 날개 달린 눈알새와 기괴한 샴쌍둥이 새가 날카로운 꽃나무 위에서 기분 나쁜 노래를 지저귀고 있다. 영국의 아티스트 채프먼 형제의 ‘지옥의 정원’이다. 루이 비통의 이번 컬렉션의 주제였던 히말라야 야생을 채프먼 형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푸른빛 위에 그려진 지옥이라니…. 어딘지 소란스러운 채프먼의 푸른 지옥 정원을 검은색 실크 소매와 칼라, 얇은 라이닝 디테일 안에 담아 둔 이 파자마는 분명 매혹적이다. 압도적인 외형의 새들에게 시선을 빼앗겼다가 차근히 꽃들과 나무의 잎사귀를 보면 이 파자마 속 그 무엇도 이 세상 것이 아님을 눈치챌 수 있다. 어딘가 불편한 느낌의 이 패턴에 매혹되는 것은 마치 죄악을 품은 사과를 탐하던 이브의 맘과 비슷하지 않을까? 가격미정 루이비통 제품. 문의 02-3441-6465
GUEST EDITOR: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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