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이색 클래스

차도남 쿠킹 클래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실장은 <맨즈헬스>, <루엘> 등 남성 잡지의 스타일링 작업을 하면서, 요리를 배우려는 남성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러나 남성들이 쿠킹 클래스에 첫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남성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다. 요리를 배우러 갔다가 청일점이 될까 봐 두려운 남자, “라면 먹고 갈래?” 말고 “파스타 먹고 갈래?”로 진도 좀 나가고 싶은 남자, 캠핑을 즐기지만 한결같은 삼겹살과 라면에서 벗어나고 싶은 남자, 싱글이지만 가끔은 자기 자신을 위해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고 싶은 남자 등을 최대한 고려한 일정과 메뉴,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토요일 밤늦게까지 놀고 일요일에 늦잠 자고도 참여할 수 있게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로 캠핑 요리, 술안주 메뉴, 여자 친구를 위한 요리 등 매달 주제가 바뀐다. 특히 주방 근처도 못 가본 남자들을 위해 시연 후 철저한 실습으로 이어지는 수업은 재료를 구입한 그대로의 상태에서 시작해 재료 손질, 계량 등 요리의 전 과정을 직접 해볼 수 있게 진행된다. 식재료, 소스 등의 특징과 다양한 활용법, 불 조절법, 칼질하는 법 등 조리 기본도 배울 수 있고,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수업인 만큼 플레이팅도 같이 배울 수 있다. 실습 후 이어지는 시식 시간은 ‘술 반입 가능’이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남자들끼리 의리를 다지는 기회로도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