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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소믈리에 조향란이 추천하는 이달의 제철 과일

밀감

On January 10, 2014

겨울을 알리는 과일, 밀감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새콤달콤한 밀감은 크게 온주밀감과 만감류로 나뉜다. 온주밀감은 감귤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동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 품종으로 1911년 무렵 일본에서 수입해 서귀포에서 재배하기 시작하며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 온주밀감에는 10월 중순에 출하되는 ‘극조생’ 품종과 11월부터 1월 말까지 유통되는 ‘일반 조생’ 품종이 있다. 그 외에 일명 기타 감귤로 불리는 만감류가 있는데 이는 모두가 일본 품종으로 부지화(한라봉), 백록향(천혜향), 네이블 오렌지 등이 대표적이다.

12월 말에서 1월까지 제철을 맞다

우리나라 밀감의 대표적인 재배 지역은 단연 제주도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 밀감 재배는 크게 야외에서 기르는 노지재배와 하우스재배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노지재배 지역은 제주도 남쪽인 서귀포로 대부분 온주밀감(극조생, 일반 조생)을 재배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해서 온주밀감 재배에 적절한 기후이다. 극조생의 경우 겨울이 오기 전인 10월 중순에 수확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며, 그 뒤를 이어 출하하는 ‘일반 조생’은 12월 말에서 1월 말까지 출하 양이 많아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그때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제철이 아닌 시기에도 일반 조생은 물론 만감류 품종까지 ‘비가림 하우스재배’나 ‘가온 하우스 시설’로 재배해 사실상 일 년 내내 밀감을 맛볼 수 있다.

제주, 유기농 밀감이 대세

제주도에 외부에서 온 귀농 인구가 많아지고 웰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밀감 생산이 늘고 있다. 유기농 밀감은 대부분 일반 조생 감귤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모양은 매끄럽지 않지만 껍질을 그대로 말려 차를 만들어 마시거나 통째로 썰어서 귤차로 먹어도 무해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밀감이 다소 신맛이 강하다고 느낀다면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킨 뒤 냉장 보관하면 충분한 당도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빨리 먹는 게 좋다.

맛있는 밀감 고르기

맛 좋은 밀감 고르기는 수확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극조생의 경우 햇빛 잘 받는 곳에서 자란 큰 열매가 덜 시고 맛있으며 강제 착색되지 않고 녹색이 약간 남아 있는 밀감이 상큼하고 맛있다. 일반 조생의 경우 햇빛을 충분히 받은 큰 감귤이 맛있지만 12월 중순 이후에는 신맛이 빠지기 시작하므로 중간 크기 이하의 밀감이 맛이 좋다. 밀감 표면에 묻어 있는 흰 가루는 수확하기 2~3일 전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뿌리는 칼슘제로서 농약이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귤껍질을 이용한 차나 잼 등을 만든다면 식촛물이나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 씨는
과일 유통 전문 업체 농업법인 썸머힐의 대표로 지난 16년간 친환경 과일 유통업에 종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전국의 과일 재배 산지와 공동 재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 상생하는 ‘착한 유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자연 과일’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가장 맛있는 제철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재배 농가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수확 시기를 보장하는 올프레쉬만의 친환경 농법을 추구하고 있다.

Credit Info

조향란
포토그래퍼
최해성
에디터
양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