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SHIRTS
언제 꺼내 입어도 실패할 리 없는 궁극의 클래식 아이템, 화이트 셔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화이트 셔츠가 거기서 거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면 다시 한번 돌아보길. 학창 시절 교복부터 전통적인 면접 복장, 격식 있는 비즈니스 자리까지 인생에서 화이트 셔츠를 수없이 마주하는 동안 겹겹이 쌓인 경험과 안목은 진정 좋은 셔츠를 감별해내는 데 특화됐을 테니까. 기본 중의 기본은 포플린과 옥스퍼드 소재 셔츠다. 약간의 여유가 있는 릴랙스 핏을 고른다면 이번 시즌 유수의 브랜드 룩북에서 제안한 것처럼 다양한 하의와 매치하거나 레이어드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기본기를 이미 갖췄다면 여기에 칼라 형태, 포켓 디테일, 소재와 실루엣의 변화 등 조금씩 변주를 즐기며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보자.
#BLACK SHIRTS
마치 백지장처럼 어떤 룩과도 무리 없이 어우러지는 화이트 셔츠에 다소 싫증이 났다면 블랙 셔츠로 눈길을 돌려야 할 때다. 패션계의 바이블과 같이 여겨지는 피비 파일로가 공개한 이번 시즌 룩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차려입는 필살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블랙 셔츠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오라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치트 키. 올 블랙 룩을 연출할 때는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클래식한 실루엣을 고수하거나, 상의 또는 하의를 극단적으로 강조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율하는 기지를 발휘하길 추천한다. 블랙 컬러가 지닌 무게감을 한층 가볍게 덜어줄 데님 팬츠, 니트 또는 울 등 가지각색 소재를 블랙 셔츠와 믹스매치해 블랙 셔츠가 지닌 진중함을 중화시키는 시도를 해보는 것 역시 추천할 만한 스타일링 비법. 올가을 화이트 셔츠와 전혀 다른 상반된 매력을 선사할 블랙 셔츠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