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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연구가 최지 선생의 힐링 푸드

여름철 배앓이에 좋은 약선

On October 06, 2013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차가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러나 찬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배 속이 차가워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설사와 복통이 나타나기 쉽다. 속을 따뜻하게 보하면서 복통과 설사를 예방하는 약선을 소개한다.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건강하게 계절을 나기 위해 보양식을 먹었다. 대표적인 음식이 보신탕과 삼계탕이다. 이 보양식은 찬 음식 섭취로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만들고, 땀으로 빠져나간 기를 보충해준다. 이 외에 차가워진 배 속을 따뜻하게 덥히는 식품으로는 부추, 새우, 생강, 계피, 산초 열매, 진피 등이 있다. 또, 소화를 돕고 설사와 비위(脾胃)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는 곡식류, 콩류, 연밥, 산약, 밤, 백편두, 용안육, 율무, 팥 등으로 이 식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그러나 외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오는 설사는 속을 덥히는 음식으로 회복할 수 없으며,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이럴 땐 청열화습(淸熱化濕: 열을 내리고 몸에 쌓인 습을 없앰)하거나 이수(利水) 작용이 있는 음식으로 열을 내리고 비위를 좋게 하는 약선을 섭취해야 한다.”

1. 가지생강양념구이

냉한 소화기를 보함으로써 복통과 설사 예방
차가운 음식을 계속 먹다 보면 비위(脾胃)가 차가워진다. 비위가 차가워짐은 소화기가 차가워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이럴 때 소화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기운과 입맛을 잃고 설사를 하게 된다. 이런 증상에는 열을 내는 생강이 좋은데, 맛은 맵고 성질(우리 몸속에 들어가서 나타나는 작용)은 따뜻한 생강을 섭취하면 차가워진 비위를 따뜻하게 보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 평소에 즐겨 섭취하면 설사와 복통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health advice
생강은 예로부터 식(食)과 약(藥)에 사용되어왔는데 감기의 한사(寒邪)를 물리치며 속을 따뜻하게 데울 뿐만 아니라 구토와 멀미를 가라앉게 하는 등 건위 작용도 한다. 생선, 게, 버섯 등을 잘못 먹어 배가 아프고 구토가 날 때에도 생강 끓인 물을 마시면 회복에 좋다.

2. 당삼보약밥

잦은 복통과 만성 설사에 효과
당삼보약밥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으며 속이 냉해져 식욕이 많이 떨어졌을 때 좋은 약선이다. 무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력을 빨리 회복시키고 몸 안에 필요한 대사 물질을 풍족하게 만들어 오장과 기혈이 잘 돌게 하며 소화도 돕는다. 평소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잘 먹지 못하거나 기혈이 부족할 때, 만사가 귀찮고 힘이 없는 증상, 잦은 복통에 변이 묽게 나오는 증상, 식욕부진, 만성 설사, 장위가 냉한 경우 등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

*health advice
당삼은 인삼과 효능이 다를 바가 없어 널리 쓰이는 약재로 인삼에 과민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 인삼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 당삼으로 약물을 만들어 기력이 달리는 사람이나 어린아이가 평소 물 대신 마시면 좋다.

3. 곽향쇠고기롤

무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력 증진
여름철 소화불량, 구토, 설사에 좋은 약선이다. 설사와 소화불량은 찬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기기도 하지만 장마철의 지나친 대기의 습도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곽향을 섭취하면 좋다. 곽향은 수분 대사를 원활히 하여 속에 쌓인 수분(부기나 몸이 무거운 증상으로 나타남)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위(胃)를 조화롭게 하여 소화를 돕는 약재로서 몸이 무거우면서 비기(脾氣)의 운화 기능이 좋지 못해 오는 설사 등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health advice
곽향은 소화가 잘 안되면서 오는 여름 감기에도 좋은데, 답답하고 메스꺼운 증상 및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몸이 나른한 증상에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철 구토와 설사를 멈추는 데 신통력이 있고 차로 즐겨 마시면 더위를 잊게 한다.

4. 산약샐러드

소화 기능 저하로 생긴 배앓이에 효과
산약샐러드는 찬 음식과 습사(濕邪: 습기가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을 이르는 말)로 소화가 안되어 배앓이와 무른 변을 보는 증상에 좋은 약선이다. 흔히 마라 불리는 산약은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보하고 허한 것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어 노인과 어린이의 보양(補養)에 많이 사용하고 신장의 기운이 달리는 환자에게 처방한다. 떡, 빵, 분말, 죽, 차 등 조리법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소하지만 까치콩이라 불리는 백편두는 알싸한 향이 있는 독특한 콩으로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만들면서 체내에 쌓인 습사(부종, 부기, 푸석거림으로 나타남)를 제거하고 더위를 없애면서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도두(刀豆) 혹은 작두콩이라 불리는 커다란 콩은 소화기를 따뜻하게 덥히면서 거슬러 올라오는 기운을 내려주어 구역질을 멈추는 데 효험이 있고 신장(腎臟)에 좋으며 원기를 회복시킨다. 병아리콩은 일반 콩보다 단백질 함량이 더 높고 고소하며 단백하다.

*health advice
백편두는 건비보폐(健脾補肺: 비(脾)를 잘 돌게 하고 폐를 보하며, 신장을 도와 정(精)을 기름) 효능을 지녔다. 설사를 멈추게 하고 더위를 해소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당뇨 증상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매우 좋다. 평소 차로 즐기거나 밥에 잡곡처럼 섞어 먹으면 된다.

약선연구가 최지 선생은
원래 공예를 전공했지만 한의사인 남편의 영향을 받아 약선을 배우기 시작했다. 명지산업대학원 식품양생학과 석사를 취득했고, 현재 군장대학과 송담대학의 평생교육원과 한국약선연구원의 강사, 한돈 명예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약선을 활용해 계절 변화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하고 항상 피로하고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을 위한 힐링 푸드를 소개한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차가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된다. 그러나 찬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배 속이 차가워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설사와 복통이 나타나기 쉽다. 속을 따뜻하게 보하면서 복통과 설사를 예방하는 약선을 소개한다.

Credit Info

한방도움말
최정신
요리
최지
포토그래퍼
최해성
어시스트
오혜숙
에디터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