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로마, 영화감독 루키노 비스콘티와의
첫 만남에 관한 짜릿한 이야기를 써내려간 단편소설
‘이니셜(L.V. Initials L.V.)’의 작자 브루노 드 스타방라트(Bruno de Stabenrath)의 포트레이트.
특별한 사물을 보고 이야기를 떠올린다. 셜록 홈스의 세심함으로 사물을 살핀다. 이야기의 방향은 정해졌고, 일사천리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11명의 작가들이 루이 비통의 트렁크를 보고 떠올린 이야기들이 란 이름으로 출간된다. 총 11명의 작가가 함께한 아주 특별한 작업은 오늘날 파리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루브르의 피라미드가 하마터면 완성되지 못할 뻔했던 일화에서부터 리츠 칼튼 호텔에서 발견된 루이 비통 트렁크 속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원고 이야기, 기네스 세계 신기록으로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비싼 18만3천5백50달러 루이 비통 테디 베어 관련 에피소드(현재 제주 테디 베어 박물관 소장) 등 루이 비통 트렁크에 얽힌 11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작업이 가능했던 건 아니에르에 자리한 루이 비통 가문 저택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트렁크, 여행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 덕분이다. 1900년대 초반, 트렁크 제작자로 유명했던 루이 비통의 명성을 잇는 손자이자 열정적인 수집가였던 가스통-루이 비통이 꼼꼼히 모은 자료들은 세기가 바뀐 지금,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11개의 소설로 다시금 태어났다. 그중에서도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관련된 소설은 유독 내 관심을 집중시킨다. 확실한 영감의 근원은 훌륭한 결과물을 낳는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에디터가 이렇게 확신에 차 주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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