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즈카 크렌라즈
덴마크 보드카. 알루미늄 병에 든 보드카는 단즈카뿐이다. 그래서 보면 가지고 싶다. 단즈카
‘크렌라즈’는 언더록 잔에 얼음을 넣어 마셔도 크랜베리 주스를 섞은 맛이 난다. 가격은 6만2천원.
2 스미노프 블랙
러시아 보드카. 스미노프 보드카는 전 세계에서
1초에 10병이 팔린다. 경쟁 상대가 있지만, 스미노프 보드카가 가장 영향력 있는 보드카인 것은 분명하다. 강렬함의 차원에서 스미노프 ‘블랙’은 왕중왕이다. 강하고 부드럽다. 언더록 잔에 따라 마신다. 아무것도 섞지 않고, 얼음도 넣지 않고. 가격은 6만9천원.
3 그레이 구스 포아
프랑스 보드카. 양조 전문가
‘메트로 드 셰’가 이름을 걸고
만든다. 그레이 구스 ‘포아’는
배 맛이 난다. 그래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게 좋다. 주스와 섞어 마셔도 그레이 구스는 그레이 구스지만, 있는 그대로의 맛이 더 그레이 구스다.
가격은 8만5천원.
4 42빌로우 키위
뉴질랜드 보드카. 지하
1천 피트에서 뽑아 올린 물로만 만든다. 얼음을 가득 채운 큰 잔에 42빌로우 ‘키위’를 스트레이트 잔으로 한 잔, 사과 주스도 한 잔, 크랜베리 주스는 두 잔을 넣어 마신다. 가격은 7만5천원.
5 시락
100% 프랑스산 포도로 만든다. 심지어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포도와 코냑 지역에서 생산하는 포도를 블렌딩한다. 증류 전까지는 화이트 와인을 양조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냉동실에 하루 동안 넣어두면 살짝 어는데, 그때 스트레이트 잔에 반쯤 따르고 청포도를 하나 넣어 마신다. 가격은 7만9천원.
6 케틀원
네덜란드 보드카. 전통적인 증류기와 구리 냄비 증류기를 사용해 소량씩 손으로 만든다. 증류액의 첫 번째와 마지막 1백 갤런은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해서 버린다. 케틀원은 바텐더들이 편애하는 보드카다. 온갖 창의력을 동원해서 마셔도 다 좋다.
7 스카이 인퓨젼
시트러스
미국 보드카. 스카이는 발명품이다. 발명품? 발명가 모리스 캔버는 숙취 유발 물질인 칸저너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스카이를 만들었다. 스카이 보드카는 모든 제품이 칵테일을 만들기에 훌륭하지만 그중에서도 스카이 ‘인퓨젼 시트러스’가 1등이다. 좋아하는 주스를 섞자. 섞을수록 맛있다. 숙취도 없다. 가격은 5만5천원.
8 앱솔루트 엘릭스
스웨덴 보드카. 자연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
1929년에 제작된 수동 구리 증류기로 만든다. 그래서 앱솔루트 ‘엘릭스’의 순수한 맛, 부드러운 질감을 온전히 느끼려면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한다. 가격은 무려
6만원대.
쌍쌍 와인
밸런타인데이에 와인을 마신다면 ‘쌍’으로 즐겨보자! 물론 커플만.
버니니 클래식은 스파클링 와인이고, 버니니 블러쉬는 스파클링 로제 와인이다. 와인이 맥주병같이 생긴 병에 들어 있어서 더 마시고 싶다. 물론 저렇게 우아한 맥주병은 이탈리아 맥주 페로니뿐이다. 둘 다 ‘니’로 끝나지만 아무 상관없다. 다시 버니니 클래식과 버니니 블러쉬에 대해 말하자면, 버니니 클래식이 먼저 태어났고 그 후에 버니니 블러쉬가 태어났다. 디자인만 보면 버니니 블러쉬의 맛이 더 달콤할 것 같지만 안 그렇다. 버니니 블러쉬는 버니니 클래식에 비해 와인의 개념에 충실했다. 이를테면 구조감이랄까. 어떤 사람들은 버니니 클래식과 버니니 블러쉬를 샴페인 잔이나 언더록 잔에 따라 마신다. 바보 같다. 병이 이미 훌륭한 잔인데. 롱그독 블랑과 롱드독 루즈는 각각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이다. 블랑은 샤도네이와 콜롬바를 블렌딩했고, 루즈는 그르나슈와 시라를 블렌딩했다. 롱그독 와인이 눈길을 끄는 건 라벨에 그려진 거만한 강아지 때문이다. 롱그독 와인은 유럽에서 꽤 많이 팔렸다. 많은 사람들이 닥스훈트 강아지에 매료돼 롱그독 와인을 구입했다. 아무래도 저 거만한 표정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건 여자일 것 같은데, 방에서 혼자 와인을 마시는 게 아니라면 취향은 여자 쪽에 맞추는 게 좋지 않을까? 강아지를 좋아하는 여자와 시간을 보낸다면 대화를 유연하게 하는 수단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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