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엘프먼 This is Halloween(1993)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OST 수록곡. 성탄절에 웬 핼러윈이냐 하겠지만,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그런 구조니까. 아마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재미있는 설정이 이해될 것이다. 노래 자체는 의외로 신나고 중독성 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함께 들어보시길. 금방 막 따라 부른다.
봉준호(영화감독)
피터 화이트 White Christmas(1997)
1997년 앨범
황우창(월드뮤직 칼럼니스트)
존 레넌 Happy Xmas(War Is Over)(1971)
오노 요코와 함께한 뉴욕 공연 실황을 볼 때면 너무 좋아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세상의 모든 불행을 하얀 눈이나 시즌 분위기가 아니라, 사람의 의지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환상적인 곡이다.
변영주(영화감독)
로 Blue Christmas(2000)
연휴랍시고 TV에서 방영해주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보는 사람을 상대적으로 더욱 더 쓸쓸하게 만들어주는 듯한 노래. 쓸쓸하면 어떤가. 로(low)의 이 곡으로 자신만의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싶다.
구루(밴드 이디오테잎)
머라이어 캐리Hero(1995)
언제부터인지 연말인데도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 나의 대학 재수 시절, 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캐리 누나의 목소리가 문득 그리워진다. ‘히어로~. 히어로~.’
전현무(방송인)
톰 웨이츠 Innocent When You Dream(1978)
웨이츠의 짐승스러우면서도 은근히 슬픈 목소리와 피아노가 연말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 가운데 폴 오스터 원작의 영화 <스모크> 마지막 장면인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조합하면 더욱 좋은 크리스마스 선곡이 아닐까 싶다.
조원희(영화감독, EBS FM <북카페> DJ)
히 파이브 징글벨(1969)
히 파이브(HE5)의 <메리 크리스마스 사이키델릭 사운드> 앨범은 한마디로 ‘환각 캐럴’ 모음집이다. 그중 ‘징글벨’은 무려 12분이 넘는 대곡. 연인과 하하호호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땐 이런 ‘징글벨’이 필요 없다. 캐럴에 취하며
‘크리스마스 따위’라고 자위해야 할 땐 익숙한 듯 낯설게 변주한 사이키델릭 버전 ‘징글벨’이 처방전이다.
권은경(<보그> 에디터)
비틀스 All You Need Is Love
크리스마스 하면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자동으로 연상된다. 특히 내 결혼식 때 자우림 남자 멤버들이 직접 불러주었던 축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도 결혼식 장면이 등장하는데, 매년 크리스마스 때는 이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김윤아(밴드 자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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