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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이라는 명목으로 ‘휴가’를 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두 단어의 차이를 제대로 아는 자만이 확실한 전가의 기술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부하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당신 대신 일을 하게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은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 비즈니스의 귀재들은 이것을 ‘지적인 태만’이라고 부른다. 여기 그 방법들을 소개한다.
업무 배당을 위해 적임자 물색하기 당신의 데이트 시간을 위해 직원 중 가장 보수가 낮고 만만한 사람에게 온갖 잡동사니를 떠맡기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맞춤형 업무를 전가하면 뒷수습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상사의 기본으로 먼저 그들을 관찰해 잘하는 일을 찾아내자. PC 부팅과 나이트클럽 부팅도 구분하지 못하는 이에게 워드 작업을 맡긴다면 끊임없는 질문으로 ‘컴퓨터의 첫걸음’ 저자가 될지도 모른다. ‘관리의 시작-그 필수 테크닉’의 저자인 제라드 블레어는 직원들이 지금의 당신만큼 그 일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에 대해 말한다. 역설적일 수도 있으나 우선 많은 일을 배당하라. 그가 당신만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해보는 것이 우선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일을 떠맡기게 된다면 당신의 회사 내 입지는 점점 작아질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시킬 일은 단순 노동에 가까운 가벼운 일들을 -기획서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만들기 - 시키도록 하라는 말이니 중요한 기획까지 그의 이름으로 나가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과도한 칭찬으로 고래도 춤추게 만들기 거칠게 명령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직원들이 스스로 그 일에 적임자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다소 과장이다 싶은 칭찬을 해라. 그러면 그는 지구를 구할 임무라도 맡은 것처럼 열심히 일할 것이다. 비록 그는 기획자란에 당신 이름 석자 뒤 ‘외 1명’에 해당 하더라도. 우선 당신이 해야 될 일은 그의 능력에 관한 사소한 칭찬부터 외모에 대한 센스 있는 말 한 마디까지 신경 쓰는 것이다. 그러니 생기다 만 듯한 느끼한 쌍꺼풀도 장동건 눈 같다고 해줄 수 있는 가식적 칭찬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뻔한 거짓말이라 불리는 “당신 없으면 회사 운영이 안 돼”라는 말도 가끔씩 날려주길.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들기 만일 과도한 업무 전가에도 제대로 격려해주지 못하면 그들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당신의 ‘종’이 돼버린 느낌 혹은 ‘내 일도 아닌데…’라는 식으로 무기력해진다. 이미 그 상태에서 당신의 파워포인트는 애니메이션 효과 하나 없는 심심한 90년대 자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선 강한 추진력과 자기 믿음이 필요합니다”라고 블레어는 말한다. 포장된 치킨 샐러드를 먹으며 야근하기 싫다면 계속 그들의 자존심을 치켜세워라. 이렇게 높아진 자부심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면 밤 10시쯤 기획안 글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전화는 더 이상 안 올 것이다. 또, 한 번 마감시간을 넘겼다 해도 계속 잘할 수 있다고 북돋워준다면 점점 나아질 것이다. 당신이 할일은 그들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강약 조절 또한 당신의 몫. 의사 결정에 대한 재량권 주기 당신의 계획적인 훈련법 때문에 이제 그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제 지나가면서 그들의 모니터만 살짝 보는 정도의 액션을 취하라. 즉, 그들이 걱정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작은 것이라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마라. 당신이 일을 위임한 그 사람이 당신에게 분명한 대안과 추천안들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라면 더더욱 결정적인 말은 아껴라. 그래야 그들은 당신-안전망- 이 모든 일이 잘 돌아가도록 체크하기 위해 거기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면서도 의사 결정에 대한 완전한 재량권을 연습하게 될 것이다.
이제 목표에 도달했는가? 좋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TV를 보며 밤 시간을 보내라. 어찌 되었든 내일 아침 당신의 책상 위에는 서류 뭉치가 놓여 있을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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