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들은 모두 갈색 구두를 신었다. 그리고 재킷에 타이를 했다. 각기 다른 셔츠와 바지를 입었지만 스타일의 공통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수트를 캐주얼하게 변형해 ‘잘’ 입은 것. 들고 있는 동일한 스낵 봉투가 재미를 더했다.
(위) 베이지 톤의 타이와 셔츠, 재킷, 팬츠가 서로 잘 어우러졌다. 쓰고 있는 밀짚모자 그리고 미소까지 닮았다.
(아래 왼쪽) 신사의 품격이 여기에 있구나. 왼쪽 신사는 격식을 차려서, 오른쪽 신사는 위트를 가미한 스타일로 수트의 멋을 한껏 부렸다.
(아래 오른쪽) 흰 바지는 이렇게 컬러풀한 재킷과 함께하면 그 멋이 살아난다. 이들은 아침에 서로 전화했을 게 뻔하다. 태슬 로퍼까지 맞춰 신은 걸 보면.
수염 기른 모양까지 같아 쌍둥이처럼 보이는 두 남자의 화이트 셔츠 룩. 셔츠의 단추를 모두 잠그고 소매를 팔뚝 위까지 걷어 올린 부분까지 섬세하게 맞추었다. 긴 바지와 반바지, 다른 종류의 모자로 각자의 개성을 표출한 이들은 정말 절친일 것이다.
한 사람은 셔츠와 타이, 재킷까지 차려입고, 다른 한 남자는 티셔츠에 팬츠를 입고 스카프를 두른 상반된 룩이지만 구깃구깃 무심히 입은 옷차림은 이들의 패션 철학이 동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위) 흰 티셔츠와 카고 팬츠를 동일하게 입었으나 한 남자는 야구모자와 캐주얼한 배낭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좀 더 빈티지하게, 다른 한 남자는 밀짚모자와 가벼운 백팩으로 깔끔한 옷차림을 연출했다. 하지만 원류는 같으니 서로를 관통하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나.
(아래) 데님 셔츠를 입고 백팩을 멘 뒷모습이 아버지와 아들 같다. 심지어 배낭의 고리를 고정하지 않은 모습까지도 똑같다.
(위) 카리스마 넘치는 흰머리의 어르신 세 명은 오랜 친구인 게 틀림없다. 옷 입는 것뿐 아니라 구릿빛 피부마저 닮았으니.
(아래 왼쪽) 누가 먼저 이렇게 입자고 말했을까. 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늘어뜨린 벨트, 롤업 시계, 선글라스… 뭐 하나 다른 게 없다. 놀랍다.
(아래 오른쪽) 톤 다운된 초록 바지가 회색 재킷과 제법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이들을 통해 알았다. 각각 더블브레스트와 싱글 버튼 재킷을 입어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줬다.
헌팅캡을 쓴 두 남자는 블루 톤의 정돈되지 않은 옷으로 동질감을 보여주었다. 한 남자는 액세서리들을 원없이 사용했고 다른 한 남자는 스카프 하나로 멋을 살렸다. 빅 사이즈와 스몰 사이즈의 재미있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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