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REPORTS MORE+

그해 여름

패션 사진가 10인의 사진첩 속에 남은 그해 여름.

UpdatedOn July 05, 2012




Photography by
Yoo YoungKyu
유|영|규
2010 뉴욕 어느 수영장
뉴욕에서 유학할 때, 근 1년여 동안 한 친구를 모델로 세워 여러 사진들을 찍었다. 이것도 2010년 여름 그와 함께 작업한 사진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포착한 순간이다. 좋아하는 사진이라 사진가 홍장현에게도 선물하고
프린트해 스튜디오 벽에 걸어놓았다.

 


Photography by
Bolee
보|리
2011 남양주 북한강변
촬영에 영감을 줄 그림을 만들기 위해 찾은 남양주 북한강변에서 찍은 사진. 해가 질 무렵 강에 돌멩이를 던져 여운을 만들었다. 파문이 일면서 만든 그림이 여름밤 공기와 어우러져 진한 향기를 풍겼다.

 


Photography by
Lee Jono
이|전|호
2012 표선해수욕장
언뜻 아주 오래된 사진처럼 보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찾은 바다를 담은 것이다. 지난 5월 화보 촬영을 갔다가 셔터를 눌렀다. 에메랄드빛 하늘과 바다에 잠시 이곳이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 순간이다.

Photography by
Kim JiYang
김|지|양
2009 몰디브
몰디브에 촬영 갔을 때 찍은 거다. 새벽 5시 혼자
바닷가로 나왔다. 아무도 없는 새벽의 바닷가였으나 적막하지 않았다. 서늘했으나 부드러운 아침 공기가 너무 좋았다. 선베드에 잠시 누웠다가 셔터를 눌렀다.
필름 카메라의 묘한 톤이 담겨 있다.

 


Photography by
Park JiHyuk
박|지|혁
2011 발리
촬영을 마치고 풀장 가에서 쉬고 있었다. 절벽에 위치해 있어 하늘과 바다를 번갈아 바라볼 수 있었는데, 해질 무렵 변화하는 하늘 색이 너무 오묘해서 한 시간 내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컷은 그중 가장 극적인 순간의 하늘이다.

 

Photography by
Kim SukJun
김|석|준
2009 광안리 앞바다
먼 바다로 흘러간 사람이 돌고래 튜브에 몸을 맡기고 있는, 다소 판타지적인 작업을 했다. 이날, 태풍이 몰려와 하늘빛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Photography by
Park SeungGab
박|승|갑
2009 뉴욕 센트럴파크
어시스턴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현대와 자연이 섞인, 인공의 숲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출장길에 센트럴파크에서 찍은 컷이다. 나무가 만들어낸 그림자가 주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좋았다.

 


Photography by
Shin SunHye
신|선|혜
2008 이탈리아 바리고티 바닷가
밀라노 유학 시절 모델을 데리고 무작정 이탈리아 남부 바다 바리고티에 갔다. 모델 컷들을 찍다가 시간이 남아 바다도 찍고 하늘도 찍고 막 셔터를 눌렀다. 하늘도 바다도
마음에 든 날이다. 이 사진을 보면 유학 시절 열정이 떠오른다.

 


Photography by
Kim Wook
김|욱
2010 샌프란시스코
동네 한 성당의 고해소 앞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햇볕은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이렇게 예쁜 유리창은 생전 처음 보았다. 순간 이곳에 들어오길 잘했구나, 참 따스하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젊은 시절이었다면 지나쳤을 풍경이었다. 사진가가 나이 들면 이렇게 사물의 표정이 보이는 법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2013년 05월호

MOST POPULAR

  • 1
    배리 X 조슈아
  • 2
    서울의 밤 그리고 바
  • 3
    위스키를 준비했어!
  • 4
    THE OFFICIAL AFTER HOURS
  • 5
    WAYS OF SEEING

RELATED STORIES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2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1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이란, 세 소녀

    히잡 시위를 계기로 이란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기를 겪고 있다. 혁명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위대를 이끄는 이들은 히잡을 벗어던진 10대, 20대 여성이다. 세상은 혼란할지라도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란의 10대, 20대 여성과 인스타그램 DM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혁명 속을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옮긴다.

  • ISSUE

    보이지 않는 공로

    영화 한 편엔 수없이 많은 제작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기지만 관객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제작자들의 공로를 ‘제12회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가 기린다.

  • ISSUE

    2022 Weekly Issue #2

    돌아보면 2022년 대한민국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오미크론 확산부터 대선 이슈, 전쟁과 경제 이슈 등 매일이 격동의 나날이었다. 우리는 주 단위로 2022년을 돌아본다. 2022년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 우리의 눈과 귀를 번뜩이게 한 국내외 이슈들을 짚는다.

MORE FROM ARENA

  • LIFE

    가지고 싶은 욕망

    늦은 밤 갖고 싶은 게 생겼다. 승부일까, 관음에 대한 욕망일까, 위스키 풍미일까.

  • FASHION

    DOUBLE

    겹치는 계절, 아우터 레이어링법.

  • FILM

    Play Shoes I

  • CELEB

    Close to you

    매 순간 조금 더 가까이 애틋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빈지노와 스테파니 미초바, 그리고 아르마니 워치가 함께 한 찬연하게 빛나던 그 날의 기록.

  • FASHION

    푸마 스웨이드 빈티지

    스웨이드와 빈티지의 투박하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담은 푸마의 새로운 아이콘.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