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김민정
한두 번 기분 상한 게 아니다. 과거 남자친구가 기념일에 내민 선물 목록을 뽑아보면, 제일 쓸모없는 것이 14K의 아줌마 귀고리와 이틀이면 쓰레기로 변해 오히려 선물이 짐이 되는 꽃, 그리고 쉽사리 잠옷으로 전락해버리는 티셔츠들. 그에게 지금이라도 장가가고 싶다면 제발 그 비범한 취향부터 바꾸라고 하고 싶다. 만일 여자친구의 심금을 울릴 선물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여자들이 즐겨 가는 사이트부터 분석하자. 요근래 나의 즐겨 찾기 목록에 오른 www.fashi.co.kr. 매일 상쾌한 아침과 함께 정신 수양 시간으로 이 사이트를 방문한다. 패션 쇼핑몰인 이곳에는 당장이라도 모델이 입은 옷을 고스란히 벗겨 사고 싶은 옷들로 가득하다. 외국에서 직접 바잉한 감각 있는 아이템과 일러스트레이터와의 공동 프로모션으로 자체 제작하는 스타일리시한 옷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늘 아침도 질렀다. 베어브릭을 닮은 유머러스한 목걸이! 흰 티셔츠에 이것 하나만 걸어도 멋스럽다. 남자들이여 얼른 방문하라. 그녀가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거다. 가격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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