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럴(Neutral)’의 사전적 의미는 ‘중립의’ 또는 ‘불명확한’이다. 고로 뉴트럴 컬러라 함은 중성색을 말한다. 딱히 뭐라 명명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색인 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색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기 마련인데, 뉴트럴 컬러에는 명확한 이름이 없다. 그래서 보통 팥죽색, 쑥색, 겨자색 등 사물의 색에 비유하곤 한다. 그렇다면 우중충하고 칙칙해 보일 수도 있는 이 색들을 왜 럭셔리 브랜드들은 편애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뉴트럴 컬러의 사물이나 옷에선 깊이가 느껴진다. 그러니까 새것의 생경함보다는 낡고 오래된 것의 색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편안함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그들의 이번 시즌 컬렉션 사진들을 보라. 뉴트럴 컬러의 미묘한 색 조합은 생각보다 우울하지 않다. 당신이 나이가 어리다면 성숙한 남자로 볼 것이고, 중년이라면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을 거다.
1 고사리색 가죽 아이패드 케이스 가격미정 토즈 제품. 2 수납공간이 다양한 올리브색 장지갑 52만9천원 유니페어 제품. 3 빗살 무늬가 들어간 바위색 반지갑 6만9천8백원 매니퀸 제품.
과연 분홍색 타이를 매는 것만이 파스텔 컬러를 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일까? 얼굴의 절반을 수염이 뒤덮고 있음에도 파스텔 컬러를 애용하는 에디터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일반적으로 파스텔 컬러는 남자들이 버거워하는 색이기 때문에 양말이나 타이, 행커치프 등 소심하게 활용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방법을 활용하면 오히려 튀는 색이 옷차림을 더 부각시킬 수 있다. 따라서 파스텔 컬러가 어울린다면 좀 더 과감한 시도를 감행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파스텔 컬러와 조합될 다른 색들이다. 묵직한 색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비슷하지만 밝기 조절만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옷차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모범 사례(컬렉션 사진)들을 추려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스텔 컬러 재킷을 입었다 할지라도 스터드 박힌 가죽 재킷을 입었을 때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1 빗살 무늬가 들어간 하늘색 포트폴리오 백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2 양쪽으로 카드 수납이 가능한 병아리색 카드지갑 가격미정 발렉스트라 제품. 3 질감이 독특한 크림색 명함지갑 가격미정 루이 비통 제품. 4 여러 가지 파스텔 컬러가 조합된 프린지 슈즈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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