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멘스 식기세척기 SN25E230EA + 인케이스 헤드폰 소닉
요리를 창작의 즐거움에 비유하자면, 설거지는 신입 문하생의 미래처럼 캄캄하고 지루하다. 음식은 내가 할 테니, 설거지는 네가 해라 하고 시킬 만한 상대도 없다면 스스로 하는 수밖에. 지멘스 식기세척기 SN25E230EA는 당신을 대신해 완벽한 뒷정리를 책임진다. 51데시벨의 과묵함과 강력한 부메랑형 물 분사 시스템은 그 어떤 지저분한 접시도 꼼꼼히 닦아내고 만다. 총 5가지 세척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으며, 물의 탁도를 측정하는 아쿠아 센서는 예비 헹굼 과정에서 사용된 물이 깨끗한지 판단하고 다음 과정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해 매 세척 시 약 4.5ℓ의 물을 절약한다. 뒷정리는 완벽주의자의 몫이다. 티끌 하나 남기지 않는 깔끔쟁이라면 헤드폰도 단순명료한 인케이스의 새로운 프리미엄 헤드폰 소닉에 주목할 것. 무결점 사운드와 완벽한 기능, 단순명료한 디자인으로 인케이스만의 철학이 돋보인다. 귀에 착 감기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색상은 검은색, 회색, 은색 세 가지이다.
지멘스 식기세척기 SN25E230EA 2백35만원, 인케이스 소닉 헤드폰 29만9천원.
2. 일렉트로룩스 네로 미니 블렌더 + 파나소닉 루믹스 GF3 + 올림푸스 펜 E-PL3
파워 블로그 중 가장 인기 높은 건 당연 요리하는 남자의 블로그다. 잘생긴 데다가 섬세한 미각까지 갖춘 그들은 친절하기도 해서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 컷들을 일일이 사진 찍어 포스팅한다. 사실 다정남의 매력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에겐 페이스북도 있고, 무한 RT도 있지 않은가.
블렌더 하나만 갖추고 과일 주스, 칵테일 제조법을 사진 찍어 자신의 계정에 레시피와 함께 올리면 된다. 물론 친절한 설명도 덧붙이고. 은은한 은색과 고광택 블랙 하이글로시로 무장한 세련된 일렉트로룩스 네로 미니 블렌더는 작지만 실용적인 기능을 갖춰 모든 요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칼날이 분리되어 있어 세척도 용이하며, 마늘이나 고기 등 젖은 재료도 다지기 쉽다. 특히 단단한 재료를 위한 분쇄기는
껍질, 씨앗 등을 필터로 걸러내 견과류를 요리할 때 안성맞춤. DSLR에 버금가는 서브 카메라에 목말랐던 이들이라면 올림푸스 펜 E-PL3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렸을 테다. 기존보다 약 25% 작아진 크기와 1230만 화소의 성능 그리고 투명한 유리 코팅으로 한층 멋스러워졌다. 특히 펜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틸트 LCD는 하이, 로 앵글 등의 극단적인 카메라 각도에서도 쉬운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루믹스는 첫 등장부터 라이카의 두 가지 버전 중 하나로 불리며 그 성능을 일찌감치 마니아들로부터 인정받았다. 그 정통성이 어디 가겠는가. 파나소닉 루믹스 GF3는 손바닥만 한 크기에 1210만 화소,
100% 풀 터치 방식의 LCD 그리고 AVCHD 방식의 1920×1080 17Mbps 동영상까지 들어차 있어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빠르고 꼼꼼한 23개의 추적 AF가 장착되어 도마 위를 날뛰는 망둥어도 손쉽게 초점을 잡아준다.
일렉트로룩스 네로 미니 블렌더 6만원대, 파나소닉 루믹스 GF3 79만9천원, 올림푸스 펜 E-PL3 89만9천원, 슬라이스 코리아의 연두색 세라믹 그레이터 4만5천원·Y필러 2만5천원.
3. 필립스 에어플라이어 + 조본 에라 + 자브라 스톤2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좋다.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속마음은 여린, 순정 만화에 나오는 그런 여자가 좋다는 말이다. 취향은 한결같은 법. 입맛도 다르지 않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튀김은 패스트푸드에 길든 세기말 소년들의 입맛 아니겠는가. 하지만 어느덧 21세기를 관통하는 청년들은 건강한 요리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필립스의 에어플라이어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꼭 알맞은 튀김기다. 기름 없이 어떻게 튀기냐고?
오븐의 공기순환 방식에서 착안한 고속 공기순환 기술을 적용했다. 그러면 담백하고 기름기 없는 튀김이 완성된다. 2.2ℓ 용량에 80에서 최대 20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타이머는 30분까지 지원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주방에 전기 플러그만 있으면 된다.
우리는 제이미 올리버도, 고든 램지도 아니지만 요리를 할 때 무한히 떠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치렁치렁한 줄이 걸리적거리는 아이폰 번들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고도 말이다. 양손이 자유로운 블루투스 헤드셋은 요리하는 남자의 필수품. 패션너블한 디자인의 조본 에라는 군사용 소음 감쇠 기술인 노이즈 어새신 3.0 버전을 장착해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맑고 깨끗한 소리를 전달한다. 간단히 흔들기만 하면 다른 기기와 페어링이 가능하며,
톡톡 치면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다. 한편 작은 조약돌 같은 모양의 블루투스 헤드셋, 자브라 스톤2는 총 10시간 통화가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 터치 방식이라 손끝으로 스톤2의 외부를 문질러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컨트롤 기능이 탑재되어 음성을 통해 전화를 받고, 끊을 수 있는 점도 특징. 손에 고춧가루가 잔뜩 묻었다 해도 걱정 없다.
필립스 에어플라이어 37만9천원, 날렵한 직사각형 모양의 조본 에라 14만9천원, 흰색과 검은색 조약돌을 닮은 자브라 스톤2 20만원대.
4. 일렉트로룩스 컴팩트 콤비 오븐 + 삼성 갤럭시 탭 10.1
이따금 허기질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금요일 밤. 아무도 전화벨을 울려주지 않고, 텔레비전마저 짜고 친 듯 지루한 방송을 이어갈 때. 간단히 때운 저녁에 페퍼로니와 블랙 올리브가 촘촘히 박힌 피자가 당기곤 한다. 그것도 딱 홀로 먹을 만한 크기의 피자가.
예열이 필요 없는 앙증맞은 크기의 일렉트로룩스의 컴팩트 콤비 오븐은 전기로 구동되며 100~23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즉 베이킹, 그릴 등 다양한 오븐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뜻. 세라믹 피자 스톤은 재료의 수분 흡수 조절로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준다.
한편, 홀로 요리할 때의 심심함은 갤럭시 탭 10.1로 해결한다. 570g에 불과한 무게인 데다 넓은 크기에 비해 두께가 얇아 더욱 가볍게 느껴진다. 눈에 띄는 곳이라면 어디든 놓고 안드로이드 허니콤의 직관적인 UI를 체험할 수 있을 터. 요리하는 풍경을 묘사하자면 이렇다. 요리 앱을 화면 가득 띄워놓고, 원하는 레시피대로 요리한다. 물이 살짝 묻은 약지 끝으로 액션바, 시스템바 같은 작업 표시줄을 터치해 원하는 앱을 즉시 구동하고,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와이드 화면 비율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최신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리듬에 맞춰 밀가루를 반죽한다. 마치 턱 끝까지 포만감이 밀려오는 금요일 밤처럼.
일렉트로룩스 컴팩트 콤비 오븐 6만원대, 삼성 갤럭시 탭 10.1 8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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