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DESIGN MORE+

Thin Scene

얇지만 얄팍하지 않고 간결하지만 모자람이 없다. 복잡한 메커니즘과 눈을 현혹하는 장식을 탈탈 털어낸 담백한 시계들. 그래서 울트라 신.

UpdatedOn September 08, 2011



좌 : Vacheron Constantin
+ Historique Ultra Fine 1968
모델명을 보고 눈치 챘겠지만, 이 시계는 오리지널 1968 모델을 재현한 것이다. 고전적인 겉모습, 납작한 스트랩, 빈티지 무브먼트인 울트라 신 오토매틱 칼리버 1120, 1960년대의 흔적 그대로다. 그렇다고 ‘답습’은 아니다. 30m 방수 기능과 사파이어 크리스털 등 곳곳에 개선점이 있지만 오히려 두께는 1mm 줄였다. 정제된 디자인과 손목에 착 달라붙는 두께감,  울트라 신 시계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 가격 3천만원대.

우상 : Piaget
+ Altiplano 43mm
작년은 피아제에게 기념비적인 해였다. 그들의 역사적인 칼리버 12P가 빛을 본 지 50주년이 되는 해였고, 이를 기념하는 2.35mm 두께의 1208P 무브먼트를 선보인 해이기 때문이다. 이 무브먼트는 ‘알티플라노 43mm’라는 울트라 신 시계를 통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울트라 신 시계 무리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 있는 모델이다. 1년 하고도 반이 지난 지금 드디어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가격 2천9백만원대.

우하 : Jaeger-LeCoultre
+ Grande Reverso Ultra Thin Tribute to 1931
‘누가 누가 더 얇나’를 경쟁하는 울트라 신 시계 중에서 단지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예거 르쿨트르 모델은 상대적으로 두꺼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리베르소의 핵심, 다이얼의 회전 기능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 두께라면 충분히 ‘울트라 신’이라 할 만하다. 이 시계는 리베르소 탄생 80주년을
맞아 리베르소 라인 최초의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으로,
바 타입의 인덱스와 단검 모양의 핸즈, 브랜드 로고 대신 자리하고 있는 단어 ‘REVERSO’로 빈티지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베르소는 고전적일수록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거듭 확인시켜주는 모델이다.
5백 개 한정, 가격 2천1백10만원대.



좌상 : Chopard 
+ L.U.C XP Tonneau
토노는 고전적인 토노형 케이스와 모던한 실버 다이얼의 공존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토노형 케이스의 시계에는 원형 무브먼트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지만, L.U.C 3.97 칼리버는 그 형태도 케이스와 같다. 거기다 더블 배럴 덕분에 파워리저브가 65시간에 달하는데도 두께가 3.30mm밖에 되지 않는다. C.O.S.C 인증을 받은 터라 칼리버 성능에 대해선 의심할 필요도 없다. 가격 2천만원대.

좌하 : Audemars Piguet
+ Jules Audemars Extra Thin
줄스 오데마는 남성성과 포멀함이 공존하는 오데마 피게의 드레스 워치 라인이다. 그중 엑스트라 신은 기존 줄스 오데마 모델보다 포멀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매트하게 가공된 케이스와 블랙 벨벳 턱시도 같은 다이얼, 극도로 미니멀한 인덱스와 핸즈는 말쑥하고 품격 있는 남성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물론 케이스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격 2천8백만원대.

우좌 : Rado
+ True Thin Line
트루 신 라인의 옆모습은 마치 펜으로 스윽 그은 것처럼 얇다.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세라믹 시계다운 자태다. 라도는 극도로 얇은 구조의 시계를 만들기 위해 두께가 1mm에 불과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그러나 종잇장처럼 얇기만 한 게 아니다. 하이테크 세라믹이 지닌 모던함, 견고함은 그대로 갖춘 초경량 시계다. 간단하게 평하자면, 라도의 디자인적 안목과 소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일궈낸 우아한 결과물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가격 2백만원대.

우우 : Cartier
+ Ballon Bleu Extra Flat
‘발롱 블루 엑스트라 플랫’은 고전적인 디자인의 기존 모델에 남성적인 우아함을 접목한 시계다. 케이스의 지름이 46mm로 일반적인 드레스 워치보다 큰 편이다. 하지만 2.1mm 두께의 수동 무브먼트 430MC를 탑재해 케이스의 두께를 반으로 줄였기 때문에 실제로 봤을 때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담백해진 느낌이랄까? 발롱 블루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간직한 채 말이다. 가격 2천6백만원대.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Doppelganger SYNDROME
  • 2
    위스키를 준비했어!
  • 3
    연상녀와 연하녀
  • 4
    패밀리 카라는 이름으로
  • 5
    기념하고 싶었어

RELATED STORIES

  • MEN's LIFE

    바다 사나이

    파도에 맞서고,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낚싯줄을 감고, 돛을 쥐는 바다 사나이들. 바다는 변치 않는다고 말했다.

  • MEN's LIFE

    'SNOW CAMPERS' 로버트 톰슨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MEN's LIFE

    'SNOW CAMPERS' 드루 심스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 MEN's LIFE

    건강한 두피를 위하여

    두피가 빨갛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굴 피부보다 얇다는 두피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 당장 피부과 전문의에게 달려가 SOS를 청했다.

  • MEN's LIFE

    'SNOW CAMPERS' 파블로 칼보

    그들이 혹한의 설원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스노 캠핑 좀 한다는 세계 각국의 남자들에게 물었다. 눈 덮인 산맥은 혹독하지만 경이롭고, 설원은 침묵하는 아름다움이라 한다. 그리하여 설원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니, 그곳에는 고독한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대자연의 겨울을 거울 삼은 스노 캠퍼들이 말하는 자유와 고독이다.

MORE FROM ARENA

  • REPORTS

    어떻게든 뭔가로 남겠지

    윤종신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나는 60세에도 창작자이고 싶어요.” 윤종신에게는 음악가인 그 자신을 괴로워한 시절이 있었다. 콤플렉스와 갈등으로 점철된 청년기가 있었다. 그와의 대화 중에 그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타고난 능력을 고루 건드려보면서, 혹은 아낌없이 다 쓰면서, 못 가진 능력은 먼 훗날에라도 키우면서, 콤플렉스에 굴복하지 않고 오래도록 싸우면서. 그게 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일 뿐이라 말하면서.

  • REPORTS

    인스타그램의 神 - 강희국

    여자를 잘 찍는 포토그래퍼들은 많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들이 최고다.

  • REPORTS

    변진섭의 사랑과 평화

    변진섭의 목소리에는 사랑과 평화가 담겨 있다. 30년 세월 동안 모든 세대의 청춘을 노래할 수 있었던 이유다.

  • LIFE

    SEOUL SHOPPING MAP

    눈여겨봐야 할 최신 쇼핑 리스트까지 업데이트한 서울 쇼핑 가이드.

  • FASHION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줄 보머자켓

    일상의 탈출구,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줄 골든구스 저니 컬렉션.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