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쉐보레 아베오
쉐보레 아베오는 젠트라의 풀 체인지 후속 모델. 아베오 계기반은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선보인 모터사이클 형태를 계승한다.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 모양은 호불호가 갈린다. 손을 들어준 측은 속도와 RPM 회전계로 대변되는 기존 계기반과 다른 형태의 신선함에 점수를 줬다. 반면 깔끔하다 못해 단순한 형태가 허전하다는 평도 있었다. 앞으로 이 계기반은 쉐보레의 소형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특징이 될 듯.
2. 포르쉐 카이엔 디젤
카이엔의 계기반은 SUV인데도 전통적인 포르쉐 계기반과 다르지 않다. 5개의 회전계가 정중앙을 기준으로 대칭적으로 디자인돼 있다. 시각적 완성도가 무척 높다. 하지만 회전계가 많다 보니 익숙해지기 전에는 정보를 얻기 불편할지도 모른다. 포르쉐의 계기반 구성 자체가 독특하지만, SUV인 카이엔에 적용됐기에 더욱 도드라진다. 세부 디자인은 스포츠카인 911이나 카이맨보다 파나메라 쪽에 더 가깝다.
3. BMW 미니 쿠퍼
미니 쿠퍼는 외관이든 계기반이든 디자인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올드 미니의 아버지인 알렉 이시고니스 경이 미니를 디자인한 공로로 귀족 작위까지 받았을 정도 아닌가. 현대식 레트로 자동차의 대표 주자인 미니 쿠퍼는 원을 모티브로 구현한 계기반이 특징이다. 외관은 올드 미니와 연속성이 있지만, 계기반은 훨씬 과장됐다. 디자인 콘셉트인 레트로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커다란 원형 속도계는 미니 쿠퍼의 상징.
4. 메르세데스-벤츠 S400 HYBRID
가장 큰 특징은 정중앙에 LCD 디스플레이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자동차에도 디지털 요소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S-클래스는 가장 중심이 되는 속도계를 디지털로 구현한다. 그것도 숫자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처럼 회전식 속도계로 표현한다. 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만큼 그에 필요한 기능을 LCD 디스플레이에 추가했다. 차량의 동력 전달 상황, 차량 정보를 볼 수 있다.
5. 페라리 458 이탈리아
458 이탈리아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페라리의 미드십 스포츠카다. 배기량과 실린더 개수로 모델명을 표기하던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자국 이름을 더할 정도로 페라리의 자부심을 담았다. 이런 성향은 계기반에서도 묻어난다. F-1에서 축적한 경험을 계기반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RPM 회전계를 부각시킨 점이 특징. 숫자상 속도보다는 차량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목적으로 배치했다.
6. 혼다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무엇보다 연비가 최고의 가치다. 혼다가 배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사이트도 연비에 집중한다.계기반은 그 특징을 보조한다. 우선 따로 분리된 속도계는 주행 상황에 따라 배경색이 바뀐다. RPM 회전계 가운데 있는 에코 스코어는 운전자가 얼마나 경제적으로 운전하는지 새싹 모양의 그래픽으로 깜찍하게 알려준다. 이 두 가지 요소 덕에 인사이트를 운전하면 게임하는 기분이다.
7. 푸조 3008
3008은 리터당 20km에 육박하는 놀랄 만한 연비를 자랑하는 SUV 차량이다. 경제적인 연비를 지향하는 만큼 속도보다는 편안한 주행을 강조한다. 이는 계기반에도 나타난다. 흰색 계기반 조명은 심심한 감이 있지만 편안하다. 대신 가운데 있는 트립 컴퓨터는 주황색 조명으로 처리해 차량 정보가 한눈에 파악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깔끔하다. 보통 자동차 전면 유리에 나타나지만, 3008은 대시보드 위에 솟아난 전용 투명 패널에 표기한다.
8. 람보르기니 레벤톤
계기반 자체가 3개의 LCD 디스플레이다. 더구나 아날로그식 회전계가 없고 그래픽으로 처리한 선과 숫자만 있다. 각 LCD 디스플레이마다 뜻하는 바를 이해하려면 공부해야 할 정도. 계기반만 보면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분이 들지 모른다. 레벤톤의 디자인 콘셉트 또한 ‘아주 빠른 비행기’니 과장만은 아니다. 출시할 당시 전투기와 실제로 경주를 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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