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을 메모장에 적어두고 자주 꺼내 보는 이유는, 가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과 함께 살고 있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나를 더 깊이 알아가곤 했는데,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마치 내 일기장을 펼쳐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로 여행을 떠나기 전, 이 문장을 다시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취미로 찍는 여행 사진도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를 확인하는 과정이 되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평소 좋아하는 복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찾아보다 위로로 다가온 순간 메모해 둔 대사이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불안하게 느껴질때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용기가 필요할때 이 장면을 보면 '그래 일단 해봐야 알지 뭐!'하고 부담감을 내려놓곤 한다.
다양한 매체들이나 노래, 영화에서 인용하고 다양한 버전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문구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다양한 경험들을 겪으며, 주저앉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쓰러지지 않게 나를 지탱해주는 문장은 단연 이것이다. 불확실성이 높고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시대에,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이 문장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
저자는 우리는 삶이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 설명한다. ’나’라는 주어가 이끄는 이야기는 바로 우리 자신의 선택과 행동으로 채워지는데,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끊임 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용기가 부족해 망설일 때, 나의 삶의 주도권을 되찾게 만들어준 문장이다.
지난 설 연휴에 친구들과 휴가를 다녀왔다. 가볍게 떠나고 싶어 책을 챙기지 않았던 터라, 친구의 캐리어에서 한 권 골라들었다. 이국의 바다 앞에 누워 이 문장을 읽었다. 문득 바다와 사랑은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 짤막한 메모와 함께 바로 옮겨적었다. 문장과 파도를 번갈아보았던 그 순간이 종종 떠오를 것 같다.
5년 전까지 방황하며 공허함을 느끼던 나에게 어려운 일들까지 겹쳤지만,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작은 실천을 거듭한 끝에, 내가 꿈꾸던 삶이 서서히 현실이 되는 걸 경험하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원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길, 분명 간직한 꿈이 조금씩 다가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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