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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넉살이 보드게임을 추천한다면?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건 아주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수많은 보드게임을 앞에 두면 선택 장애에 빠질 수 있다. 하드코어 보드게임 플레이어인 래퍼 넉살이 각 상황에 딱 맞는 보드게임 8종을 추천한다.

UpdatedOn March 09, 2025

만남의 계절이 왔다. 학생들은 개강과 개학을 맞이하고, 사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만남이나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 그런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뭘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 그럴 땐 보드게임만 한 것도 없다. 처음 만나더라도 어색함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을뿐더러, 가족이나 친구들 모임, 연인과 함께하는 데이트에서도 보드게임은 아주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리고 인원 구성에 따라 하기 좋은 보드게임이 같지는 않을 터.

최근 유튜브 채널 ‘카더정원’의 ‘보드게임 동호회’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보드게임 마니아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넉살에게 직접 다양한 상황에 맞는 보드게임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넉살은 추천에 앞서 “술자리에서는 눈치 없이 보드게임 꺼내지 말고 그냥 술 게임을 하라”고 하며 “보드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룰 마스터는 반드시 미리 공부를 하라”는 충고도 남겼다. 그의 충고에 유념하면서, 추천 보드게임 8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3 / 10

 

1 스카이 팀

상황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단둘이 만났을 때
플레이어 2인
난이도 중간

두 사람밖에 없을 때 굳이 보드게임을 해야 할까 싶겠지만 <스카이 팀>은 예외다. 2인 전용 게임이기에 오히려 두 명만 있을 때가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드게임은 여러 사람이 함께한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소수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 많다”는 것이 넉살의 설명. <스카이 팀>은 두 플레이어가 파일럿과 부조종사를 맡아 함께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는 게임으로, 두 사람의 긴밀한 소통과 역할 분담 그리고 강한 책임감이 중요하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이성이나 새 친구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3 / 10

 

2 드림 온

상황 새 학기 처음 알게 된 친구들이 모였을 때
플레이어 2~8인
난이도 쉬움

넉살에게 ‘처음 만난 사람들과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을 묻자, 곧장 <드림 온>을 추천했다. 파티 게임의 특성상 게임 규칙이 쉽고 웃음을 유발하는 지점이 많기에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과도 깔깔거리며 친해지기 좋다고. 게임은 팀원들과 함께 꿈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그 내용을 기억해 높은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플레이어들은 차례 없이 카드를 내려놓으며 이야기를 만든 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앞서 만든 이야기의 순서를 기억하며 카드를 되짚어낸다. 스토리텔링과 기억력이 중요한 요소.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온갖 창의성이 터져 나오는 점이 매력이다. 자연스럽게 많아진다는 것도 장점.

3 / 10

 

3 레지스탕스 : 아발론

상황 많은 사람이 한데 모였을 때
플레이어 5~10인
난이도 중간

넉살은 “인원이 많아지면 흔히 말하는 ‘마피아류’ 게임이 재밌어진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마피아 게임은 진행자가 반드시 한 명은 있어야 하는 것이 단점. 그에 반해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사회자가 필요 없기에 소외되는 사람 없이 전원이 몰입해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아서 왕의 전설을 배경으로 선과 악의 대립이 주제인데, 선의 세력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악의 세력은 임무를 방해한다. ‘마피아류’ 게임답게 정체 숨기기와 심리전이 핵심인 만큼 연기력이 중요하다. 넉살의 경험상 “마피아의 존재를 알고 있는 ‘멀린’을 맡은 사람이 잘할수록 게임이 재밌어진다”고 한다.

3 / 10

 

4 티츄

상황 부부 동반 혹은 커플 동반 모임에서
플레이어 4인
난이도 중간

커플이나 부부끼리 만날 때는 모처럼 ‘팀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티츄>는 중국 전통 카드를 기반으로 한 트릭 테이킹 게임으로, 2인이 한 팀을 이뤄 겨루는 것이 특징이다.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데,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전략적으로 게임을 이끌어야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넉살은 무척 재밌는 게임이지만 팀전의 특성상 “남 탓이 벌어지기 쉽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경우에 따라 파트너와의 사이가 돈독해지기도 하지만, 패배의 원인을 파트너에게 돌리는 순간 사태는 순식간에 비극에 이른다. 넉살은 “절대 남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3 / 10

 

5 딕싯

상황 관심 가는 이성이 포함된 모임 혹은 미팅에서
플레이어 3~6인
난이도 쉬움

‘카더정원’의 ‘보드게임 동호회’ 콘텐츠에서도 선보인 게임이다. 자기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들이 맞히도록 유도해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인데, 창의적인 표현력으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넉살은 이 게임을 일종의 ‘이미지 게임’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난치듯 은근슬쩍 관심 있는 상대의 마음을 떠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넉살이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이성 남녀를 포함해 함께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서로 장난처럼 하나씩 알콩달콩 던지는 문장이 아주 재미있었다고. 대화 위주의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와 말을 나눌 기회도 많아진다.

3 / 10

 

6 우노

상황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가족 모임
플레이어 2~10인
난이도 쉬움

넉살은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의 사람들이 섞여 있다면 단순한 게임이 최고”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복잡한 게임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앞서 소개한 <딕싯> 또한 좋은 가족용 게임이라고 한다. <우노>는 차례대로 자기 카드 중 이전 카드와 숫자나 색상이 일치하는 카드를 내면서 각종 특수 카드를 활용해 흐름을 바꾸는 게임으로, 한 번쯤은 플레이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기에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함께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나 아티스트와 협업한 카드들도 있으니, 그런 카드를 사용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수도 있다.

3 / 10

 

7 버건디의 성

상황 보드게임에 진심인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플레이어 2~4인
난이도 높음

모두가 보드게임에 진심이라면, 차마 다른 곳에서는 쉽게 꺼내기 어려운 고난도 게임 <버건디의 성>을 펼쳐보자. <버건디의 성>은 중세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지 개발 게임으로, 다양한 전략과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넉살이 “보드게임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낀 계기가 된 게임”이라고 말할 만큼 재미를 보장한다. 하지만 보드게임 동지를 찾았더라도 곧바로 게임을 시작해선 안 된다. 넉살은 “이 게임은 특히 규칙이 복잡한 만큼 룰 마스터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사전에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 / 10

 

8 퍼치

상황 진짜 친한 친구끼리 모였을 때
플레이어 2~4인
난이도 중간

넉살은 <퍼치>를 “서로 심한 말을 해도 의 상하지 않을 사이”에서 플레이해야 진가가 드러나는 게임이라고 한다. 자기 새들을 나무에 더 많이 배치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 <퍼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며,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플레이어들 간에 많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데, 그 안에서 엄청난 “대환장 정치질”이 펼쳐진다. 차마 처음 보는 사람들과는 시도할 수 없는 협잡과 배신이 난무하고, 온갖 강한 어조의 대화가 이어지기에, 서로 아무리 심하게 놀려도 삐지지 않는 것이 검증된 친구들과만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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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최용환

2025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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